제 목 : [구타교실]-별판-학부형의 편지 (110/163)
*[구타교실] 설문 조사중입니다.
주관식 문제에 많은 분들이 긴 사연들을 보내주셨습니다.
그 많고도 소중한 글들을 어찌 간직하거나 보여드릴까 고민입니다.
일단은 그 중에서 하이텔을 통해 어떤 분이 보내주신 사연입니다.
제가 손상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아주 약간만 고쳤습니다.
<구타는 아름답다?- 지나치면 안되지만 >
먼저 저는 38살의 2남1녀를 둔 가장으로서 큰놈은 초등학교 4학년 입니다.
아버지의 입장에서 설문에 응하겠습니다.
- 이하 설문 생략 -
저는 부산의 모 상업고등학교를 77년도에 입학을 했지요.
그 학교는 지금은 다른 이름으로 개명되었습니다.
그때 저의 담임은 그 학교에서 구타로 악명이 높았습니다.
(물론 똥행패처럼 무차별 구타는 아니었지만)
교실청소 ,성적 등 등수가 부여되는 것은 항상 우리반이 일등을 해야 했고
반 전체 학생의 출석율 1위( all 개근상 )는
그 선생님 아닌 반은 꿈도 못 꿀 결과였지요
(제가 학교다니는 동안에는 아쉽게도 성공하는 걸 못봤습니다.
제 선배들얘기,후배들 얘기를 들어보면 성공을 많이 했답니다.)
아무리 아픈 환자라도 일단은 출석을 시킨 후 집으로 되돌려 보냈고
소식없이 결석하는 학생이 있으면 그 학생 검거조(?)를 편성해
부산에 있을 만한 곳을 이 잡듯이 뒤져서 반드시 찾아 냈습니다.
검거조는 하교할 때까지 반드시 무단 결석생을 잡아 와야 했습니다.
못 잡아 왔을 땐 그 검거조는 묵사발이 났죠.
그리고 그 선생님이 직접 찾아 나섰습니다.
문제아(조병국같은)가 사고를 치면 물론 반죽음 입니다.
그러나 학교에서 정학이나, 퇴학을 시키기 위해
징계위원회가 열리면 발벗고 나서서 변호를 했습니다.
이미 결정된 징계처분이라도 이사장을 찾아 가서라도 철회 시키고 말았죠.
더욱이 퇴학은 선생직을 내걸고서라도 문제아를 구제 했습니다.
처음,
1학년때 우리반은 그야말로 공포분위기였습니다.
우리는 이유 없이 견본 구타를 당했지요
선생님의 기선제압이랄까?
그리고서 반장을 뽑았습니다.
보통 다른반은 학업성적(입시성적)도 괜찮고
덩치도 좀 있는 학생을 뽑았는데 (모범생위주).
우리반은 성적을 개의치 않았습니다.
제일 덩치크고 문제아 기질이 있는 놈을 반장으로
뽑았습니다 (문제아위주).
그 이유를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문제아 한명을 선도하기 위함이었지요.
아울러 그 문제아와 더불어 잘 어울리는 친구들도 어느정도 선도가 됐습니다.
아무리 문제아라도 책임이 주어지고 선생님의 신임을 받아야 하는 처지라면
적어도 평소의 문제기질을 100%로 못 나타냈지요
그 선생님의 구타에는 원칙이 있었습니다.
상벌이 정확합니다.
개인 잘못은 개인만 당합니다.
(그러나 반장만은 잘못이 있던 없던 양념처럼 같이 당할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잘못 한 학생은 청소당번이 됩니다.
청소일수는 구타대수와 함께 청소일수가 정해집니다.
20대 맞으면 20일이지요 ,
우리반 성적이 전교 일등을 하면 청소 당번 사면입니다
환경 검열에서 일등을 해도 마찬가지로 사면입니다
그러나 청소당번이 없다고 청소를 안할수는 없지요
성적우수로 청소당번 사면하는 날 성적불량자는 청소당번이 되고,
환경검열에서 청소당번 사면하는 날 복장검사 해서 청소당번을 만듭니다.
그 대신 구타없이 청소당번만 몇 일 하게되죠
그 선생님 밑에서 2학년 까지 같은 반을 했습니다.
그런데 고등학교를 졸업하니 제일 생각나는 선생님이셨습니다.
제게는 배움의 길을 열어 주셨고,
명절때면 찾아뵙고 인사를 드렸습니다.
대학교에 합격하던 날 제일 먼저 전화를 드렸고
군대 환송식 날엔 선생님과 함께 소주잔을 기울였습니다.
휴가 나와서는 선생님께 바가지 씌운 일들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그 선생님은 구타는 심하셨지만 우리를 진정으로
아껴주셨던 분이셨습니다.
그런데 엊그제 일년에 한번 선생님을 만나 뵙기로 한 날인데
제가 다른일이 있어 찾아 뵙질 못했습니다.
바로 그 엊그제가 그 선생님의 기제(4주기) 였는데 말입니다.
선생님의 사랑의매를 회상하면서...
- WRITTEN by YIYAP -
제 목 : [구타교실]-73-똥걸레를 응징하라(1)편~ (111/163)
yiyap (박상욱 ) 98/12/04 13:35
*제 후배가 고등학교 선생님이 되었습니다. 그것도 외고 선생님이요.
제가 농담으로 "너 촌지 부지런히 받아서 결혼하기 전에 집 사라."
그랬더니 펄펄 뛰더군요.
그게 선배로서 신성한 교육의 길에 접어 든 후배에게 해 줄 말이냐구요.
생각해보니 전 참 나쁜 선뱁니다. "미안하다. 쩝~"
그런데 세상은 참 넓고도 좁더군요. 제가 있는 통신동호회의 한 고등학생이
제 후배의 제자더군요.
그 고등학생(여자)에게 제 후배 녀석을 모르는 척 물어보았습니다.
"아 그 선생요. 수업은 안 하고 매일 야한 농담만 해요. 근데 왜요?"
'후배야! 너 그러다 성추행 교사로 몰릴라. 수업도 좀 해라.'
[구타교실] -73- 똥걸레를 응징하라 (1)편~
똥걸레는 아침부터 뭐가 그리 기분이 나쁜지 비 맞은 땡중처럼 뭐라 뭐라
궁시렁대며 출근을 하더니 이내 김형철 교장에게 호출을 당했다.
교장은 똥걸레가 이뻐서 떡이라도 하나 줄려고 부른 게 아니라
학부모로부터 항의 전화를 받고 똥걸레를 욕하기 위해서였다.
학부형으로부터 항의 전화는 종종 있었는데 체벌에 대한 항의는
이사장이 일제식 교육 찬양론자로 스파르타식 교육 신봉자라 대부분 묵살이 됐고
학부형이 입에 게거품 물고 항의 할 정도의 체벌은 주로 똥행패와 똥걸레에 의해
저질러졌는데 감히 똥행패의 체벌에 대한 항의는 누구도 꿈조차 꾸지 못했다.
똥행패는 항의하러 온 학부형까지 협박을 하는 무지막지한 인간이었다.
그래서 항의 전화의 주 타겟은 똥걸레였다.
똥걸레의 구타도 구타지만 그의 형편없는 실력에 대한 항의가 더 많았다.
똥행패는 수학 실력면에선 손색이 없었고 모두가 똥행패 덕분에 수학 실력이
늘었다는 건 아무리 똥행패가 증오스러워도 치를 떨며 인정할 수 밖엔 없었다.
하지만 똥걸레는 동네 개도 코웃음 칠 영어 실력으로 상위권 학생들에겐
학업 성취 면에서 큰 원성의 대상이었다.
실력이 없음 발음이라도 좋아야지, 발음이 더티하면 인간성이라도 좋든지
하여튼 똥걸레는 최악의 영어선생이었다.
이사장과 같은 핏줄인 교장이 성질이 좋을리 없었다.
점차 언성을 높이더니 나중엔 똥걸레의 조인트까지 까대기 시작했다.
'퍽~ 퍽~' '에쿠~ 걸레 죽네...'
으ㅆㅑ~ 으ㅆㅑ~ 교장 잘한다.
"당신 여기가 학교니까 붙어 있지. 학원이었음 실력 없다고 벌써 짤렸어.
공부 좀 하란 말이야. 알겠어?"
"끄응~ 네~"
"넙죽 넙죽 대답은 잘 하지. 시간 있으면 술 처먹을 시간에 공부 좀 해.
한번만 더 이런 항의 전화 오면 그땐 진짜 재미 없을 줄 알아. 쌍~"
똥걸레는 교장에게 온갖 폭언과 함께 구타를 당하고 제자리로 돌아 왔다.
똥걸레는 그 분을 참을 길이 없었다.
이 분풀이를 어떻게 할까 궁리하던 똥걸레는
괜히 애꿎은 철조망 두목 허기태를 불렀다.
철조망 두목 허기태는 구타의 황제 똥행패가 두렵기도 하고
사춘기의 방황을 끝내고 맘을 잡아 볼까 고민중으로
요즘은 최대한 자제하며 지내고 있었다.
그런데 똥걸레는 자신의 분풀이 대상으로 허기태를 고른 것이다.
"너 너 이셰끼 요즘도 학교 화장실에서 담배 피고 당구장에서 꼴통 세끼들이랑
어울려서 아그들 돈 뺏고 그러지."
철조망 두목은 기도 안 찼다.
물론 요즘에도 학교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기는 하지만 선생에게 적발된 건
한달전이었고 고2쯤 되면 남학생들의 절반 이상은 담배를 피는데 왜 유독
자신만을 문제 삼는지 그리고 당구장엔 마음도 심난해서 일주일째 출입을 않았다.
철조망 두목 허기태는 자신은 별로 혼날게 없다고 생각하고 자신있게 말했다.
"요즘은 그런 적 없습니다."
그러나 그건 허기태만의 생각이었다.
똥걸레는 허기태가 잘못했기 때문에 부른 것이 아니었다.
자신이 교장에게 당한 분풀이의 대상으로 M고의 소문난 말썽꾼 허기태를 불러서
줘패며 자신의 심기를 달래려 한 것이었다.
"이셰끼 이셰끼 어디서 새빨간 거짓말을 해."
그 곁을 지나던 백발마녀 마정자는 사정도 모르는 채 허기태에게 독설을 퍼부었다.
"어머 저자식 교무실에 또 왔네. 저런 쓰레기 같은 자식
송선생님 저런 녀석은 전혀 동정할 가치가 없는 걸레같은 녀석이예요.
단단히 버릇을 고쳐주세요."
"걸레 흠..흠.. 걱정마십쇼. 제가 단단히 버릇을 고쳐 놓을테니."
허기태는 마정자의 터무니없는 독설에 고개를 떨구었다.
이건 맘잡고 살아보려는 전과자를 동일 범죄 전과자라며 무조건 족치는 억울한
심정이었다.
"서..선생님 요즘 전 그냥 조용히 지내고 있습니다."
허기태는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고 눈가에 눈물마저 맺힐랑 말랑했다.
그러나 오고가는 선생들은 똥걸레 앞에 있는 허기태를 분명히 무슨 잘못을 해서
왔을 거라 일방적으로 판단을 하고 구두발로 차거나 머리를 툭 툭 치며 지나갔다.
"이셰끼 이셰끼 시방 니가 눈깔까지 뒤집고 선생을 위협하는거여 뭐여?"
"서..선생님. 정말 왜 그러십니까? 제가 할복이라도 해야 믿으시겠습니까?"
똥걸레는 할복이란 말에 눈을 희번득였다.
"할복! 이런 개셰끼를 봤당가. 깡패 새끼니까 깡패같은 말만 골라서 하는 구만.
뱃대지를 갈라야 바른대로 말하겠남"
하며 허기태의 복부를 구두발로 내질렀다.
그리고 슬리퍼로 따귀를 코피가 터질때까지 갈겼다.
허기태는 아무 죄도 없이 억울하게 분풀이대상으로 두들겨 맞았다.
교무실을 나온 허기태는 한번 맘을 잡아 봐야겠다는 생각따윈 부질없다고 여겼다.
"그래 나같은 새낀 어차피 구제불능이야.
저 똥걸레 씹새끼 가만 두지 않겠어."
분을 참지 못 한 허기태는 그 즉시 학교 담을 넘어 도망가 버렸다.
그리곤 동네의 불량배 형에게 똥걸레의 습격을 부탁했다.
웬지 고등학생에게 선생 습격을 부탁하는 건 찝찝해서 전문 불량배에게 부탁키로
한것이었다.
"기태 니네 학교의 최고 악질 꼰대 새끼라구.
알았어 내가 다리 몽둥일 분질러놓지. 우하하~"
허기태는 씨익~ 미소를 지었다.
이러한 사실도 모르고 퇴근을 하는 똥걸레에게 세명의 불량배가 어슬렁 어슬렁
다가오고 있었다.
이들은 인간 말종 똥걸레의 응징이라는 중책을 안고 있었다.
이들과 똥걸레의 사이가 점점 가까워 왔다.
- to be continued..
- WRITTEN by YIYAP -
yiyap (박상욱 ) 98/12/08 19:31
오늘은 이 글 올리고 나서 한 시간 반 후에 이 글 올립니다....
하하 무지 빠르게 올린 거죠....
동의 안 해두 할수 없죠......퍼오는 녀석이 재잘거려 봅니다....
*설문답변은 오늘로 마감할까 합니다. 결과는 내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아시안 게임이 개막됐죠.
어느 외국팀이 한국같이 작은 나라가 어떻게 세계 스포츠계의 강자로 통할까
궁금해오다 그 비밀은 태릉선수촌에 있다고 생각했답니다.
'우하하~ 됐어. 이제부터 우리도 스포츠 강국이다. 켈켈켈~'
그래서 태릉선수촌에 입촌을 한 후 한국 선수들과 동일한 훈련을 받았는데
그 혹독한 훈련을 어느 누구도 견뎌내지 못했다고 합니다.
'흑흑~ 스포츠 강국은 자식들의 몫인가 봐'
모진 훈련을 견뎌 낸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이 글을 바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