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모든 것들이 완료된 것 같다. 자신만만 하여 세상으로 나왔지만, 이 세상은 그다지 기대를 할 수 없는 것이었다. 아무리 노력하고, 열심히 했다손 치더라도 누가 알아주는 사람이 있어야 하지 않겠소! 인간은 항상 자기중심주의와 자기방어주의로 나아가게 된다. 그러나 이 세상은 꿈과 희망대로 갈 수가 없는 것이고, 하늘에 천문이 열리고, 땅에는 지문을 열어주어야만이 나아갈 수가 있다. 그렇다고 혼자서 만은 갈 수 없는 먼 행로는 혼자서만이 갈 수 없는 길이다. 이제! 사람의 힘이 필요하다.
하지만, 사람의 힘이라는 것이 모두가 나의 꿈과 희망을 안겨줄 수 없는 것이기에, 열심히 가보아도, 그 사람들은 나를 이용할 따름이지, 나를 돕는데까지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했다. 아무리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하는 길, 아무리 하고 싶어도 갈 수도 없는 기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렇다고 하잘 것 없는 자존심 때문에, 어려움과 고비를 헤치고, 망망대해를 가자니, 비바람이며, 폭풍우는 나를 안전하게 잘 있도록 만들지 못하고 있다.
세상이 아무리 넓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그만한 것이었다. 가도가도 끝이없는 길이지만, 가보아도 그곳이요! 가도가도 그곳인 것을.... 그러다가 세월만 가니, 전세계 역학과 운세 시스템을 몽땅 개발해 보는 것이었다. 누구 이런 미친 짓을 하라고 했든가? 아니나 다를까? 나를 보호해 줄만한 곳은 아무대도 없었고, 나를 감싸 안을 곳은 하군데도 없으니, 이제 독불장군이 될 수 밖에는 없었다.
이리가도 아니고, 저리가도 아닌데, 과연 어디로 갈 것인가? 그러면 전세계 모든 것을 다 알아버린다면, 그곳에는 답이 있겠지... 혼자서 가보지만 그것도 만만찮은 일이다. 전세계 모든 운세시스템을 다 개발하고, 본격적으로 시작하지만, 시장은 너무 혼잡했다. '진실과 거짓"이 어딘지, 도저히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다 개발해 보아도 "답"은 없었고, 더욱 힘들어 가는 것이다.
이제 더 이상 참을 수도, 갈 수도 없는 막다른 골목길까지 가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어려움을 버리고, 필요한 것도 버리고, 생각도 버리는 마음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나의 운명이 그것이라면, 모든 것을 다 떨쳐버리고 나면, 그 뒤에 생각해 보자. 과연 그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인까? 하지만 그 답도 그다지 만족 스럽지는 못했다.
이 정도이니, 가족이나 모든 분들께 정말 죄송할 수 밖에 없는 길들이 펼쳐지고 만 것이었다. 그러나 그 해답이 무엇인지를 알기 위해서 가고가고 한 곳이 여러분이 보신 강원도 삼척시 도계에 있는 태백산 삼신산 꼬갈봉 아래인 것이다. 지금부터 약 25년전 어느 성인을 알게 되었지만, 그 분도 평생을 고생만 하시다, 그 꿈을 완전히 펼치지도 못한 곳이 이 바로 이자리 아니든가?
600M 산 고지에 단 한곳에 펼쳐진 평야위에, 몇몇 지인들과 함께 모든 것을 잊으면서, 그 먼 천리길(시간으론 이천리길)을 달려 가곤 했다. 그곳에 미래의 아름다운 공간이 되어, 늙고, 뜻있는 분들이 편안히 쉴 곳이 만들어 진다면, 내가 노력이라도 한번 해보자꾸나. 그래서 노역을 하기 시작한다. 약초나무도 심고, 과일나무도 심고, 온갖 인간에게 내린 선물의 풀과 나무를 심어갔다.
이제! 그분들도 힘에 부딪친다. 나이가 많이드니, 힘든 일을 할 수가 없다. 하지만 사과나무에서는 이제! 사과가 주렁주렁 연다. 정말 장관이기도 하다. 길은 멀고 험해도, 가는 길은 항상 즐겁고 편안하다. 6년전만 하더라도, 많게는 10시간 적게는 6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이니, 혼자서 가도가도 끝이없다는 것만 배우고 다니는 것이다.
과연! 몇번이나 갔다 왔을까? 약 30만 Km정도라면 과연 상상이나 하겠는가? 그러나 항상 나를 반겨주니, 고맙고, 나의 정성이 담긴 나무들은 항상 무럭무럭 자라고, 정성을 담으면 항상 주렁주렁 열매를 맺어주는 자연의 이치야 말로 지상낙원이 아니었겠는가? 그렇다고 그곳에서 살아갈 수 없다지만, 이제 수없이 많은 나무들이 아름드리가 되고, 매년 무럭무럭 열매를 남기는 과일나무들은 정말 반갑기만 하다.
여러분, 자연이 나를 반기지 안는데, 내가 어떻게 자연에 대해 말하겠소! 하늘이 나에게 문을 열어 주지 않는데, 내가 어떻게 천문을 알겠소! 나 자신도 모르는 인간이 남을 어떻게 안다고 할 수 있겠소! 내가 뭘 안다고 남을 알려고 해겠소! <정말! 한심한 노릇이었지요!>
결과적으로 마지만 남은 것은 단 한가지, "왜! 내가 그것을 해야 하는가?"라는 화두다. 남이 해도 되고, 다른사람이 해도 되는데, "왜! 내가 그 일을 꼭 하려고 했단 말인가?" ㅎㅎㅎ
첫댓글 좋은글 잘 읽고 감니다
"나 자신도 모르는 인간이 남을 어떻게 안다고 할 수 있겠소!" 많은 시간 저도 그런 생각에 힘들었습니다. 지금도 진행중이지만... 암튼 그런 양심의 소리로 인해 이 사이트와 인연이 된 것 같습니다. 보적님의 글을 읽으면 꾸미지 않은 인간적인 냄새와 그렇기에 더 깊은 철학을 느끼게 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아자아자!!!
좋은 결과뒤에는 숱한 어려움이 있기 마련이죠,,하루빨리 소원이 이루어지길 기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