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하드코트 시즌 북미 투어 세번째 도전에 나선 한국 남자 테니스 No.1 이형택이 또다시 1회전 탈락, 투어 3연속 1회전 탈락의 분루를 삼켰다.
예선 통과의 이형택은 26일 캐나다의 토론토에서 벌어진 '테니스 마스터스 캐나다'(총상금 256만불) 단식 1회전에서 토미 로브레도(스페인)에 0(6-73 1-6)2 로 패배, 2회전 진출에 실패했다.
양선수는 이날 첫세트 초반부터 브레이크 없이 자신의 서브게임을 착실히 지켜나가 타이브레이크에 돌입했다. 하지만 이형택은 타이 브레이크 초반 3-0 의 유리한 입장에 있었으나 결국 내리 7포인트를 허용, 3-7로 역전당하며 첫세트를 내줬다.
이형택은 계속된 두번째 세트에서 초반부터 자신의 서브게임을 연속 허용, 0-4로 끌려가며 패색을 보인 끝에 결국 2세트마저 내주고 말았다. 경기 소요 시간은 1시간 29분. 이형택은 작년 이 대회 1회전에서도 로브레도에게 패배, 2년 연속 같은 선수에게 1회전에서 당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형택은 이번 대회 예선 1회전에서 왕예추(대만), 예선 2회전에서 노암 오쿤(이스라엘)을 꺽고 본선에 올랐으나, 결국 본선 1회전에서 패배함으로써 지난 로스엔젤레스의 메르체데스-벤츠컵, 인디애나폴리스의 RCA 챔피언쉽에 이어 북미 투어에서 3연속 1회전 탈락의 부진을 안게 됐다.
이형택은 2일부터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벌어지는 '테니스 마스터스 신시내티'(총상금 245만 달러)에 연속 출전, 여름 하드코트 시즌 북미 원정 4번째 도전에 나선다.
한편 이날 관심을 모았던 안드레 애거시(미국)와 토미 하스(독일)의 1회전 대결에서는 애거시가 2(4-6 6-4 6-4)1 로 역전승을 거두며 2회전에 안착했다.
자료사진: (c) Ap Photo/ Al Behrmann 지난해 2003 마스터스 신시내티에서의 이형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