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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연이틀.. 아파트에서 업무에 매달렸다.
해외에 간다니..러시아 광학기술 좋다고 소형 쌍안경 부탁..종(鐘) 수집한다고 부탁..
이번 여정은 여행이 아닌 생(?)에 전력투구해야할 막중한 출장길이고 쇼핑은 포기다.
오늘은 시내 중심부에서 미팅이 있기에 서둘렀는데 실수를 하고 말았다.
11시 약속한 곳에 나가니...10시란다.
Summer Time이 어제인가 오늘부터 해제되었단다.
1시간 커피숍에 가서 죽칠 수 밖에..
잠시 러시아 어 공부..
한번들 읽고 꼬리글로 맞춰 보세요.
모스크바 시 청사에서 미팅을 마치고 나오다 앞 건물을 보니 극장 비스무리..
콘체르토니잘 차이코프스키 콘서트홀 이란다.
일행등과 바쁘게 움직이는데 나혼자 가보자고 할 수도 없는 노릇..
그대로 패쑤!!!
시내에는 어디가든 환전소가 즐비하다.
그러나 환전 금액은 소지한 금액에 따라 다르다.
10,000불 바꾸는 것과 500불 바꾸는건 차이가 있고 변두리에서는 교묘하게
10,000불 이상이라고 적어놓고 소액을 내밀면 간판 금액과 다르게도 준다.
오늘 늦은 점심은 러시아 친구들이 낸단다.
내가 좋아하는 홍당무 수우프에 양고기 스테이크 그리고 검은 빵..
저녁은 굶고...집에 오며 우유로 브랜딩한 보드카 한병 들고 와..가볍게 한잔하며
오늘 상황 종료!
모스크바에 온지도 만 열흘이 넘었습니다.
날씨는 매일 비가 내리고 흐린 꿀꿀한 날의 연속입니다.
이불이라도 햇볕에 훌훌 털고 싶지만 여의치 않네요.
여기는 호텔비가 무척 비쌉니다.
그리고 최고급 호텔은 가보지 못했지만 우리나라 모텔만도 못한 곳이
1박에 300$ 정도니까...모스크바 여행을 주로 하는 여행사도 없습니다.
우리는 방 4개인 아파트를 장기임대하고 있는데 월 2,500$입니다.
생활집기도 다 있고 서울에서 가져온 반찬과 시장에서 사는 식품으로
조리해 먹습니다.
제가 쓰고 있는 방은 2층침대 2개가 있는 방입니다.
노트북이라도 있으니 살지..없다면 놀이가 하나도 없습니다.
지은지 3-40년은 됨직한 변두리에 있는 고색창연(?)한 아파트입니다.
제 뒤에 있는 첫번째 창문이 제 방입니다.
아파트 들락거리며 오른편 철문을 여닫는 소리에 아침이면 일찍 깹니다.
오늘 날씨가 무척 추워져 완전군장으로 나왔습니다.
아파트 관리가 우리와 다른게 참 많습니다.
관리비에 일정한 금액이 나오는지 모르지만 Gas가 공짜입니다.
얼마를 쓰던 계량기가 없으니까요.
며칠전 밤에 부엌에 갔더니 요리도 안하는데 불을 켜놨길래 뭐라했더니
이상한 눈으로 봅니다.
자기는 냄새 없애려고 켜 놨다나요.
그리고 온수도 무한정 공급이라고 합니다.
시내에 화력발전소가 많이 보이는데..그런가 봅니다.
오늘은 점심을 거른채 5시간 마라톤 회의를 했습니다.
저녁 6시가 되어서야 식사하자고 자기네 회사 식당에 아래와 같이
차렸는데 러시안 정탁이라고 합니다.
김밥도 있는데 만든지 오래인지 딱딱해 하나만 먹었습니다.
그리고 작은 산 하나를 넘었습니다.
일요일 돌아가려던 계획이 수정될 듯 합니다.
한국엔 신종플루 유행이라니 모두들 건강 유념하십시요.
오늘 아침 눈발이 날리더니 기온이 급강하했습니다.
중국이 만만디...느려 터진다지만 여기도 별반 다를게 없습니다.
다음주 수요일은 혁명기념일이라던가..월요일부터 공무원들은 펜대를 논답니다.
일요일 귀국하려던 일정을 2주 더 연장하기로 하고 시내 중심가에 있는
항공사에 나가 6000루불($200) 페널티를 내고 새로 티켓팅했습니다.
저녁 5시인데도 컴컴합니다.
갑자기 날씨가 추워져 크렘린 궁 근처도 퇴근하는 사람들의 종종 걸음으로
한산하기만 합니다.
사진 오른편이 크렘린궁 가운데가 한창 짓고있는 모스크바 호텔입니다.
그리고 왼편에 있는 건물이 러시아 국회입니다.
시향이 공연할 꼴룸홀은 바로 국회 옆이더군요.
모스크바 제일 중심부에서 공연하는 셈입니다.
꼴룸홀 가까이 가보았습니다.
공연이 없어서인지 모든 문이 다 닫혀져 있었고 뒤로 돌아 사무실인듯한
문으로 들어가 사무실로 전화했더니 책임자들은 다 퇴근했다고 하여
객석규모를 물어보니 1200석 공연장과 400석 공연장 둘이 있다고 합니다.
아래 사진은 꼴룸홀 사진입니다.
볼쇼이 극장과는 약 50미터 거리였습니다.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볼쇼이 극장 내부는 삼성전자의 LED-TV가 설치된다고 합니다.
삼성의 이미지 브랜드는 모스크바에서 단연 으뜸입니다.
떡 본 김에 인증샷..
중심가 식당은 무턱 비쌉니다.
전철로 30분 거리인지라..아파트 근처에서 통닭 (여기에선 전기구이 약 4찬원)으로
저녁 해결했습니다.
모스크바에 눈이 내리기 시작하고 갑자기 바람이 매서워졌습니다.
출장 오며...옷 두세벌 가지고 온걸 알고 옆방의 러시아 친구(?)가
자기 스웨터에 모자에 장갑을 가져다 줍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멋진 겨울모자 가져올걸..벙거지 뒤집어 썼습니다.
다음주에 서울에서 지원팀이 들어오기 오늘 아파트 청소며 이불정리를 하고
오후에는 시장에 나가 반찬거리를 사왔습니다.
시장 분위기가 험해 카메라를 들이대면 봉변을 당할 수 있겠기 생략입니다.
모스크바 거리에 나가보면 한국의 현대.기아.대우차들이 무척 많습니다.
또 핸드폰 가게에 들어가면 삼성 LG폰이 제일 좋은 자리에 진열되어 있습니다.
TV 가전제품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러한 것들이 한국경제를 이끄는 견인차들입니다.
자원 하나 없는 우리나라가 세계경제를 이끄는 나라들중 한축에 섰다는건 이런 대기업들의
노력이 있기에 가능한 일일겁니다.
여튼 한국의 위상은 여기서 상담을 해 봐도 중국산보다 훨씬 질 좋은 물건을 만드는
나라로 대접 받습니다.
유럽과 중국 틈새시장에 우리의 희망이 보입니다.
어릴때 들은 한국동란때 소련군들은 검은빵을 먹는데 잘때는 베개로 베고 자고
뭐..그런 말을 들었는데 그 생각때문에 한국엔 없는 검은빵을 사보았습니다.
딱딱한게 맛은 뭐..깔깔한게 그렇습니다.
이 곳은 담배천국입니다.
어느 사무실에 가도 담배 피우는건 자연스럽더군요.
우리나라 같으면 좀 거절할만도 한데 여긴 피우지 않더라도 옆에서 피우는걸 감내합니다.
지하철내에서는 피우지 못하지만 지하철 나오는 곳은 어김없이 남녀노소 모여 서서 줄창 피워들
댑니다.
담배값은 한국에 절반값 정도입니다.
우리나라 엣세가 1200원 골드 1400원 검은..엣세..한국에서는 4천원인데 여기서는
1600원이면 삽니다.
여기 동전은 5루블 2루블 1루블..그 이하의 것들도 있는데 5루불은 200원..이니 쓸만하지만
그 이하는 상점에서 물건 살때나 통용됩니다.
한웅큼씩 주머니 넣고 다니다 지하도 무섭게 생긴 거지 있으면 적당히 주고..사실 우리들에겐
별로 쓸모없는 동전들입니다.
어제는 크렘린궁 앞 지하도를 지나는데 여학생인듯한 바이올리니스트가 연주를 하는데
얼마나 바이올린 소리를 예쁘게 내는지 주머니 동전 다 꺼내 주고 말았습니다.
클래식을 사랑하는 SPO 회원이 기타 들고 꽥꽥 거리는 녀석들 줄 필요 있나요...뭐..!!!
오늘의 퀴즈..
모스크바 아파트 단지내에는 저런 콘테이너들이 많습니다.
무슨 용도로 쓰일까요?
어제는 자정을 넘기자마자 인터넷이 끊어졌습니다.
옆방에 러시아 친구(?)에게 콜 했더니 앗차! 어제 인터넷 요금을 내지 않았다는겁니다.
월말에 입금이 안되면 칼같이 12시에 자동스톱된다고 합니다.
아침 10시에나 가서 요금을 내야만 한다는데 070 전화며 내가 가지고 온
Skype Phone 10시간동안은 무용지물...절해고도에 떨어진 느낌이었습니다.
인터넷은 속도에 따라 최저 400루불(16,000원)부터 있는데 우리 아파트는
1,500루불(60,000원)짜리...아침에 가서 단말기에 넣고 오니 접속이 됩니다.
단말기를 보니 거스름돈이 나오는 곳이 없어 물었더니 거스름 안준답니다.
오전에 잠깐 햇살이 보였습니다.
겨울엔 햇살을 보기 힘들다는군요.
햇살이 보이자마자 우선 이불부터 들고 나가 힘차게(!!!) 털었습니다.
주일이라 다들 교회에들 간다하고(러시아 친구는 믿지 않는데도 나섭니다.
가면 식사도 그냥 할 수 있고 역사 공부도 된다나요.)나는 아르바트 거리에 나가 CD
눈요기나 하려고 했는데 여기서 약 1시간 지하철로 가야하고 혼자서는 위험하고
못 찾아온다며 다들 말립니다.
하긴 종로3가역같이 여기 지하철 역은 알지 못하면 나가는곳 찾기 힘듭니다.
글자도 다 알아먹지도 못하겠고..
홀로 아파트에 남았다가 주말엔 풍물시장처럼 이 곳에도 열린다기 가 보았더니..
그냥 줘도 안가질 쓰레기들만 잔뜩 있더군요.
며칠간 다운 받은 한국 연속극 아이리스(참 재밌더군요.)
1-6편까지 보다 뜨거운 물 공짜니 간만에 목욕 시원하게 했습니다.
시장에서 이태리 타올은 안보이고 자연산 수세미가 제일 비싼 타올(2,800원)이라
사왔는데 느낌은 영...입니다.
창밖에는 비둘기떼들이 나와 먹이를 줍습니다.
밥솥에 있던 밥 한주먹과 먹던 빵 뿌려주니 난리 났습니다.
여기온 보름간...한국에서 하지 않은 밥짓기며 설겆이 실력이 많이 늘었습니다.
그동안 저는 부엌 출입 하지 않고 살았는데 요령이 많이 늘었습니다.
교회에서 돌아온 일행들과 내일부터 할 일..늦게까지 토의하고 다운 받는
'천하무적 야구단'이나 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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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냥 거기에 사시면서 소식이나 전해 주시면 안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