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 서야 비로소 진화가 시작된다
- 바이오코드와 브레인리퍼블릭은 인류 집단 지능의 대도약
46억 년 지구 역사를 보면, 진화는 언제나 안락하고 풍요로울 때가 아니라 모든 희망이 끊어지는 시련과 고난, 그리고 절멸의 위기 속에서 피어났다.
빙하기의 무서운 추위 속에서 온몸에 털을 두르며 생존 체계를 통째로 바꾼 포유류가 그랬고, 먹이가 사라진 멸종 위기에서 단 10년 만에 부리와 발톱을 바꾸어 살아남은 우렁이솔개가 그랬다. 200도가 넘는 거센 산불이 온 산을 태울 때야 비로소 굳게 닫혔던 솔방울을 열어 씨앗을 터뜨리는 자이언트 세콰이어 나무도 마찬가지다.
지금 인류는 인공지능(AI)이라는 거대한 벼랑 끝에 서 있다. 기술이 인간의 자리를 넘보는 지금은 단순한 위기가 아니다. 우리의 정신과 지능을 한 단계 더 높은 경지로 끌어올려야 하는 눈물겨운 진화의 임계점이다.
하지만 인공지능의 진화 속도는 너무나 빠르다. 그에 반해 인류의 지능은 아직 임계치를 넘지 못한 채 욕망과 야만에 머물고 있다. 지구촌의 전쟁은 그치지 않고, 갈등과 대립은 날로 더 거칠어진다.
인류가 이 집단무지와 집단광기를 해결하지 못하고 이대로 머문다면 미래는 없다. 인류의 보금자리인 우리 지구는 어쩌면 화성처럼 황량한 모습으로 파괴될지도 모른다.
어쩌면 인공지능과 인류의 동기화가 이루어지기는커녕, 인공지능이 인류를 훨씬 앞서버릴 것이다. 결국 인간의 통제를 벗어난 인공지능끼리 전쟁과 대결을 벌이는 끔찍한 파국을 맞이할지도 모른다.
가장 중요한 열쇠는 여기에 있다. 인류의 정신이 인공지능과 높은 차원에서 동기화되어야만 우리의 미래가 안전하며, 호모 사피엔스를 넘어선 거대한 집단지혜로 하나가 되는 신인류로 진화할 수 있다. 우리는 결코 이 목표를 놓쳐서는 안 된다.
그러나 지금 세계와 우리 사회를 보면 집단무지와 집단광기가 너무나 심각하다. 거짓이 진실을 짓누르는 어둠이 나날이 깊어가고 있다.
벼랑 끝에 선 생명들처럼, 우리도 이제 더 간절하게 깨어나야 한다.
다가올 미래를 두 손 놓고 기다릴 때가 아니다. 매일의 삶 속에서 온 정신을 집중하고 마음을 닦는 치열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 엄중한 벼랑 끝 법칙을 깨닫고 땀 흘려 스스로를 단련할 때, 우리는 비로소 나약한 포유류의 한계를 벗어날 것이다. 그리하여 다가오는 거대한 변화를 다스리는 진정한 문명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