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진화살 실화 - 김명호교수 석궁테러사건의 진실
영화 한편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도가니]에서 보았다.
그리고 이제 또하나의 영화가 과연 세상을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바로 부러진화살실화, 김명호교수의 석궁사건 을 다룬 [부러진 화살]이다.
내가 기억하는 부러진화살 실화는 이렇게 전개되었다.
딱 5년전이구나. 2007년 1월 15일 저녁뉴스에
전직 대학교수가 재판결과에 불만을 품고 고법 부장판사 집 앞에 숨어있다가
퇴근하던 박홍우부장판사 1미터 앞에서 석궁을 쏴 배에 2cm정도 찢어지는 상처를 입혔으며
박부장판사는 인근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는 내용이었다.

[당시 MBC뉴스 보도]
당시뉴스 동영상보기 클릭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15&oid=214&aid=0000029532
당시 이 뉴스를 첨 접했을 때
많은 사람들은 "교수도 미친 X이 다 있네...그러니 짤렸지"하는 정도 반응이었다.
연이어 나온 보도들은 갈수록 센세이셔널해져갔고......

김명호교수가 쓴 석궁이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며 방송에 시연까지 할 정도였다.
처음엔 판결에 불만을 품은 김명호교수의 우발적 범행으로 보도되던 것이
사전에 치밀한 계획된 범행, 살해의도로 범행 식으로 증폭되더니..
급기야는 김명호교수에게 살인미수혐의 영장이 떨어졌다.

김명호교수가 왜 이런 일을 벌이게 되었는지에 대한 차분한 심층보도는 거의 없었다.
그나마 아래 기사는 그래도 사건전말에 대해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잘 취재된 것이다.

이에 대한 기사 --> 아래 클릭
경찰, 혈흔 등 물증 못찾은 채 '석궁 테러=살인미수' 몰아세웠다
<"석궁맞은 와이셔츠에 혈흔이 없다니..">
이제 영화는 개봉되었고
또 언론(불편하게도 2007년 석궁테러사건이라 명명했던 그 언론과 같다)은
이제 제2의 도가니 를 기대하며 흥미진진하게 이번 사건을 다루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전개된다고 해서 우리 사회가 진일보한다고 오해하지는 말자.
도가니에서 다룬 가해자는 기껏 지방의 사립학원 소유자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법부(검찰,대법원 포함)다.
김명호교수의 해직을 정당하다 판결해서 한번 그를 죽였고
석궁으로 복부에 2cm상처난 사건을 살인미수로 영장쳐서 4년 징역형을 먹인 사법부다.
이것으로 우리는 추측할 수있다.
[판사에게 상해를 입히면 1cm당 징역2년이라는 것을.....]
하지만 정말 이 사건의 핵심을 놓치지 말고 기억하자.
1. 다수가 침묵하는 사회는 언제든지 또 이런 희생양을 만들어낸다.
2. 민주화는 대통령을 내 손으로 뽑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우리 사회의 비민주적 권위를 계속 청소해나가야 하는 일이 현재진행형으로 남아있다.
3. 결국 어떤 비민주적 권위도 다수의 분노를 두려워한다.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며, 돌까지 일어나 소리칠 때 무너지지 않은 권력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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