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 단짝 친구에게서 전화 한통이 옵니다.
원래 게임같은거 안 하는 친구인데
무슨 게임이길래 저리 신나서 전화를 했는지 너무 궁금해서
바로 OK하고 설치 해봤죠.
접속해보니 정말 대~~~박!!
오픈 초창기때 배경이 너무 멋져서 찍어뒀던 스샷인데
모바일 게임+오픈월드 게임에서
이런 고퀄리티 그래픽을 가진 게임은 처음이라 정말 신세계였어요.
그냥 사냥하는거 가만히 보고만 있어도 너무 재밌더라고요.
아무튼 그렇게 재밌게 게임을 하고 있었는데
한가지 문제가 있었어요.
저는 디펜더이고 친구는 아크메이지를 키웠는데
저는 이렇다할 득템이라는걸 해본적이 없는데
친구는 자꾸 뭘 먹었다 뭘 먹었다 자랑을 하는 거예요.
특히 게임 초반 정말정말 비싸게 거래됐던 방패막기를 먹었다고
새벽에 전화해서 소리 지르면서 자랑을 하길래
디펜더 필수스킬이라 정말 애절하게 부탁을 해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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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선 부탁도 잘 들어주고 정말 착한 친구인데 단칼에 거절하더라고요.
친구는 방막 팔아서 스펙업을 엄청나게 해서 괴물이 되어갔어요.
아무튼 저는 왜이렇게 득템을 못하는지 가만히 생각해보니
근접캐릭이라 몹을 치는 시간보다 뛰어다니는 시간이 더 많더라고요.
원거리 캐릭을 다시 키울까 생각도 해봤지만
디펜더에 애정이 있었기에 디펜더를 포기할 수 없었어요.
그래서 이동속도를 높여보기로 했죠.
각인과 장신구를 이속으로 도배를 해버렸어요.
이게 효과가 있으려나 반신반의하면서
방막을 먹기 위해 하루종일 송곳니단 본거지에 자동사냥을 돌려놨어요.
송곳니단 본거지는 워낙 hot한 사냥터라 사람이 워낙 많아서
근접캐릭으로 방막 먹기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많았어요.
저도 그 말에 상당히 공감했기에 별로 기대하지 않았어요.
그로부터 며칠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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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일어났더니 방패막기가 딱!!!!
바로 배워버렸죠~
저 날은 정말 하루종일 싱글벙글 잊지 못할 하루였어요.
모두가 힘들거라고 했던 근접캐릭 디펜더로 방막을 먹어서
더욱 기쁘고 뿌듯했네요! ^0^
첫댓글 같은 디펜더로써.. 방막 배웠을때가 젤 행복한 날이었어요 ㅠㅠ
물론 전 다야 주고 샀어요. 안나와서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