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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랑길 서천 57코스 역방향 제1부
선도리갯벌체험장-장포항-다사항-다사마을-종천천
20230712
1.비인 해변과 장구만 해안 풍경
새벽의 어둠을 쫓아내는 가로등 불빛이 환하게 비치는 서천군 비인면 선도리 어촌체험마을 어촌체험장 입구에서 서해랑길 57코스를 역방향으로 탐방한다. 바람이 거칠게 불고 비가 내린다. 거추장스러운 비옷을 입었다가 불편하여 벗었다. 우산을 받치고 서천군 비인만 선도리 해안을 따라간다. 비인만 서천갯벌, 선도리 갯벌체험장, 쌍도 등 선도리 해안에서 보아야 할 풍경은 어둠 속에 꼭꼭 숨어 보이지 않는다. 어둠 속 풍경을 상상하며 여름 새벽바다의 물소리와 갯벌의 숨소리에 귀기울였다. 바람이 거칠게 불고 비가 내리는 어둠을 헤치고 바다의 물소리와 갯벌의 숨소리가 들려왔다. 물소리는 몸을 뒤채는 큰 소리로, 갯벌소리는 소곤거리는 듯한 거품 소리로 마음을 전해 준다.
일행의 뒤를 따라 바쁘게 걷는다. 내 헐떡이는 숨소리가 바다와 갯벌의 소리와 조응한다. 어둠과 적막, 그들은 왜 정밀(靜謐)의 아름다움을 부술까? 이 새벽의 어둠 속 소리의 아름다움을 왜 짓밟을까? 바람과 비보다도 그들이 더 무자비한 것 같아. 숨소리가 잦아들자 비가 잦아들고 바람은 순풍으로 변하여 갯벌에 고요히 내려앉는 것 같다. 서천갯벌 표석이 있는 광장에서 뒤돌아보니 선도리 해안 너머 서면 월하성에서 불빛이 반짝인다.
선도리 해안 끝지점에 '철새나그네길' 이정목이 세워져 있다. '철새나그네길'은 서천군에서, 서천군 서면, 비인면, 종천면, 마서면, 장항읍 일원의 서천 연안에 개설한 도보산책로로서, 전체 5개 코스 총37.8㎞라고 한다. 이정목 위에 앉아 있는 검은머리물떼새 조형물이 가로등 불빛을 받아 환하게 빛난다. 검은머리물떼새는 서천갯벌을 찾아오는 철새로 서천갯벌을 대표하는 명품 새인가 보다. 선도리 해안을 벗어나 갯벌체험로 선도3리 버스정류소으로 나갔다. 이곳에서 갯벌체험로를 따라 장포리 방향으로 남진한다. 버스정류소에서 할미섬 전망대 500m, 갯벌체험로 서쪽변 풀숲의 전망대에 오를 엄두가 나지 않는다. 일행을 따라 바쁘게 걸어야 하고 어둠 속에서 아무 것도 볼 수 없을 것이라는 판단에 전망대를 그냥 통과한다.
갯벌체험로 양쪽 길가에는 한쪽은 배롱나무, 다른 쪽은 동백나무가 가로수로 조성되어 있다. 여름꽃의 대명사 배롱나무꽃이 이곳에서는 아직 피지 않았다. 여름에는 배롱나무꽃이 진분홍으로 화사하고, 겨울에는 붉은 동백꽃이 정열을 불사르는 갯벌체험로를 상상하며 걷는다. 장포1리 버스정류소에서 갯벌체험로와 헤어져 장포1리 포성대 방향으로 내려간다. 푸르른 논이 펼쳐져 있는 포성대 들녘 건너편 언덕에 붉은 빛을 뿜어내는 십자가가 반짝인다. 포성대교회이다. 저곳에 장포리산성이 있었으며, 산성에 비인만 바다의 장진(長津)개 곧 장포(長浦)를 경계하고, 이 지역을 지키는 포루(砲樓)가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이 마을의 지명이 포성대(浦城臺)이다.
포성대마을을 돌아 푸른 논이 펼쳐진 농로를 따라가다가 어둠 속에서 흰구름처럼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듯 하얀 꽃들이 반짝인다. 무엇이지? 탐방을 마치고 알아보니 헛개나무 꽃이었다. 숙취에 헛개나무 달인 물은 효험이 크다. 술을 헛것으로 만들어 헛개나무라는 이름이 지어졌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예전에 숙취 후 헛개나무 달인 물을 마시니 순식간에 숙취가 풀렸다. 그때 헛개나무의 효능을 체험했으며 헛개나무 열매도 직접 보게 되었다 그런데 헛개나무 꽃은 지금껏 보지 못했다. 그 꽃을 서천군 비인면 장포리에서 새벽의 여명 속에서 보게 되었다. 행운에 감사한다. 헛개나무꽃의 추억은 결코 잊히지 않을 것이다.
장포2리 마을을 돌아 장포항 입구에서 갯벌체험로와 다시 만났다. 동이 트기 시작한다. 장포리 장진개는 조선시대에 해창이 있을 정도로 번창했던 마을이었으나 지금은 갯벌이 밀려오면서 포구로서의 역할은 미미하다고 한다. 오히려 장진개 입구 바다에 군함바위라고도 이르는 옵바위 일몰 풍경이 아름다워 사진작가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희끄무레한 옵바위를 가늠하며 다사리 해변으로 나갔다. 북쪽으로 장진개와 장포해변, 남쪽으로 다사리 해변이 이어진다. 서천군에서 비인만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는데, 비인만은 서천군 비인면 선도리, 장포리, 다사리를 잇는 해안선을 이를 것이다. 그런데 만(灣)은 바다가 육지로 쑥 휘어져 들어간 곳, 활 모양으로 굽은 만곡부(灣曲部)가 있어야 하는데 비인만은 만곡부가 약하다. 그래서 비인만 용어가 어울리지 않고 비인 해변, 비인 해안이 적합할 것 같다.
비인 해안은 선도리 갯벌체험장과 쌍도, 할미섬과 장진개, 다사리 해안의 해송림이 아름다움을 빛내고,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서천갯벌이 서천의 자존심이요 대한민국의 자랑으로 우뚝하다. 그렇지만 선도리 해안을 어둠 속에 걸어서 비인 해안 풍경의 온전한 아름다움을 감각하지 못하였다. 반면에 장포리 들녘은 어둠의 풍경이어도 포성대마을의 지리적 독특함과 장포리 들녘의 푸르름, 솜사탕처럼 흰구름처럼 피어난 헛개나무꽃들의 반짝임이 길손의 마음에 깊이 아로새겨져 있다. 그렇다면 비인 해안의 아름다움을 발견하지 못하였다는 말인가? 다사리 해변에 이르니 동이 텄다. 흐린 날씨이지만 아침빛이 물상들의 제 모습을 비추어 물상들이 제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이때 비인 해안의 아름다운 제 모습이 길손의 가슴을 울렁거렸다. 여름 아침의 바다, 출렁거리는 물결, 길게 펼쳐진 모래밭, 바다 위를 날아가는 물새들, 막힘이 없는 망망대해의 수평선, 해안의 해송숲 방풍림, 비인 해안 다사리 해변의 빛나는 아름다움에 길손은 가슴이 터질 것 같았다.
아침의 다사리 해안을 걸었다. 바람은 불어와 간밤의 피곤과 비에 젖은 마음을 말끔히 씻긴다. 해안길에 노란 달맞이꽃이 이른 아침까지 꽃잎을 열고 아침을 반긴다. 사랑의 달맞이꽃은 해가 뜨면 꽃잎을 오므리는데 해맞이를 위해 이렇게 버티고 있는 것일까? 달맞이꽃과 인사 나누며 해송림 해안길을 혼자서 누빈다. 다사리 해안은 두 개의 작은 곶(串)을 거쳐 다사항에 이른다. 두 개의 곶에는 각각 쉼터가 마련되어 있는데, 조형물이 조성되고 만선기가 꽂혀 있다. 휴식을 취하는 조각상은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모습이다. 사나운 물결도 이 조각상 앞에서는 평화의 물결이 될 것 같다. 이 바다는 생활의 현장, 풍어를 소망하는 만선기가 나부끼며 만선의 배들을 인도한다. 그곳에서 잠시 앉아 보라. 남쪽과 북쪽 해안 그리고 서해 바다를 조망해 보라. 바삐 달아날 생각에만 몰두하지 말고 여름 아침 바다에 마음을 열어 보라. 드뷔시의 바다 음악이 흐른다. 나는 그 바다에 잠긴다. 수평선으로부터 태양이 솟는다. 태양은 바다를 붉게 물들인다. 바다의 빛이 미묘하게 변화한다. 파도가 고래처럼 물보라를 뿜어낸다. 빛이 사라진다. 어둠이 몰려온다. 폭풍우가 휘몰아치고 어둠은 그 속에 밝음을 품고 있다. 여름 바다의 하루가 드뷔시의 바다 음악과 함께 흘러갔다.
다사항에 이르렀다. 숨가쁜 비인 해안은 이곳에서 그친다. 다사항에서부터 종천면 종천리와 장구리, 마서면 송석리로 이어지는 해안은 리아스식 해안의 전형을 보여준다. 굴곡을 깊숙이 파고들며 이어지는 해안선은 언뜻 보면 흐린 아침빛 때문인지 잘 보이지 않으며, 활 모양의 만곡부가 급하고 골이 깊다. 다사항에서 종천면 종천리로 이어지는 해안선은 내륙으로 더 깊숙이 파고드는데 종천방조제를 축성하여 바다를 막아 장구만 해안이 완만한 활 모양으로 보인다. 서천군에서는 다사항에서 마서면 송석리까지의 해안을 장구만이라 이르며, 장구만 철새도래지를 '철새나그네길'로 조성하였다. 다사항에서 장구만의 모습을 이리저리 살피며 가야할 곳을 가늠하였다.
다사항에서 봉산 자락에 자리한 다사리(多沙里) 마을로 향한다. 어촌체험 관광안내소 옆 나무에 황금빛 꽃들이 한창 피어나고 있다. 모감주나무 꽃이었다. 식물의 꽃들은 생식기이다. 그들은 자신의 종족을 번식시키기 위하여 혼신의 힘으로 벌과 나비를 유혹한다. 색의 화려함과 향의 강렬함으로 먼 곳의 나비와 벌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자신에게 와 달라고 호소한다. 그들은 벌과 나비에 의하여 짝짓기하여 그 자손들을 열매로 맺는다. 봄꽃들이 다 지고 녹음이 짙어지는 여름이 찾아온 뒤에야 뒤늦게 피는 여름꽃들이 산과 들에서 그리고 화단에서 지금 한창이다. 모감주나무도 여름을 맞이하여 황금색 꽃으로 나뭇가지를 장식하고 종족의 번식을 위하여 색채의 반짝임으로 벌과 나비를 유혹하고 있다. 황금색 꽃들을 피운 모감주나무 풍경이 황금색 비가 내리는 풍경처럼 보였을까? 모감주나무를 영어로 Goldenrain Tree황금비나무라고 부른다. 사람들이 물결처럼 밀려 출근하는 러시아워 풍경은 황금색 꽃들이 무리지어 핀 모감주나무 풍경처럼 보인다. 자신의 존재를 더 빛내고자 하는 경쟁심과 그 후손을 더 잘 결실하려는 그들의 몸부림이 눈물처럼 반짝인다. 그들의 눈물이 모감주나무 황금색 꽃들에 별로 맺혀서 반짝인다. 모감주나무에 맺힌 황금 눈물꽃이 주루룩주루룩 비가 되어 흘러 내린다. 우리는 모두 황금비나무다.
2.탐방 과정
전체 탐방 거리 : 16.33km 중 9.01km
전체 소요 시간 : 3시간 38분 중 2시간 01분
서천군 비인면 선도리 갯벌체험마을 슈퍼를 지나서 갯벌체험장 입구의 일번지 해물칼국수집을 통과한다.
비인면(庇仁面)은 옛 비인현의 중심지역으로 비인읍성을 비롯한 많은 산성과 서천군의 유일한 보물인 비인 5층석탑(보물제224호)이 자리 잡고있는 해변 지역으로 신석기시대부터 인류가 정착한 곳으로 추정되고 있다. 마한 때 부락사회 국가인 비리국에속했다가, 백제 때 비중현 소속이었고, 신라시대에는 비비현, 고려시대에는 임천의 비인현 소속이었다. 조선초 1413년(태종13) 비인현이었다가 조선말 비인군 소재지로서 군내면(郡內面)이라 하여 하북, 상북 외 11개 동리를 관할하였는데,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당시 비인군의 이름을 따서 비인면이라 하여 서천군에 편입되었다. 관리, 구복리, 다사리, 선도리, 성내리, 성산리, 율리, 장포리, 칠지리를 관할하는 면이다. 지리적으로 서천군의 서북부에 위치해 있고, 국도21호선이 관통하여 교통이 편리하며, 7㎞의 해안선을 접하고 있는데 해안도로가 개설되어 가족단위 휴양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해안지역에서 조개잡이 체험 등으로 여름철에는 도시관광객들이 많이찾고있다. 비인면 성북리에 위치해 있는 비인오층석탑은 국가지정 유형문화재 보물 224호로 높이가 6.2m이고, 측부와 탑면에는 아무런 조각이 없는 단순한 형태에서 백제시대 불교문화가 번성할 때 만들었던 탑을 그대로 모방한 고려시대의 탑으로알려지고있다. 비인면 성내리 비인읍성은 1421(세종 3)에 왜구들의 침입을 막기 위해 고려 중엽에 쌓았던 토성에 석재로 축성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성의 높이는 12자, 길이는 3천5백자 정도이며, 지금은 약간의 형태만 남아 있고 대부분이 훼손되었다.
서천군 비인면 선도리 갯벌체험장 방향으로 진행한다.
왼쪽에 문어 모형 건물 갯벌체험장 관리사무소가 있고 그 앞에 세척장, 건물 오른쪽에 화장실이 있다.
갯벌체험장 매표소 왼쪽으로 진행한다. 오른쪽에는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왼쪽은 선도리 서천갯벌, 오른쪽은 공원이다. 앞에 서해랑길 서천 57·58코스 안내도가 세워져 있다.
선도리 갯벌의 특징 : 선도리갯벌은 개방형 형태의 갯벌로 펄과 모래가 섞여 있는 혼합갯벌이다. 이에,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건강한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주로 서식하는 연체동물로는 바지락, 동죽, 말백합, 맛조개, 갈색새알조개 등이 있다. 선도리갯벌 앞에 위치한 쌍도 주변에는 많은 고착생물이 있는데 고랑따개비, 풀색꽃해변말미잘, 담황줄말미잘, 개울타리고둥, 눈알고둥 등이 갯바위 환경에서 주로 살아간다. 또한, 이곳에는 멸종위기 2급인 노랑부리백로, 저어새를 비롯하여 검은머리물떼새, 알락꼬리마도요, 마도요, 민물도요 등의 철새가 찾아온다.
서해랑길 서천 57·58코스 안내도 뒤는 서천군 비인면 선도리 바다 서천갯벌이다.
서해랑길 서천 57·58코스 안내도와 함께 기념 사진을 찍고 서해랑길 57코스를 역방향 탐방을 출발한다.
선도리 갯벌체험장 입구 비인해변에 여러 모양의 조각상들이 세워져 있다.
갯벌체험장 입구 가로등 기둥에 서해랑길 58코스 시작점 표지판이 붙어 있다.
대한민국 1호이자 국내 최대 면적의 선도리 갯벌체험장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청정 갯벌입니다. 바다와 육지가 만나는 특별한 공간인 갯벌이 주는 선물을 풍성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갯벌체험장 내 사랑의 섬 쌍도를 둘러볼 수 있으며, 가족과 연인 모두 안전하고 즐겁게 즐길 수 있습니다.(서천군청 문화관광)
새벽의 어둠 속에 쌍도는 보이지 않는다. 사랑의 포토존 조형물과 전설 안내판을 사진찍고 바삐 달아난다.
편의시설이 들어선 이곳엔 수 만평에 이르는 해당화 밭이 있어 오월엔 꽃향기가 및 십리까지 퍼져 나가 청춘남녀들을 불러 들였답니다. 이 마을 처녀총각들도 이 맘 때면 해당화 향에 취해 삼삼오오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곤 했는데, 이들 중 고기잡이로 생계를 꾸려가는 가난한 어부의 아들과 천석지기 부잣집 외동딸이 눈이 맞이 사랑에 빠졌는데, 이를 안 양가 부모의 반대에 두 젊은 남녀는 상사병에 몸져눕고 말았답니다. 총각은 해당화가 만개한 어느 해 봄 처음 만났던 날을 기억하고, 그 날 밤을 손꼽아 기다렸다가 처음 만난 그 장소에 나갔는데, 마음이 통했는지 처녀도 같은 장소에 나와 기다리고 있지 않은가! 다시는 못 만날 것이라는 생각에 둘은 영원히 함께하기 위해선 죽음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손을 꼭 잡고 바다 속으로 걸어 들어간 것이 이들의 마지막이 되었답니다. 이들의 사랑을 반대한 딸의 부모는 뒤늦게 후회하고 용왕님께 자식을 살려 달라 지성으로 빌었는데 어느 날 앞 바다에 두 개의 작은 섬이 우뚝 솟아나게 되었답니다. 고래와 거북 모양을 닮았는데 사람들은 쌍도(雙島)라 부른답니다. 청춘남녀가 손을 꼭잡고 섬을 돌면 사랑이 이루어진다고 전해내려오고 있어 많은 청춘남녀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답니다. 두 개의 섬에 거북 모양의 섬엔 용이 승천한 구멍 주변에 용알 모양의 돌들이 있고, 고래 모양의 섬엔 금을 캐던 금광 입구가 남아 있답니다.(쌍도 전설 안내판)
가로등 불빛이 환하게 비치는 선도리 서촌갯벌 비인해변을 따라간다. 서천군지의 쌍도 전설은 안내판과 다르다.
마을 앞 바다에 전설로 유명한 쌍도라고 부르는 작은 섬 둘이 있는데, 사람이 살지 못하는 무인도이며, 옛날 쌍둥이를 둔 홀아비가 바다에 나갔다가 풍랑을 만나 죽자 아들 쌍둥이가 아버지를 애타게 기다리다 죽어 바위가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마을이 어촌체험마을로 지정되어 조개잡기 체험을 하기 위해 외지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서천군지)
중앙 뒤쪽에 불빛 하나 반짝이는 곳은 장포리 해안일 것이다. 서천이 '세계 최고의 생태도시 어메니티 서천' 문안을 홍보한다.
어메니티(amenity)는 환경보전, 종합 쾌적성, 청결, 친근감, 인격성, 좋은 인간관계, 공생 등의 여유(경제성, 문화성 등), 정감(환경성, 쾌적성 등), 평온(안전성, 보건성 등)이라고 하는 다양한 가치개념에서 접근하여 왔으며, "인간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종합적인 쾌적함"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인간과 환경의 만남에서 일어나는 장소성에서부터 심미성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고 복합적인 개념을 지니고 있다. 최근에는 가치 지향적 어메니티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시장접근방식이 논의되고 있고 공공재적 가치 개념에 따라 직접지불제의 대상으로 확대되고 있다.(위키백과)
선도리 갯벌체험장이 있는 곳은 선도1리, 이곳은 선도2리 지역이다. 앞쪽은 서천갯벌 선도리 비인해변 남쪽 광장이다.
선도리(船島里)는 1413년에 비인현에 속했다가 조선말 비인군 군내면의 지역으로 배가 드나들었다 하여 배들이, 또는 선입, 선입리라 하였는데,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서동리, 선서리, 고도리와 교촌리, 성내리 각 일부를 합하여 선도리라 해서 서천군 비인면에 편입된 마을이다.(서천군지)
서천갯벌 선도리 비인해변 남쪽 광장에 서천갯벌 표석이 세워져 있다. 이 뒤쪽 마을이 솟대배기마을일까?
서천갯벌은 약 68.09㎢의 면적으로 금강하구에서 기원하는 펄과 모래 갯벌이 조화롭게 조성되어 있다. 철새의 주요 이동 경로상에 위치한 유부도는 바닷개의 주요거점지역이며, 100여종의 희귀 철새들이 쉬었다 가는 곳으로 보전가치가 높아 글로벌 생태관광의 기반이 되는 곳이다. 특히 서천 갯벌은 2021년 7월 26일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어 생태보전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1.서천군의 해안선과 갯벌 : 서천군의 해안선은 장항읍, 마서면, 종천면, 비인면, 서면의 5개 읍, 면에 걸쳐 72.5㎞에 달하며, 연안지역은 금강이 서해와 만나며 형성된 하구갯벌을 비롯하여 다양한 갯벌이 발달하여 있다. 서천의 갯벌은 모래갯벌, 펄 갯벌, 혼합갯벌, 자갈갯벌 등 다른 형태의 갯벌이 지형에 따라 형성되어 있다.
2.갯벌의 구분과 명칭 : 갯벌은 형태에 따라서 구분을 하는데 개방형 갯벌은 주로 모래갯벌이 우세하게 발달하며(춘장대), 만입형 갯벌은 펄로 이루어진 펄 갯벌이 발달한다.(송리갯벌, 장구만 갯벌) 특히 생태적으로 생물다양성이 가장 풍부한 하구형 갯벌은 강이 유입되는 하구에서 조수와 강의 상호작용에 의해 형성되는 갯벌로 강의 연안을 따라서 좁고 긴 펄 질 갯벌이 발달 하여 생기는데 그것이 금강하구이다. 서천의 연안은 금강하구 기수 역 범위 안에 들어 있어 생태적으로 우수한 갯벌이다.
3.갯벌을 지키기 위한 노력 : 서천갯벌은 지역주민들에게는 경제적인 도움을 주고 다양한 생명체들이 살아가는 생태계로 보전가치가 뛰어나 서천갯벌의 훼손방지 및 지속가능한 이용을 도모하기 위하여 세계 습지의 날 (2008. 2. 1)에 서천 선언문에서 서천군 서면(월호리), 비인면(다사리, 장포리), 종천면(당정리) 및 유부도 일대의 연안습지 15.3km2를 습지보호지역으로 2009년에는 람사르 습지로 지정하여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서천군청 문화관광)
서천갯벌 표석 앞에서 걸어온 비인해변을 뒤돌아보았다. 쌍도와 갯벌은 어둠 속에서 숨쉬고 있고, 중앙 뒤에 불빛 비치는 곳은 서천군 서면 월하성일 것이라 가늠한다.
광장 건너편 왼쪽 바닷가칼국수 집 앞으로 넘어가 오른쪽으로 이어간다. 이 뒤쪽 마을이 솟대배기마을일까?
솟대배기라 부르는 곳은 옛날에 수호신처럼 모셨던 솟대가 있던 자리라 하며, 전에는 마을풍어제를 지냈으나 지금은 배가 있는 집만 각자 지내고 있다.(서천군지)
바닷가칼국수 앞쪽으로 나와 식당가를 지나 선도리3리 지역으로 내려간다.
해송들이 멋지게 솟은 식당가 앞을 지나 따라간다.
해안길을 따라 불빛 비치는 끝까지 간다. 선도리 지역의 마을들을 어둠 속에서 분명히 구별할 수 없다.
왼쪽 용왕조개타운 음식점 끝에서 왼쪽으로 돌아간다. 검은머리물떼새 조형물이 앉은 '철새나그네길' 이정목이 앞에 있다.
서해랑길 58코스는 '철새나그네길' 3코스 일부, 4코스 일부와 동행한다. '철새나그네길'은 서천군에서, 서천군 서면, 비인면, 종천면, 마서면, 장항읍 일원의 서천연안에 개설한 도보산책로이다. 전체 5개 코스 총37.8㎞라고 한다. 이정목 위의 검은머리물떼새 조형물이 예쁘다. 서천군청 문화관광을 통해서 '철새나그네길'에 대해 알아본다.
1코스(붉은낭만길) : 홍원항(0km) → 춘장대역(2.3㎞) → 춘장대해수욕장(3.3㎞) → 부사호(8.8㎞). 붉은 등대와 이국적 경치의 낭만, 추억과 다양한 축제가 가득한 길. 부사호 철새, 춘장대해수욕장, 홍원항(붉은등대, 전어축제)
2코스(해지게길) : 동백정(0km) → 성경전래지(4.2㎞) → 마량포구(5㎞). 동백나무 숲의 푸르름과 서해안의 붉은 해돋이가 공존하는 곳. 동백나무숲(천연기념물), 성경전래지, 마량포구(광어, 해돋이 축제)
3코스(나그네길) : 해오름관광농원(0km) → 월하성어촌체험마을(4.5㎞) → 선도리어촌체험마을(5.5㎞) → 해변길 → 다사항(14㎞). 철새무리와 함께하고 서해안의 자연생태를 체험하는 보물창고길. 서천갯벌 습지보호지역(람사르습지), 어촌체험마을, 해안길
4코스(윤슬길) : 장구만철새도래지(0km) → 송석리어촌체험마을(2㎞) → 죽산해변(매바위)(5㎞). 석양과 해안물결의 반짝임이 배경이 되는 곳. 서천갯벌 습지보호지역(람사르습지), 장구만 철새도래지
5코스(해찬솔길) : 송림산림욕장 주차장(0km) → 옥남리 철새도래지(2.5km) → 송림산림욕장 주차장(5㎞). 햇볕이 가득차 더욱더 푸르른 송림길.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송림산림욕장, 옥남리 철새도래지.
이 길을 따라가면 끝에서 갯벌체험로와 만난다.
버스정류소 오른쪽 뒤에 용지마을, 정류소 뒤쪽 편에 선도3리 마을회관이 있다고 지도에 나와 있다.
솟대배기 서쪽마을을 배들이라 하며, 배들이 동남쪽에 있는못을 용지, 용못이라 하고, 용못 옆에 있는 마을을 왕마지, 용지라 한다. 이는 용이 하늘로 승천한 못 옆에 마을이 있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배들이 동쪽마을은 선동 또는 용수라 하며, 용지 서쪽으로 있는 섬을 할미섬이라 하는데, 육지와 연해 있는 섬으로 옛날 꼬부랑할머니가 외롭게 살았다는 섬이다.(서천군지)
57코스 종점 1.5km, 시점 14.4km 지점이다. 갯벌체험로를 따라 비인면 장포리 방향으로 남진한다.
갯벌체험로 서쪽에 펜션 '노을'이 자리하고 있다. 노을 펜션 옥상에서는 할미섬이 잘 보일 것 같다.
갯벌체험로를 따라간다. 도로 서쪽 풀숲에 할미섬전망대가 있는데 어둠 속에서 할미섬이 조망되지 않을 것 같아 그냥 통과한다. 갯벌체험로 동쪽에는 배롱나무, 도로 서쪽에는 동백나무를 가로수로 조성하였다.
갯벌체험로 장포1리 버스정류장에서 갯벌체험로와 헤어져 왼쪽 장포1리 마을 방향으로 이어간다.
왼쪽에 강낭콩밭이 있으며 산돌수산 앞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포성대교회 방향으로 이어간다.
강낭콩을 오랜 만에 본다. 보랏빛 강낭콩 껍질이 불빛에 반짝인다.
장포1리 푸른 들녘을 돌아 빨간 십자가가 반짝이는 포성대교회 아래쪽으로 이어간다. 위쪽에 장포리산성이 있다고 한다.
서천 쪽에서 비인 소재지에 이르기 전에 있는고개를 골독재라고 하는데, 이 고개를 넘기 전에 소로를 따라가면 장포1리 회관에 이르게 된다. 이 회관의 좌측으로는 포성대교회가 있는데, 이곳이 바로 장포리산성이 위치한 곳이다. 이 산성의 흔적은 거의 찾아볼 수 없으나, 남벽만이 그 상태가 조금 남아 있을 뿐이다. 성 내부는경작지로 활용되고 있고, 주변은 밤나무가 대부분 심어져 있다. 이 마을의 지명이 포성대(浦城臺)이고 보면, 그 지명에서 성터 구실을 했던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이 성은 앞바다의 장진(長津)을 감시하고, 해안의 포루 역할을 담당했던 것으로 보이며, 서쪽의 선도리산성과는 약2㎞ 정도 떨어져 있고,주변지역에서 수습된 백제토기가 매장문화재로 신고되어 부여박물관에 전시 중이다.(서천군지)
장포리산성이 있고 오랑캐가 쳐들어 왔을 때 성터 구실을 한 마을이라서 이곳을 포성대(浦城臺)라 이른다고 한다. 언덕에 포성대교회 십자가가 붉은 불빛을 뿜어낸다.
위쪽 불빛 반짝이는 갯벌체험로 장포1리 버스정류장에서 장포1리 들녘으로 내려와 빙 돌아서 포성대마을로 들어왔다.
홍주 의병으로 유명한 문석환 선생이 태어난 장포리는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장진리, 포성리, 신동리, 기로리 일부를 합하여 장진과 포성의 이름을 따서 장포리라 하여 서천군 비인면에 편입되었다. 장포리는 1리와 2리로 나누어진다. 장포1리는 마을에포성 또는 포성대, 포성리라 부르는지역이 있는데, 옛날 오랑캐가 쳐들어 왔을 때 크게 성터 구실을 한 마을이라서 그런 지명이 생겼다고 전한다. 또한 산정말이라 부르는 곳은 호젓한 자리에 바람을 안고 있는 곳이라서 그리 불렀다 하는데 이곳에는 1906년(조선 고종 43) 문익점 선생의 후손으로 홍주의병을 일으킨 문석환 선생의 묘역과 군에서 세워준 비석이 있다. 퇴멧재 또는 상산봉이라 부르는 마을 뒷산은 옛날에 봉화를 올리던 곳이라고 전한다. 마을 입구 쪽에 한일레미콘 공장이 자리잡고 있으며, 1995년 봄에마을 경지정리 사업이 끝나 새롭게 길이 났다.(서천군지)
포성대마을 끝에서 논길을 오른쪽으로 돌아나간다. 왼쪽 끝에 앞서가는 일행의 불빛이 보인다.
57코스 종점 3km, 시점 12.9km 지점, 장포리 580 지역이다. 맨 오른쪽 불빛 반짝이는 곳은 장포1리 버스정류장이다.
이곳은 집단 정착촌이거나 어느 단체의 휴양시설인 것 같다. 운동 시설 등 야외 쉼터가 조성되어 있고 같은 규모의 주택들이 일렬로 지어져 있다. 이곳이 훗작골 지역일까?
장포2리에는 홋작굴이라는 곳이 있는데, 지라실 서북쪽에 위치해 있으며, 이는 외딴 곳에 마을이 떨어져 있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서천군지)
푸른 볏모들이 헤드랜턴 불빛에 푸르게 반짝인다. 서해랑길은 들녘을 돌아서 오른쪽으로 나간다.
헛개나무 열매만 보았는데 장포리에서 헛개나무 하얀 꽃을 만나보게 되었다.
오른쪽에서 와서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골목길로 진입한다. 잠시 반대쪽 장포2리 마을회관과 장포교회가 있는 방향으로 가다가 되돌아왔다.
혹 이 마을이 지라실일까? 아니면 장포2리 마을회관이 있는 곳이 지라실일까? 골목길을 거쳐 왼쪽으로 꺾어 이곳으로 왔다.
장포2리에는 홋작굴이라는 곳이 있는데, 지라실 서북쪽에 위치해 있으며, 이는 외딴 곳에 마을이 떨어져 있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지라실은 흙이 몹시 질다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기로(耆老), 기로소라고도 한다. 장진개는지라실 서남쪽에 있으며 장지, 장지리라고도 하며, 바닷가에 연해 있는지역이다. 장진개 북쪽으로 집터 자리가 있는데, 이곳은조선시대 사창으로 창고가 있었다 해서 창터라고도 한다.(서천군지)
장포마을 농로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장진개(장포항) 방향으로 이어간다.
57코스 종점 4.1km, 시점 11.8km 지점, 비인면 장포리 138-18 지역이다. 오른쪽 다사항 방향으로 이어간다.
장포마을 골목길을 거쳐 왼쪽으로 꺾어 서해랑길 이정목이 있는 곳으로 나왔다.
갯벌체험로 장포1리 버스정류장에서 헤어졌다, '바다정원' 펜션 앞에서 갯벌체험로와 재회한다. 왼쪽으로 진행한다.
갯벌체험로 장포유수지 다리를 건너면 비인면 다사리, 오른쪽으로 꺾어 다사리 해변으로 나간다.
장포유수지 다리에서 서쪽으로 장진개를 바라보았다. 중앙 오른쪽 산자락 아래 바다에 있는 바위를 서천옵바위 또는 군함바위라 이르며, 일몰 때 장관이라고 한다.
장포리 당제는 장진개에서 행해졌으나 50년 전부터 제를 올리지 않고 있다. 장포리 장진개는 조선시대에 해창이 있을 정도로 번창했던 마을이었으나 지금은 포구로서의 역할은 거의 못하는 상태이고, 소형 어선이 몇 척 있을 뿐이다. 당산은 마을 앞 산이고 팽나무 3그루가 있는 곳에 당집이 있었으나 붕괴되었다. 지금은 그 흔적으로 토담 일부가 남아 있다. 당제를 지낸 유래가 다음과 같은 전설로 전해오고 있다. 옛날에 안씨 성을 가진 집안의 어린이가 밤이면 밖에 나가 세곡선의 큰 돛대를 반대 방향으로 돌려놓곤 했는데, 하루는 어떤 사람이 이를 보고 깜짝 놀라 그 아이가 돛대를 돌려놓는다고 전하니 마을에서는 이 아이를 장군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예전부터 아이 장군이 태어나면 후에 역적이 된다는 어른들의 말에 그 아이를 멍석에 말아 죽이려 했는데 죽지 않았다. 그 아이는 나의 부모에게는 아무 일이 없게 해달라고 하면서 겨드랑이에 두 개의 비늘이 있으니 그것을 뽑고 쑥으로 뜨라고 하였다. 이에 동네 사람들이 그렇게 하니 아이가 죽었다. 마을에서는 현재 당산이 있는 곳에 묻었는데, 사흘 후에 백마가 3번 뛰고 소리를 지르며 죽었다 한다. 그후 당산 앞에는 백마 자국이 생겼으며, 마을사람들은 이를 안 장군이라 부르고 당제를 올리게 되었다고 한다. 또다른 전설은 옛날에 노부모가 아들을 낳았는데 이 아이가 천장과 벽에 붙었다 떨어졌다 하였다. 이를 기이하게 여긴 부모에게 하루는 산신령이 나타나 이 아이가 장차 장군감이라 하며 겨드랑이에 날개가 있으니 이는 부모만 알아야 한다고 했다. 그후 아이의 이상한 행동이 널리 퍼지자 마을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이 소문이 퍼지면 마을이 망하고 나라가 망한다고 하며, 마을에 큰 해를 입힐 것이라 하여 잡아다 죽였다. 죽은 아이를 당제 밑에 묻어 주려고 했는데, 갑자기 백마가 나타나 피를 흘리면서 죽었다. 마을 사람들이 이를 이상히 여겨 백마와 함께 현 당산 당집 근처에 묻어주고 당제를 지내기 시작했다고 한다.(서천군지)
갯벌체험로 동쪽 장포유수지에 왕새우양식장이 크게 조성되어 있다. 중앙 끝에 보이는 산은 월명산일 것이라 가늠한다.
갯벌체험로 동쪽변에 별빛하늘 이동주택 서해사업소가 자리하고 있다. 서해랑길은 이곳에서 맞은편 해안길로 나간다.
갯벌체험로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부녀회 포장마차가 있는 다사리 해변으로 나간다.
57코스 종점 4.5km, 시점 11.4km 지점, 비인면 다사리 463-12 지역이다. 다사리 해변으로 나간다.
다사리 해변으로 나가면서 장진개(장포항)를 다시 바라보았다. 오른쪽 뒤에 바다정원 펜션이 보인다.
다사리 해변 입구에 부녀회 포장마차가 자리하고 있다. 상호는 보이지 않는다.
다사항까지 2.3km, 다사리 해안을 따라간다.
갯벌 너머로 멀리 서해 바다가 아득하다. 새만금과 전북 부안 해안이 저 끝에 있을까?
중앙 산자락 왼쪽 앞 바다에 군함바위라 불리는 옵바위가 보인다. 옵바위 뒤쪽 섬은 연도라고 한다.
탁 트인 바다, 시원한 해풍, 은빛 모래밭. 한적한 휴가를 즐길 수 있는 장포리(長浦里) 해변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한 번 와본 사람들이 다시 오게 되고 그 입을 통해 전해 듣고 여름이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 질 좋은 모래사장과 맑고 깨끗한 물, 완만한 경사, 백사장과 연계된 송림 등이 있는 이곳은 해수욕장으로의 개발 가치가 높은 곳이다.(서천군청 문화관광)
해송 방풍림 해안을 따라간다. 달맞이꽃이 새벽을 맞이하여 일어나 노란 꽃을 열어가고 있다.
선도리, 장포리, 다사리로 이어지는 해안을 비인만이라 이르는 것 같다. 다사항은 중앙의 곶을 돌아간다.
다사리 해안의 방풍림 해송숲이 멋지다.
장포곶이 튀어나와 있고 그 앞에 옵바위(군함바위), 그 왼쪽에 할미섬, 그 왼쪽에 연도가 흐릿하게 가늠된다.
비인만 다사곶에 쉼터를 조성하여 조형물과 만선기를 걸어 놓았다.
비인만 해안에서 힐링하는 조각상이 조성되어 있고 풍어를 소망하는 만선기들이 나부낀다. 중앙 뒤쪽에 할미섬이 가늠된다.
다사곶에서 다사항으로 향한다. 다사항 가는 해안에 작은 방파제가 축조되어 있다.
다사항은 왼쪽으로 돌아간다. 방파제 끝으로 나가보았다.
먼 바다를 위한 그리움으로 만선기가 펄럭이고 갈매기가 바다를 날고 있다. 저 끝에 새만금이 있을까?
왼쪽 맨 끝에 비인면 선도리 갯벌체험장, 그 앞에 장포리 해변, 장포곶 앞에서 다사리 해안길을 따라왔다.
만선기들이 풍어를 이룬 듯 펄럭인다.
비인만 다사항 언덕에 펜션촌이 자리하고 그 아래 오른쪽에 다사항 방파제가 이어져 있다.
왼쪽 언덕에 펜션촌, 그 오른쪽에 다사항 방파제, 그 뒤쪽은 당정리 뚜드렁이마을, 그 오른쪽은 마서면 송석리라고 가늠한다.
왼쪽 마서면 송석리에서부터 멀리 장항읍 송림리로 길게 이어지는 해안선을 가늠한다.
소라고둥 조형물이 앞에 있고, 뒤 언덕에 펜션촌, 그 아래 다사항 방파제가 있다.
왼쪽 뒤에 장구만의 마서면 송석리 송석항과 갈무산이 가늠된다. 왼쪽 멀리 장항읍 송림리 해안이 있을 것이다.
왼쪽 뒤에 장구만 마서면 송석리 송석항과 갈무산이 가늠된다.
왼쪽 뒤의 곶은 종천면 당정리, 오른쪽 곶은 마서면 송석리, 장구만이 다사항에서 왼쪽으로 돌아 리아스식 해안을 이룬다.
현재 이곳이 다사항이니 왼쪽 날개의 글자는 '장포항(해안길)'으로 바꾸어야 할 것이다. 서해랑길 57코스는 철새나그네길 3코스 '나그네길' 중에서 일부인 '선도리 어촌체험마을-해변길-다사항'을 동행했다.
언덕의 펜션촌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하늘아래 펜션, 별빛정원 펜션 안내판이 있다.
바다는 내륙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가는데 제방을 막아 차단했다. 오른쪽 천봉산 자락에 종천면 당정리 뚜드렁이마을이 있다.
중앙 앞의 해발 124.4m 봉산 자락에 다사리(多沙里) 마을이 자리하고 있다. 오른쪽에 종천방조제가 있다.
왼쪽 앞은 종천면 당정리, 오른쪽 뒤는 마서면 송석리, 장구만이 리아스식 해안을 이루어 골골을 파고들며 이어진다.
다사리 마을에는 삼형제바위에 대한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서면 마량진을 지나 남쪽으로 뱃길을 따라 비인 다사리의 백사장을 지나 배를 몰다 보면 마서면에 들어서고, 마서면 송석리를 지나 조금 노를 저어가면 백사장을 끼고 우뚝우뚝 솟아있는 바위와 바위섬이 세 개 있다. 이 바위섬은 효자로 알려졌으나 억울하게 죽은 삼형제가 죽어서도 눈을 감지 못하고 서로 쳐다보고 있다는 통칭 삼형제바위로 통하는 바위이다. 모래사장 앞에 있는 바위는 큰형바위라 해서 윗바위라 하고 윗바위의 서남쪽으로 자리한 바위는 가운데바위라고 부르며, 가운데바위 아래쪽에 자리한 섬의 바위는 막내의 아랫바위라고 부른다.(서천군지)
장구만(長久灣)이 왼쪽 종천방조제에서 중앙 종천면 당정리, 오른쪽 뒤 마서면 송석리로 골골을 파고들며 이어진다. 장구만이 리아스식 해안임을 분명히 보여준다. 다사리 해안에서 종천리, 송석리로 이어지는 해안을 장구만이라 이르는 것 같다.
비인면(庇仁面) 다사리(多沙里) 다사항에서 오른쪽 종천면(鍾川面) 당정리(堂丁里)로 장구만이 이어진다. 장구만은 내륙 안쪽으로 더 이어졌을텐데, 중앙에 제방을 쌓은 종천방조제에 의해 바닷물 유입을 막았다.
소라고둥 껍질에 소라고둥 씨를 심어 바다에서 양식하는 것일까?
해발 124.4m 봉산 자락에 다사리 마을이 자리하고 있다. 어촌체험 관광안내소 앞을 거쳐 다사리 마을로 향한다.
어촌체험 관광안내소 옆 모감주나무 노란 꽃이 여름을 맞아 절정을 이루고 있다.
다사리 별빛하늘 이동주택 사업소에서 갯벌체험로와 헤어졌다가 이곳에서 갯벌체험로와 재회한다.
이곳은 다사(多沙)2리 지역이다. 바로 뒤쪽에 다사2리 마을회관이 있으며, 다사1리는 더 안쪽에 자리하고 있다. 구수메 식당 상호는 이곳이 구수메임을 나타내는 것일까?
봉산재 산자락 주변에 바다를 바라보고 넓게 자리잡은 다사리는 팽나무 전설로도 유명하다. 조선말 비인군 일방면의 지역으로 다사내, 다시래라 했으며 구수매라고도 했는데,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당시 내다리, 상외다리, 하외다리 각 일부를 합하여 다사리라 해서 서천군 비인면에 편입되었다. 다시래 중앙마을을 드믄다리라 하며, 드믄다리 옆으로 있는 마을을 다시래라 하고 모래가 많은 곳이라 다사내라고 하다가 구수매라 부르는 곳이다. 윗쪽을 윗다스래, 아랫쪽을 아랫다시래라 한다. 아랫다시래 동쪽으로 산 너머에 자리잡은 마을을 개양골이라 하며, 서쪽에 있는 바위를 농처럼 생겼다 해서 농배라고 한다. 또한 다사2리 동쪽 1㎞ 지점에 호랑이바위라고 하는 바위가 있는데, 바위에서 호랑이들이 놀았다 하며 발자국이 있다고 전해진다. 마을의 장수샘은, 조선시대 이곳에 사는 한 장수가 해변가에서 쉬고 있다가 오줌이 마려워 바위에다 오줌을 누자 그곳에 구멍이 뚫리고 그 뒤에 그 구멍에서 물이 나왔다고 전해진다. 지금도 바위 틈에서 물이 나오며 얼마 전까지 해안초소 군인들이 이 물을 식수로 사용했었다.(서천군지)
갯벌체험로를 건너 바다마을 민박집 앞을 거쳐가야 하는데 잠시 갯벌체험로를 따라 오른쪽으로 갔다가 되돌아온다.
다사2리에는 3백여 년 전에 심어졌다는 팽나무가 있는데, 이 팽나무는 동학난 때와 6․25 전쟁이 일어나던 때에 징소리를 내며 울어 마을사람들을 놀라게 했다고 전한다. 전해오는 말로는팽나무에는 백년이 채 못된 구렁이가 살고 있으며, 이 나무에서 백년을 채우면 구렁이는 용이 되어 승천한다고 하는데 한 용이 승천하면 다시 백년을 기도할 구렁이가 나무에 들어서서 또 백년을 산다고 한다. 마을사람들이 이 나무에 제사를 지내면 그것을 미신이라고 비웃던 박씨라는 사람이 땔감을 해야겠다고 나무를 도끼로 찍었는데, 그 도끼로 찍은 자리에서 피가 나왔다고 한다. 그리고 그날 저녁부터 하나밖에 없는 딸이 시름시름 앓기 시작하였다 한다. 하루는 박씨의 아내가 꿈을 꾸니 팽나무가 나타나서 “네 남편이 내 몸을 찍었으니 이번엔 내가 네 딸을 잡아갈 것이다.” 하므로 깜짝 놀라서 잠을 깨어보니 딸이 이미 숨져 있었다 한다. 그래서 마을사람들은 박씨가 도끼로 찍은 자리를 황토 흙으로 발라서 치료하여 줌으로써 마을이 안정되었다 한다. 백성들에게 기쁨을 알리는 소리는 크고 우렁차며, 6․25 전쟁 같은 비극이 닥쳐올 것 같으면 소리가 구슬프게 멀리까지 들렸다 한다. 그래서 마을에서는 이 나무를 보호하며 제사를 지내주었는데, 칠석날에는 아낙네들이 모여 더욱 성대히 제사를 지냈다 한다.(서천군지)
왼쪽 뒤에 마서면 송석리 송석항과 갈목해변, 중앙 뒤에 아목섬, 오른쪽에 다사항이 방파제와 함께 자리하고 있다.
서해랑길로 되돌아가 오른쪽 바다마을 민박집 앞으로 진행한다.
오른쪽에 보령해양경찰서 다사출장소가 있으며 비인면 다사항 전체가 한눈에 조망된다.
봉산 자락의 비인면 다사리 마을길을 따라간다.
만신집의 만신 깃발이 대나무 깃대에 매달려 하늘 높이 펄럭인다.
아랫다시래 동쪽으로 산 너머에 자리잡은 마을을 개양골이라 한다면, 이곳이 다사리 개양골 지역일까?
비인면 다사리에서 종천면 종천리로 들어왔다. 오른쪽에 종천방조제가 있고, 건너편은 중앙 천봉산 오른쪽 자락에 당정2리 뚜드렁이마을, 맨 왼쪽은 당정1리 삼막골마을이며, 맨 오른쪽 뒤에 마서면 송석리 갈목해안이 가늠된다.
종천면 종천리 충서로를 따라가며 들녘을 바라보았다. 일행이 들녘을 가로질러 종천천을 향해 가고 있다. 오른쪽 산 아래에 당정1리 삼막골마을, 왼쪽 산 아래에 종천1리 지역의 마을 건물들이 보인다.
종천면 종천리 봉산 자락 충서로를 따라간다. 종천면 종천리 들녘이 길게 펼쳐져 있다. 중앙 뒤에 종천1리 마을이 보인다.
종천면(鍾川面)은 신석기시대부터 인류가 정착하기 시작하던 곳으로 마한 때 비리국(卑離國)이라는 부락사회국가(部落社會國家)에 속했었다. 백제 때 비중현의 고을이 종천면 지석리에 있었으므로 비중현에 속했던 지역이며, 신라시대에는 서림군의 영현인 비상현에 속했었다. 고려 때는임천에 속한 비인현 소속이었고, 조선초 1413년(태종13)에 비인현에 속했다가, 조선말 비인군의 지역으로 이방면이라 하여 담화(談花) 외 16개 동리를 관할하다가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이 지역에 있는 종천의 이름을 따서 종천면이라 했다. 지역적인 여건이 해안지대와 산간지대로 나뉘어 형성되고 있으며, 해안에 인접한 10개마을(행정리 단위)에서는해태 양식과 어패류 채취 등으로 소득을 올리며, 8개 마을의 내륙지대는 미곡,특작, 축산 등 복합영농에 종사하고 있다. 희리산은 지역의 명산으로 많은 등산객이 찾고 있으며, 자연휴양림이 조성되어 있다. 또한 희리산은 명창 이동백이 득음하던 곳으로도 유명하며 지금도 동굴이 보존되어 있다고 한다. 종천면에는 2008년에 전국 최대 규모의 어메니티 복지마을이 개관되어 노인전문병원 및 노인복지관과 장애인 종합복지관 등이 조성되어, 노인과 장애인들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서천군지)
57코스 종점 8.7km, 시점 7.2km 지점, 서천군 종천면 종천리 613-8 지역이다.
국도21호선 충서로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종천천을 가로지른다. 중앙 왼쪽에 보이는 곳이 종천1리 지역이고 종천리는 종천천 건너 오른쪽 아래 당정리 지역을 에워싸고 오른쪽 산줄기 뒤쪽으로 이어진다.
종천리(鍾川里)는 백제 때 비중현 소속이었고, 신라시대 서림군의 영현인 비인현에속했다. 고려 때는 임천의 비인현이었으며 1413년(조선태종13)까지 비인현이었다가 조선말 비인군 일방면의 지역으로 북내가 있다 해서 북내 또는 부내, 종천이라 하였는데,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어라리, 보현리, 종천리와 보도리, 하외다리(下外多里)의 각 일부를 합하여 종천리라 해서 서천군 종천면에 편입되었다. 부내 서쪽의 비인면으로 가는 고개를 어랭이재라고 하며, 그 아래에 있는 마을을 어랭이라고 한다. 어룡재(魚龍재)가 변해서 어랭이재가 되었다고 전한다. 부내 서쪽에 있는 산을 용산(龍山)이라고 하는데, 이는 산 아래 용이 살았다는 용 못이 있는 산이라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종천리는1, 2, 3리로 나눠진다. 종천면 종천리 마을 앞에 펼쳐진 들을 명당터라고 말하며, 부내복종의 터라고 말한다. 넓은 들 명당자리를 파면 제일 먼저 금싸라기 서 되가 나오는데 이 자리를 발견하고 묘를 쓴다면 재상은 물론이요 일주를 호령하는사람이 나온다는 명당자리라 하며, 풍수에 밝은 이토정도 못 찾았다는 곳으로 지금까지 수수께끼로 남아있다.(서천군지)
종천면 종천리 들녘을 가로질러 종천천으로 향한다. 오른쪽 뒤의 산이 천봉산이라고 가늠한다.
종천면 종천리(鍾川里)에서 종천천(鍾川川)을 건너 종천면 당정리(堂丁里)로 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