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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항구가 보이는 언덕에서 코쿠리코 하숙집을 운영하는 열여섯 소녀 '우미'는 바다에서 돌아가신 아버지를 생각하며
매일 아침 안전한 항해를 기원하는 깃발을 올린다. 그 깃발을 매일 바다 위에서 바라보는 열일곱 소년 '슌'.
한편, 낡은 것을 모두 부수고 새로운 것으로 바꾸자는 사회적인 움직임과 함께, '우미'의 고등학교에서도
오래된 동아리 건물의 철거를 두고 갈등이 일어난다. '우미'와 '슌'은 낡았지만 역사와 추억이 깃든 건물을 지키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보존운동을 시작하고, 두 사람은 이를 계기로 서로에게 서서히 끌리기 시작하는데...
첫사랑의 설렘이 다시 찾아옵니다.
제작노트
부전자전(父傳子傳)! 아버지와 아들 ‘사랑 이야기’로 ‘처음’ 손잡다!
<코쿠리코 언덕에서>는 애니메이션 계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와 그의 아들 미야자키 고로가 함께 완성한 작품으로
아버지와 아들 2세대가 공감하는 감성 로맨스를 탄생시켰다. 아버지와 아들의 합작이지만 그 과정에는
주인공 ‘우미’의 캐릭터 설정은 물론 사소한 것 하나에도 몇 번씩이나 치열한 의견 충돌이 있었다고 한다.
70세 노장임에도 불구하고 작품에 끝없는 열정을 쏟는 아버지의 기대치는 그 대상이 아들이라 해도 달라지지 않았던 것이다.
거장이라 불리는 아버지에 맞서는 아들 미야자키 고로는 끝없이 아버지와 비교 대상이 될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감독에 대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뜻 깊은 아버지와 아들의 첫 합작 프로젝트 <코쿠리코 언덕에서>는
일본 개봉 당시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부자의 합작에 의한 큰 성과”, “아버지의 시나리오와 아들의 연출력이 호흡이 좋았다”,
“영화가 끝난 후 박수를 쳤을 정도로 미술, 캐릭터, 연출력 모두 좋았다” 등의 극찬을 이끌어냈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아들이 연출한 <코쿠리코 언덕에서>를 관람한 후 “한 편의 영화를 만들었다면 이미 감독이다.
나를 좀 더 위협해 보라”며 하야오 식의 응원을 보냈다고. 특히 “이번 영화를 계기로 미야자키 고로 감독은 크게 성장하고 있다.
하야오가 만든 시나리오를 고로가 현실적인 것을 더하여 일으켜 세웠다”며 두 사람의 시너지를 성공적으로 평가한
프로듀서 스즈키 토시오의 말처럼 미야자키 고로 감독은 이번 작품을 통해 아버지 미야자키 하야오를 이을
스튜디오 지브리의 후계자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굳히고 있다. 끊임없이 서로 부딪히면서도 그 위기들을 극복하고
한 편의 영화를 탄생시킬 수 있었던 것은 아버지와 아들, 두 사람 모두 ‘영화를 만든다’는 같은 목표와
그를 이루기 위한 열정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미야자키 하야오에서 미야자키 고로로 이어진
<코쿠리코 언덕에서>는 새로운 지브리 작품의 탄생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