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라합니다. ...
지금부터 30년 전후인 1984년 1월부터
1989년 8월 도미니카 선교사로 떠나기 전까지
약 6년여 서울 정동에 있던 CCC 본부에서 근무하며
매일 저 정동길/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출퇴근했었습니다.
겨울에는 바람이 세찻고,
눈이 녹으며 언 길을 조심조심 걸으며
출퇴근 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렇지만 가을에는
가로수로 심은 저 많은 은행나무 잎들이
노랗게 물들며 제 가슴도 무척
설레기도 했었지요.
...
정말 멋있었습니다.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얇은 코트를 입고 저 길을 다시
걸어보고 싶습니다.
지하철로 시청역에 내려
달리다시피하여 출근하던 때가 생각납니다. ...
덕수궁 돌담길, 문화체육관, MBC, 이화여고, 예원학교,
이름이 가물가물한 MBC 앞의 현대식 목욕탕, 식당, 작은 가게 등등...
하나님께서 짧은 서울 생활에 신앙생활과 함께 멋진 추억의
명소에서 근무케 하신 것 같습니다.
에이... 그런데 왜 갑자기
전두환 시절 걸핏하면 전경들이 신분증 검사도 하고,
여자들 핸드백도 열어보고, 정말 안 어울리는 즐비하던
닭장차도 생각이 나네요...
엄청 쏘아대던,
서울 하늘을 회색으로 물들이던 최루탄 연기...
참으로 어수선하고, 암울한 한
시대이기도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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