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 64코스를 걷기 위해 양재역(서초구청)에서 출발하였다
즉 오늘은 무박(無泊)으로 진행하는 남파랑길이다
12월 02일 24 : 00시에 출발하여 오전 04시쯤 남파랑길을 걷기 시작하는 시점에 도착하기전
28인승 의자를 뒤로 완전히 눕힌체 잠을 자는것인지
그냥 눈을 감은것인지 깊이 잠이 들지 못하는것이 버스안의 나의 입장이다
오늘 걷는 64코스 구간 거리는 14.3km이다. 동지(12월 22일 수요일)를 아직도 19일 남겨두었지만
날이 밝아 오려면 오전 06시 30분을 지나야만 사물을 구분할 수 있는 상황이다
당일치기로 남파랑길을 걸는다하여도 비용은 엇비슷하지만 14.3km 구간을 다급하게 3시간 걸을려고
왕복 9시간을 오가야 하는 불편함에 차라리 선잠을 자드라두 무박이 더 이익인 것은
64코스 구간에 이어 연이어 걷게 되는 63구간 21.7km는 오전 08시부터 오후 4시까지 시간이 주어지나까
여유롭게 산천 이곳저곳을 두루살피며 걷다가 배고프면 아무곳에나 퍼질고 앉아 준비해온 주먹밥으로
배를 채우며 막걸리 한 사발 거득하게 따뤄 걸걸하게 마시면 오늘만큼은 이보다 더 좋은 것이 없을 것이다
역방향으로 64코스와 63코스를 연이어 걷는 도상거리가 36.0km이지만 나에겐 39.80km를 걸었던 거리었다
지난 9월 03일 와온마을을 출발하여 벌교를 종점으로 걸었던 61코스 ~ 62코스의 실거리 41km였다
그때 벌교 종점을 10km 남겨둔 위치부터 왼쪽 발바닥이 따끔거리며 아파 오기 시작하다가 벌교를 7km
남겨두고는 양발 발바닥과 양방 뒤꿈치가 따끔거려 걷기가 힘들정도였다
발바닥엔 500원짜리 동전크기보다 더 크게 물집이 생긴데다 왼쪽발바닥 물집은 터저 피부가 벗겨저
붉은 속살이 들어다 보였으며, 뒷꿈치는 500원짜지 동전을 기다랗게 타원형으로 벌려 놓은 것처럼
물집이 생겨 걷기에 짜증나도록 불편하여 벌교에 도착하여 2시간 정도 여유가 있었는데도
조정래의 대하소설 태백산맥에 등장하는 여러 배경지를 다 탐방하지 못하고 겨우 보성여관, 금융조합,
소화다리를 수박겉핥기식으로 지나치다시피하고 탈진상태가 된듯하여 벌교 편의점에서 막걸리
한 병을 사서 원샷하고 또 당분도 보충할까 해서 코카콜라 500ml 마셔도 육체와 정신은 몽롱하였다
9월 17일 64코스와 63코스를 역방향으로 벌교를 종점으로 진행하기로 계획이 잡혀있었는데 때마침 찬투란
이름을 가진 태풍이 9월 17일 남해안 고흥반도에 상륙하여 80~ 120ml의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에 초속 10~20m에 달하는 강풍을 동반한다는 태풍소식이 1주일내내 긴급뉴스로
어쩔수없이 12월 03일 오늘로 연기된 64~63코스를 역방향으로 진행하는 일정에
지난 9월 03일 둘러보지 못할 태백산맥 배경지를 오늘은 샅샅히 둘러볼려고 한다
고흥군 과역면 연등리 89-4번지에 위치한 독대마을회관 앞에 오전 03시 58분에 도착 합니다
독대마을회관 옆에는 쉼터 정자가 있습니다
정자 바로 옆에는 독대마을 유래에 관한 안내문이 있군요
독대마을 유래와 우물 유래 안내문 입니다
독대마을회관 뒷편에 65코스 시작점을 알리는 안내판이 있습니다
오늘은 65코스 구간을 걷는 것이 아니라
64코스와 63코스를 연이어 역방향으로 걷습니다
독대마을회관 뒤편 옥녀봉 산자락을 따라서 난 쫍다란 임도로 남파랑길 64구간을 역방향으로 출발 합니다
먹물을 뿌려 놓은듯 아무리 캄캄한 밤이라하여도
교회 십자가는 어두움속에 밝은 불빛을 밝히며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듯 합니다
진행방향 오른쪽으로 옥녀봉이 있습니다
옥녀봉 산자락을 따라서 만들어진 임도를 걷기 시작한지 2분이 되었습니다
옥녀봉 산자락 임도를 걷다가 뒤돌아 보았드니 아까 출발할 때 눈에 띄었던 교회 십자가가
어두움속에 빨간빛으로 존재를 과시하고 있습니다
참나무잎들이 두텁게 내려 앉은 옥녀봉 임도길을 걷습니다. 발을 옮길적마다 바스락거리는 소리에 아득히
멀어저간 기억들이 떠오르는데, 딱히 뭐라고 꼬집어 말할 수 없게 기분이 야릇하게 묘해 집니다
지금은 연등마을 윗쪽으로 만들어진 산자락 임도를 걷고 있습니다
진행방향 왼쪽으로 헤드렌턴을 빛춰보니 슬항저수지란것을 확인하고 얼마를 더 걸었을까 슬항마을회관이~
슬항마을회관 바로앞 승항버스승강장이 떡하니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곳 슬항마을에서 농촌마을버스를 타면은
64코스의 종점이며, 65코스의 출발점인 독대마을까지 2.0km 거리를 3~4분이면 갈 수 있겠군요
독대마을회관 앞에서 슬항마을회관까지 39분 걸려 2.0km 걸어왔는데 야밤에 도대체 뭐하는 짓인지~
슬항마을회관에서 2분쯤에 꼬부라진 농로에 세워진 이정표를 만납니다
64구간 종점에서 역방향으로 2.3km 이동해 왔습니다
바로위 사진과 동일한 위치 입니다
오도2방조제 축대를 따라 걷고 있습니다
오도2방조제 수문을 지납니다
오도2방조제 수문을 지난지 2분쯤에 외호마을버스승강장에 당도 합니다
오른쪽으로 마을 중앙에 외호마을회관이 있습니다
외호마을버스승강장
소 사료로 사용되고 있는 볏짚단에 발효제를 넣은 후 비닐로 포장되어 있습니다
볏짚단(볏짚 곤포사일리지)이
너무 크 일부 사람들은 공룡알이라 부르곤 한답니다
오도1방조제 배수갑문 입니다
오도1방조제 축대 위를 걸어볼까 했지만 축댓돌이 울퉁불퉁하게 드르나 있어 걷기도 불편한데다
잡초들이 진로를 방해하고 있습니다
오도1방조제 바닷쪽 방향
독대마을회관 앞에서 6.5km 이동해온 이곳 위치가 어딘지 모르겠습니다
캄캄한 밤길에 눈뜨고서도 캄캄한것만 보면서 왔습니다
독대마을회관에서 7.5km 이동한 위치 입니다
팔영농협 망주지소(하나로마트)까지 6.8km 남았군요
현재시간 오전 05시 39분 입니다
고흥군 남양면 대곡리 100-9번지 위치한 <상와버스승강장>
상와버스정류장에서 1.1km 거리에 3분정도 이동하면 상와교차로 입니다
남양면상와교차로의 이정표엔 64구간 시점이 5.7km 남았다고 합니다
상와교차로에서 도로따라 7분을 진행하니 고흥남양중학교 교문 앞
고흥남양중학교 교문
고흥남양중학교 교문 앞 버스승강장
고흥남양중학교 교문앞에서 남양로 따라 400m 이른지점에서 남양로 도롯길을 버리고
농로를 일직선으로 무진장하게 걷는 곳입니다
현재시간 오전 06시 09분 입니다
12월 03일 오늘 일축 시간은 7:25분이며 일몰 시간은 5:23분 입니다
진행방향 오른쪽으로 신망방조제가 있지만 캄캄하여 보이지 않습니다
신망방조제쪽으로 찰~ 칵
64코스 구간 출발점이며, 오늘의 종점인 팔영농협 망주지소를 500m 남겨둔 지점 입니다
64코스 구간은 14.3km 입니다. 현재 시간은 06시 56분 입니다
13.2km를 어두운 밤시간에 2시간 54분을 걸어왔습니다. 일출 시간은 7:25분 입니다.
오늘의 64구간 종점인 팔영농협망주지소(하나로마트) 500m 남겨둔 위치는
고흥군 남양면 망주리 2336번지
팔영농협망주지소 방향을 잘못 가리키고 있는 이정표 입니다
남파랑길을 걷다보면 방향을 잘못가리키고 있는 이정표가 헤아릴 수 없이 많답니다.
노선이 변경되면서 폐쇄된 옛길에 구 이정표가 그대로 안내를 하고 있으니
이러한 이정표가 때로는 혼란을 주고 있습니다
이런 잘못된 구간거리 방향표시를 만났으면 이를 무시하고 아무런 탈없이 걸으려면
화살표가 가리키는 방향 따라 걸어야 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64구간 코스에서 몇 미터 벗어나 있는 와야회관
와야마을 동민을 위한 무더위 쉼터
여름 한철엔 제역할을 갑지게 톡톡히 하는곳이지요
와야회관에서 2분만에 평촌마을회관 입니다
평촌회관
뒤돌아본 평촌회관과 평촌마을회관~
버들개지가 꼿꼿한 자세로 논두렁에서 한겨을을 이겨내고 있습니다
지나왔던 평촌마을로 갈 수 있는 방향을 알려주는 표지석 입니다. 그런데 저기 이정표가 엉뚱한 위치에서
엉뚱한 길로 안내 방향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코스 노선이 변경되였으면 즉시 변경된 위치로 옮겨야 하는데~
뭐 하고 있는교~
14.3km를 3시간 걸려서 64구간 종점인 팔영농협망주지소(하나로마트)에 도착 입니다
64코스의 출발점인데, 오늘은 역방향으로 64구간의 종점 입니다
오전 07시 10분부터 63구간 21.7km를 연이어 걷습니다. 벌교 종점에 오후 4시까지 도착하면되니까
9시간의 넉넉한 시간적인 여유를 마음껏 누릴 수 있겠습니다
이게 바로 무박(無泊)으로 진행하는 남파랑길의 호사(好事)를 누릴 수 있는 것이다
남파랑길 64코스 구간은 여기까지 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