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2장18-25절 돕는 배필 부부03 261014 원주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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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짐승과 공중의 각종 새를 지으시고 아담이 무엇이라 부르나 보시려고 그것들을 그에게로 이끌어 이르시니 아담이 각 생물을 부르는 것이 곧 그 이름이 되었더라. 아담이 모든 가축과 공중의 모든 새와 들의 모든 짐승에게 이름을 주니라. 아담이 돕는 배fill이 없으므로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을 깊이 잠들게 하시니 잠들매 그가 그 갈비뼈를 취하고 살로 대신 채우시고,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에게서 취하신 그 갈비대로 여자를 만드시고 그를 아담에게로 이끌어 오시니 아담이 이르되 "이는 내 뼈 중에 뼈요 살 중에 살이라 이것을 남자에게서 취하였으니 여자라 부르리라" 하니라.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 아담과 그의 아내 두 사람이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니라. 아멘.
1. 하나님의 형상과 에제르(돕는 배필)
하나님께서 본래 창조하신 인간의 본모습은 거룩하고 아름다웠습니다. 남성은 예수님의 형상을, 여성은 성령님의 형상을 닮은 존귀한 존재로 지음받았습니다. 그러나 현실에서 인간은 누구나 죄성을 지니고 있기에 서로에게서 주님의 온전한 모습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신앙의 여정이란 결국 내 삶과 가정 안에서 하나님이 지으신 본래의 거룩한 피조물의 모습을 회복해 가는 거룩한 삶의 과정입니다.
가정 안에서 남편이나 아내 중 한 사람이라도 은혜를 입으면 심령 속에 하나님이 주시는 평강이 임하게 됩니다. 이 평강이 타인을 대하는 부드러운 사랑으로 흘러넘치게 됩니다. 반대로 마음속에 평강이 없는 사람은 남을 자꾸 깎아내리고 불편하게 만드는 언행을 하게 됩니다. 목회자 역시 마누라와 다투고 성단에 오르면 마음에 평강이 없어 설교하기가 어렵듯, 우리 인격 안에 주님의 평강이 운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사단은 간교하게도 구룡포 바구니 속 대게들처럼 작동합니다. 대게 한 마리가 바구니 밖으로 나가려고 발버둥 치면 밑에 있는 게가 발을 잡아끌어 결국 모두 떨어져 버리듯, 서로가 은혜받는 것을 시기하고 깎아내려 시험에 들게 만듭니다. 그러나 가정 안에서 단 한 사람이라도 믿음 위에 굳건히 세워지면, 그 사람의 은혜와 기도가 아내를 돕고 남편을 살리는 돕는 배필('에제르')의 역사를 일으킵니다.
2. '난 예수가 좋다오' 찬양에 담긴 부부의 연합 간증
유명한 찬양인 '난 예수가 좋다오'를 작곡한 김석균 목사(당시 음악 교사 및 집사) 부부의 실화는 에제르의 연합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줍니다.
과거 부부 교사로 재직할 당시, 김석균 집사는 하나님이 주신 찬양의 재능으로 주일 오후마다 전국을 돌며 찬양 집회를 인도했습니다. 반면 교사로서 안정적인 신앙생활을 바랐던 아내는 주말마다 집을 비우는 남편과 집안을 드나드는 청년들, 사역의 어려움 속에서 지쳐가며 반(半)사모와 같은 고단한 삶에 서운함과 불만이 쌓여갔습니다. 김 집사의 간절한 기도 제목은 "우리 아내가 성령을 경험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 부부가 한 팀으로 주를 섬기게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내에게 암이라는 혹독한 고난이 찾아왔습니다. 낮에는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밤에는 병간호를 하며 주말에는 사역을 이어가야 했던 김 집사는 심신이 지치고 낙심에 빠졌습니다. 그러나 아내는 두 번의 투병 과정이라는 깊은 낮아짐의 시간 속에서 온전히 성령의 덮으심과 은혜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마침내 아내가 건강을 회복했을 때 부부는 한 마음, 한 영으로 연합되었습니다. 눈물 흘리며 소파에 앉아 기타를 치며 고백한 곡이 바로 *"주를 사랑한다던 베드로 고백처럼 난 예수를 사랑한다오"*라는 찬양이었습니다. 고난을 통해 영적으로 연합된 부부는 이후 함께 찬양 사역을 다니고 목회자와 사모가 되어 주님의 사명을 온전히 감당하는 복된 공동체로 세워졌습니다.
3. 쓰임새의 만남 인격적 만남
(1) 다양성을 인정하라
교회나 가정 안에는 하나님께서 밖으로 드러나게 쓰시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뒤에서 기도로 조용히 뒷받침하는 '숨은 사람'이 있습니다. 드러난 사람의 열매는 사실 숨은 사람의 기도의 덕입니다. 시대가 달라져 남편과 아내의 역할이 바뀌거나 목사와 장로의 역할이 다를 수 있듯, 서로가 서로에게 돕는 배필이 되어 섬길 때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납니다.
또한 부부 사이라 할지라도 서로의 영적 스타일과 기질의 다양성을 인정해야 합니다. 영천의 한 사모님처럼 기도의 깊이를 아는 아내가 말씀에 강점이 있는 남편을 무리하게 자신의 영적 기준에 똑같이 맞추려고 강요하다가 목회를 사임하게 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아내는 은사로 섬기고 남편은 말씀으로 섬기듯, 서로 다른 은사가 조화를 이룰 때 영적 불균형을 막고 건강한 하나 됨을 이룰 수 있습니다.
(2) 쓰임새의 만남에서 인격과 생명의 만남으로
만남에는 세 가지 차원이 있습니다.
쓰임새의 만남: 고장 나면 아낌없이 버리는 5,000원짜리 리모컨처럼 필요와 유용성에 따라 만나는 관계입니다. 부부를 단지 '돈 버는 기계'나 '집안일 하는 도구'로 대한다면, 경제적 능력이 상실되거나 환경이 변할 때 용도 폐기하듯 서로를 버리게 됩니다.
인격적 만남: 나와 너를 합쳐 '우리'를 이루며 서로의 존재 자체를 존중하는 만남입니다.
생명의 만남: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맺어진 한 가족으로서, 하나님의 아가페 사랑으로 서로를 unconditional하게 감싸 안는 깊은 차원의 만남입니다.
가정과 사회의 위기 속에서 쓰임새가 다했다 할지라도, 성도는 서로를 인격으로 대하고 생명과 생명의 만남으로 높여가야 합니다.
4. 가정은 성화의 공동체이자 치열한 영적 전쟁터
(1) 깎여가며 이루는 '성화의 공동체'
가정과 교회는 문제가 있다고 해서 쉽게 떠날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모난 돌들이 산에서 굴러 내려오며 서로 부딪혀 깨지고 동글동글한 몽돌이 되듯, 가정은 안 바뀌는 배우자와 자녀를 품고 참으며 기도하는 가운데 함께 자라가는 성화(Sanctification)의 공동체입니다.
(2) 가정의 영적 전쟁과 승리의 조건
가정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간하는 악한 영들이 역사하는 영적 전쟁터입니다. 이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은 "나부터 은혜를 받고 나부터 변화되는 것"입니다. 마귀가 성도와 가정을 공격하는 주요 루틴은 다음의 세 가지입니다.
첫째, 핍박: 신앙 때문에 족보에서 파내겠다거나 유산을 주지 않겠다고 위협하는 등 환경적 핍박을 가합니다.
둘째, 유혹: 각 사람이 가진 아킬레스건(돈, 이성, 혈기, 명예욕 등)을 정확히 파악하여 미혹합니다. 나이가 들고 상황이 변함에 따라 그에 맞는 욕망(나무꾼과 말하는 개구리 예화처럼)을 가져다 대며 시험에 들게 합니다.
셋째, 분리(분열): 핍박과 유혹을 이겨낸 성도라 할지라도, 사단은 '다름을 틀림으로 보게 만드는 분리의 영'으로 공격합니다. 한국 교회사에서 고신, 합동, 통합 등의 교단 분열이나 교회 안에서 기타, 피나오, 방언기도 등을 둘러싸고 일어났던 갈등처럼, 사단은 서로의 다름을 죄악시하게 만들어 갈라놓습니다.
(3) 십자가를 통과하는 기도의 중요성
통성기도, 방언기도, 묵상기도, 관상기도 등 신앙의 형태와 기도의 방법은 다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형태의 기도이든 반드시 나를 비우고 죄인됨을 고백하며 십자가를 통과하는 기도여야 합니다. 십자가를 지나가지 않는 기도는 가짜이며, 십자가 앞에서 내 정욕을 내려놓을 때 비로소 심령 속에 예수 그리스도의 영이 임하는 진정한 완덕을 이루게 됩니다.
5. '우리' 개념의 재정립과 영적 대물림의 차단
(1) 이기적 패거리 문화를 넘어서는 이해와 용서
한국인들이 습관적으로 쓰는 '우리(우리 집, 우리 마누라 등)'라는 개념은 자칫 나 중심의 '내 편(패거리)'만을 의미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우리'는 나와 다른 '너'를 인정하고 합쳐지는 것입니다. 상대방이 내 눈에 꼭 맞기를 요구하기보다, 각자의 독자성을 인정(I am that, I am)하고 조율해야 합니다. 인간은 누구나 기질과 성향에 따른 죄성을 지니고 있으므로, 관계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이해와 용서로 대하며 '사람 광야'를 이겨내야 합니다.
(2) 바른 자화상·배우자상 확립과 영적 대물림 차단
가정 안에서 부부가 영적 싸움에 승리하고 화목을 이룰 때, 자녀들은 부모를 보고 자라며 올바른 자화상(Self-Image)과 배우자상을 형성합니다.
남아이든 여아이든 부모의 삶을 표준으로 삼아 인생의 가치관과 이성관을 세웁니다.
반대로 부모가 신혼기나 중년기의 영적 위기(음란, 방황, 다툼 등)를 극복하지 못하고 가정을 방치하면, 그 음란과 상처의 영이 태중이나 사춘기의 자녀들에게 그대로 흘러 들어가 신체적·정신적·영적 핸디캡(산만함, 성호르몬 교란, 동성애적 연민 등)을 유발하게 됩니다.
영적으로 승리하는 가정은 복음 안에서 자기 한계를 뛰어넘어 예수를 닮아가는 역사가 일어나지만, 승리하지 못한 가정은 부모의 죄성과 상처를 그대로 닮아가는 부정적 대물림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가정을 지키는 영적 파수꾼이 되어, 부모 세대로부터 내려온 어둠의 줄기를 예수 이름으로 과감히 끊어내야 합니다.
6. 에덴의 복을 회복하라
우리는 각 가정과 교회를 지키도록 부름받은 신앙의 파수꾼들입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격려와 섬김으로 '에제르(돕는 배필)'가 되어줄 때, 가정이 겪는 모든 영적 전쟁과 사람 광야를 뛰어넘고 하나님이 거하시는 에덴의 복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주님의 은혜와 사랑을 감사합니다. 날마다 예수 그리스도 그 이름으로 승리하는 저희들 되게 인도하여 주시고, 아버지의 그 뜻과 의를 이루며 주님의 마음을 기쁘시게 하는 은혜를 더하여 주옵소서.
우리 모든 권속들의 가정마다 화목과 평강, 형통이 이루어지게 하시고, 특별히 자녀손들 안에서 하나님의 믿음의 유업을 이어가는 아름다운 은총의 역사가 충만하게 하옵소서.
우리가 서로가 서로에게 에제르가 되어주는 돕는 배필의 은혜를 더하사, 가정이 복된 에덴으로 세워지게 하옵소서. 여호와께서 함께해 주시기를 원하오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하며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