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구입한 빈티지 가구

포래즈와 알로앤루 등 아동복 브랜드의 광고대행사인 더웍스의 김은신 실장은 얼마 전 집을 개조하고 가구를 일본의 D&Department 매장에서 직접 구입해서 가져왔다. 한국에도 이 브랜드를 판매하는 곳이 몇 군데 있지만 가격 때문에 구입을 망설이고 있었는데, 마침 일본으로 출장 간 김에 현지 매장에 들려보니 현지 판매 가격이 우리나라의 1/2 수준이었던 것. 지인의 도움으로 해외 운송 회사의 연락처를 알아내 업체와 매장에 각각 상대방의 연락처와 담당자를 알려준 것이 그녀가 한 일의 전부. 그러고는 가만히 앉아서 물건을 받았다. 주위 사람들이 가구는 몇 달이 걸린다며 걱정했지만 2주 만에 도착했고, 여기저기 찍혀서 온다더니 흠 하나 없이 깨끗한 상태로 도착했다. 가구 가격을 제외한 운송료와 관세 등이 모두 1백50만원 정도 들었지만 총 합계 금액으로 따지면 한국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몇백만원은 아낀 셈. 과정이 꽤 복잡했다면 다시는 엄두를 내지 않겠지만 너무도 간단해서 다음번에도 시도해볼 생각이다.

1 운송 회사는 주변에서 알아보는 것이 좋다 사실 운송 회사들은 외국에서 들여오는 컨테이너는 빈 것이 많아서 이왕이면 채워서 들여오려고 개인이 의뢰한 물건도 잘 받아 준다. 하지만 직접 해보니 주변에서 소개 받는 게 그래도 신뢰할 만하고 개인 화물을 취급하는 곳보다는 기업을 상대로 하는 곳이 요금도 더 저렴하고 문제도 적다. 또한 항구까지의 운송료를 고려할 때 가구를 사려는 매장과 가장 가까운 곳에 지사가 있는 발송 업체를 선정하는 것이 운송료를 아낄 수 있는 방법이다.
2 소품 몇 개도 함께 보낸다 컨테이너 박스에 짐을 아무리 잘 쌓는다고 해도 빈 공간이 생기게 마련이다. 그래서 가구에 어울리는 소품도 함께 구입해서 가구 보낼 때 실으면 굳이 핸드캐리할 필요가 없어 좋다. 포워더(운송회사)와 가구 몇 개에 소품 박스 몇 개 하는 식으로 가격 협상을 하면 된다. 단, 아무리 박스라도 너무 많으면 안 된다.
3 좋은 가구를 구입할 것 D&Department의 가구는 빈티지한 디자인이라 일본 내에서도 일부러 중고를 찾는 이들이 많은 브랜드다. 심지어 본사에서도 판매했던 제품을 중고로 구입하기도 한다(이미 중고 가격도 정해져 있다). 따라서 외국에서 가구를 구입할 때는 너무 싼 가구보다는 소재와 디자인을 따져보고 구입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또한 외국에서 가구를 구입할 때는 사이즈에 신경 써야 한다. 분명 같은 크기이면서도 집에 놓았을 때 작아 보이거나 혹은 커 보이는 가구가 있기 때문에 매장에서 숫자로 쓰인 가로세로의 사이즈보다는 집에 들여놓았을 때의 전체적인 부피감을 고려해야 한다.
4 포장이 중요하다 배로 옮겨지는 제품은 포장이 중요하다. 보통 운송업체에서 포장을 다시 하는데 목재의 경우 소독까지 한 특수 재질로 포장해야 해서 포장비가 비싸긴 해도 여기서 아끼면 제품이 손상된다. 화물은 배와 항공 운임이 별로 차이가 없는데 이건 운송 회사에서 어떤 게 나은지 판단해준다.
Buying Data
구입처 D&Department Project
구입 물품 가죽 소파(2인용) 1인용 의자 3개, 사이드 테이블, 장식장, 2단 장식장 등
운임 합계 1백50만원
운송회사 Seasky Shipping(02·325-9420)
1 2인용 블랙 가죽 소파는 4만6천4백10엔(40만원), 초록색 1인용 의자 3만7천8백 엔(33만원), 사이드 테이블 2만2천8백90엔(20만원), 스툴 2만3백70엔(17만8천원). 빈티지한 가구와 어울리는 거실 벽면은 코스모스 벽지. 벽면 수납 선반은 가로수맨션에서 제작한 것.
2 방송인 이기상의 집 거실에도 놓여 있던 장식장은 16만8천 엔(1백47만원).
3 확장한 베란다 한쪽에 놓인 작은 수납장은 14만9천1백 엔(1백30만원).
프랑스에서 들여온 모던 가구

프랑스 스킨케어 브랜드 ‘쌍빠’와 슬리밍 전문 브랜드 ‘리포존’ 등 10여 개 브랜드의 해외 화장품을 수입·판매하는 라비따의 박신애 실장은 세 번에 걸쳐 프랑스에서 가구를 구입해 한국으로 들여왔다. 외국에서 화장품을 수입하는 일을 하면서도 해외에서 개인이 가구를 들여올 수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는 그녀는 어느 날 출장 길에 들른 Habitat 매장에서 탐나는 소파를 발견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점원에게 해외 배송 가능 여부를 물었다가 ‘가능하다’는 한마디에 가구를 구입하기 시작했다. 그녀 역시 포워더(운송 회사)를 통해 모든 일을 해결한 케이스. 포워더는 물건을 인수하여 운송에서 통관, 한국 내 도착지까지 모두 일괄적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매장과 포워딩 회사에 서로의 담당자와 연락처만 전달해주면 나머지는 알아서 해결해준다. 처음에는 현지에서 포워더를 알아보았으나 최근에는 한국에서 미리 연락처를 알아서 간다. 그녀도 처음엔 배보다 배꼽이 크지 않을까 싶었는데 가구는 관세가 거의 없는 데다 프랑스의 경우 외국 쇼핑객에게는 텍스 리펀드가 되어 19.6%의 부가세를 돌려받고 나니 이 금액으로 운임과 통관 세금이 해결되었다[유럽은 Pickup Charge(트럭이 매장에 가서 물건을 실어 포워딩 업체로 가져다주는 것)가 비싸긴 하다]. 한국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저렴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우리나라에는 없는 디자인이라 더 애착을 갖고 사용하고 있다.

1 운송 회사는 본사가 현지에 있는 곳을 선택할 것 사실 개인이 컨테이너를 사용할 때는 운송 회사만 선택하면 할 일이 없다. 따라서 어떤 회사를 선택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몇 군데를 이용해보니 포워더는 우리나라에 지점이 있지만, 본사는 현지에 있는 외국 현지 포워더가 운송료가 싸고 사고도 적다. 출발 전 한국에서 미리 회사의 현지 연락처를 챙겨 가는 것이 편하다(우리나라 지사에 전화하면 현지 연락처를 준다. 현지에선 영어만 가능). 컨테이너 하나를 한 사람이 모두 채워야 하는 것은 아니고 부피와 무게에 따라 배당을 하므로 제품의 개수는 상관없다. 하지만 아무래도 1~2개보다는 여러 개를 들여오는 것이 이득이다. 현지에서 보낸 물건을 한국에서 받기까지 보통 유럽은 35일, 호주는 20일, 캐나다는 14~20일 정도 걸리는데 배 스케줄에 따라 며칠씩 차이가 날 수 있다.
2 소파와 침대는 손해 안 본다 유럽의 가구는 스웨덴 목재로, 스웨덴에서 만든 것들이 많아 일단 저렴한 브랜드라도 소재가 좋다. 게다가 가구는 관세도 미미하고 10%의 부가세 정도만 내면 된다. 1천만원 이상의 고가 가구에는 특소세라는 것이 붙기는 하지만 합계 금액이 아닌 개당 가격이니 특소세 낼 일은 거의 없다. 특히 소파와 침대는 스프링이나 소재가 좋아서 외국에서 사오기 좋은 품목이다.
3 만약을 대비해 보험을 들 것 해외에 나갈 때는 꼭 여행자보험을 드는 그녀는 만약을 대비해 포워딩 회사에서 소개 받은 보험사에 적하보험을 들었다. 2만~3만원 정도인데, 실제로 테이블 한쪽이 찍혀 왔는데 제품 가격의 30%를 보상 받았다. 소파도 다리 하나가 휘어져 왔지만 보험사에서 수입가구 전문 보수 업체에 맡겨 감쪽같이 수리돼서 돌아왔다. 보험은 한국에서 미리 들어두는 게 좋다. 나중에 문제가 생겼을 때 여기에서 해결해야 하기 때문.
4 스탠드는 세관에서 통과하기 어렵다 나라별로 세관 통과가 어려운 항목이 있다. 미리 알고 가면 나중에 통관 때문에 문제를 겪는 일이 없다. 그녀는 스탠드를 구입했는데, 전기 스탠드는 통관 제외 물건이었다. 외국 제품은 전압이 달라 화재 위험이 있기 때문이라는 게 이유였다. 그러나 전기 공사를 해야 하는 샹들리에 류는 상관없다.
5 소품은 우편 발송하거나 오버차지를 지불하는 것이 오히려 괜찮다 프랑스의 경우 우편을 이용해도 좋다. 7kg까지는 35유로에 배송되는데 이 정도의 무게라면 은근히 많이 들어간다. 물건을 구입한 즉시 포장 등을 모두 벗기고 미리 가방에 넣어 꾹꾹 눌러놓으면 같은 사이즈의 박스에 많은 짐이 들어간다. 또한 이케아 같은 조립 제품의 경우는 핸드캐리도 가능한데, 문제는 규정된 무게를 오버하기 쉽다는 것이다. 물건 개수가 적을 경우엔 배 운임보다 핸드 캐리하고 오버차지를 지불하는 것이 더 경제적일 수 있다.
Buying Data
구입처 Habitat
구입 물품 유리 테이블, 식탁 테이블, 식탁 의자 6개, 콘솔, 서재 테이블, 가죽 소파(3인용), 캐비닛 장식장 등 ※금액에서 19.6%를 Tax Refund로 돌려 받음.
운임 합계 4백79만원(관세 17만원+부가세 1백75만원+통관료 3만원+해상 운임 2백60만원+창고비 12만원+내륙 운송료 9만원+통관 대행료 3만원)
운송회사 사비노델 베네코리아(02·2188-7001)
1 자연스러운 나뭇결이 너무 예쁘고 소재도 튼튼해서 시아버님까지 탐내시는 식탁 세트. 의자는 6개를 구입했다. 식탁 가격은 잊었고, 의자는 2백5유로(28만원).
2 상판이 진짜 가죽으로 덮여 있는 서재 책상은 8백52유로(1백18만원).
3 컨테이너 박스에 싣기 위해 포장비를 지불하고 포장을 다시 해야 하기는 하지만 그 덕에 이런 유리 테이블도 가져올 수 있다. 6백76유로(93만원).
4 3인용 소파와 함께 구입한 1인용 의자. 우리나라 어느 매장에서도 볼 수 없었던 색상이라 주저 없이 구입했다.
5 매트리스 아래를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침대. 흔하지 않고 고급스러운 흰색 가죽 소재인 데다 매트리스도 너무 튼튼해서 가장 잘 샀다고 생각되는 품목이다. 1천3백20유로(1백82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