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른별 ]
이 책은 3-4년 전에
전 인문학 강의를 통해 접한 여러 텍스트중 하나인데 그 때 당시 내 마음에 꼭 맞물린 경험이 있었던 책이라 선정하게 되었다. 그 때와는 또 다른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까 하는 마음으로 다시 한 번 읽고 싶었다. 처음에 이 책을 읽을 때 저자가 새로운 형태의 지식을 전해주는 것 같았고 순간 순간 만나는 구절은 부분적으로
와 닿았지만 전체적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았었다. 이런 느낌을 말하는 것 자체가 이미 과거이기는 하지만
누구에게나 진리로 받아들여지는 매 순간을 놓치지 않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자기 자신으로 살아갈 수 있다 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책이다. 다시 한 번 읽고 느끼고 싶은 책이라 주변에 권하고 이 모임에서도 함께 하고 싶었다. 옮긴이가 ‘이 책은 숨이다’ 라고
말하고 있는데 각자의 삶에 숨 속에서 각자가 만나야 하는 책이라 생각한다.
[ 부드러운 강철 ]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책이다.
내게는 무척 쉽게 읽히지 않는 책으로 내 정서에 와 닿지 않았다. 책 제목이 아는 것으로부터의
자유인데 여기서 아는 것은 영어로 ‘Known’으로 이미 알고 있고 깨우친 것, 주입된 것, 틀로부터의 자유를 의미하고 그것으로부터의 자유를 말
하는 것 같다. 내 입장에서 이것은 궤변이며 평범한 일상 속에서 국가나 조직 단체 생활을 하는 우리에겐
불가능하다. 명상 정도로만 가능하다는 느낌이며 매우 형이상학적 관념적인 책이며 받아들이기 어려운 책이었다.
[ 크로우 ]
상당히 어려웠던 책으로 텍스트가 명확하지 않고 기승전결, 스토리가 난해하고 포인트가 없어 내용 자체가 독해하기 쉽지 않은 책이었다. 다른듯하지만
비슷비슷한 내용이 계속되어 어려운 경제 서적과는 또 다르게 내겐 어려운 그런 책이었다. 읽고 나서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잘 모르겠다. 다만, 저자가 편견이나 선입견, 기존의 낡은 틀로부터 스스로 벗어나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했다. 저자는
가족을 포함한 인간 관계로부터의 자유, 모든 것으로부터의 분리된 자유를 이야기 하는 것처럼 느껴졌는데
이것은 무인도에서 혼자 초월한 사람의 삶을 연상시켰고 석가모니나 수도승의 만의 이야기를 하는 것만 같았다.
[ 가을햇볕 ]
이 책과 같은
정신적이고 감성적, 정서적이 책의 종류를 좋아하다. 10여년전
한참 이런 책의 종류인 인도 그루의 책을 접한 적이 있었다. 처음에 이런 책을 읽었을 때는 무슨 말인지
잘 와 닿지 않았지만 부분 부분은 좋아서 가슴에 남아 있었고 시간이 지난 후 다시 읽으니 이제는 무척 다가온다.
도가적인 내용과 유사해 도가 사상 중에 ‘무위’가
연상되며 도가에서 무위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무리함이 없이 자연스러운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 책의 내용과 유사성이 느껴진다. 아는 것으로부터의 자유는 이미 지난 것 알았던 것으로부터의 죽음을 의미하는데 순간 순간 정화되어 재탄생 되는
삶의 깨달음을 말하고 있다. 어제의 지난 것을 버리고 죽임으로서 오늘 현재의 순간이 곧 진리임을 한
인도의 그루는 화답으로 말 하고 있다. ex)제자의 “진리란
무엇입니까?” 라는 물음에 그루는 전날과 그 다음날의 대답을 달리하였다. 제자가 이에 대해 반문하자 그는 오늘이 진리라고 답하고 진리란 변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지금 순간의 흐름을
따르는 자연스러움이라 역설했다.
이 책은 전체적으로
재미있게 읽었으나 전체성이라는 부분에선 모호함이 느껴졌다. 재미는 있지만 강철님의 일부 의견에 공감한다. 크리슈나무르티는 경제적으로 돈 한 번 벌어본 적 없을 것이고 가르침을 주는 사람이지 나와 같은 입장의 사람은
아니다. 그러나 그분의 글은 내게 위로와 평안을 가져다 준다. 현실에
발 디디지 않았으나 가르침을 주는 분의 말씀을 재미있게 읽었다.
[ 여름숲 ]
강철님의 의견에 동의한다. 기승전결이 없고 예측이 불허하다. 읽으면서 계속 헛다리를 짚으면서 읽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이
책을 오독한 것 같다. 크리슈나무르티가 원하는 방식으로 독해하지 않았던 것 같지만 삶을 좀 더 큰 틀에서
보고 즉각적 현실에 맞추어서 지금 현재를 살아라 하는 메세지 정도를 얻은 것 같다. 읽으면서 말장난
같은 화두놀음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스님이 몇 글자 끄적거렸다는 생각도 해보았다. 배운 것을 버리고 삶을 큰 틀에서 봐라 라고 말씀 하신 것 같았으나 p.52
마지막 단락은 읽으면서도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난해한 부분이었다. 다음 번에 작가의 의도를
오독하지 않고 다시 한 번 읽어보겠다. 그나마 이해 되는 것은 옮긴이의 글이었다. 나는 지협적으로 책을 읽었고 저자는 큰 그림을 그려 말 하는 것 같다.
[ 우주 소녀 ]
크리슈나무르티의 책은 지인의 권유로 몇 년 전 ‘자기로부터의
혁명’을 읽은 적이 있다. 이런 류의 책들은 내가 매우 좋아하는
책으로 부분적 해석보다는 있는 그대로 느껴야되는 책이다. 크리슈나무르티처럼 살 수는 없지만 조금씩 조금씩
현재에 집중하여 즉각적으로 반응하며 온전한 나로 살고 싶다. 현재에 온전히 느끼고 살아있는 자신을 전체와
일치시키고자 하는 소망이 있다. 나는 풀이고 나무이고 흙이고 강물이며 바라보는 이가 아니라 나 그 자체이고싶다.
첫댓글 아! 구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