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에 물차는 경우를 치료한 경우 (조세신보 치험례 51)
45세의 W씨는 외국분인데 국내에 장기 거주하는 분이었다. 처음에는 의자 모서리에 부딪혀서 통증이 시작되었는데, 통증이 호전되지 않아 종합병원에서 MRI촬영을 했다고 한다. 결과는 무릎인대 파열로 진단이 나왔는데, 그 이후에도 통증이 호전되지 않고 오히려 악화되는 것 같아, 필자의 한의원에 찾아온 경우였다. 특히 무릎에 물이 차는 증상이 있어서 가까운 정형외과에서 몇 번 씩 물을 뺐는데도, 계속 반복적으로 물이 차고 낫지 않는 것이 제일 힘들다고 호소하였다.
<진단과 치료>
무릎에 물이 차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W씨처럼 생활 중에 다쳐서 생긴 타박상부터 증상이 출발되는 경우도 있고, 오랜 기간 많이 사용해서 생기는 퇴행성관절염이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또한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통풍성 관절염이 원인이 될 수도 있는데, 어쨌거나 무릎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활액낭에 삼출액이 늘어나서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반적으로 이럴 경우 가장 많이 물어보는 질문은, 물을 빼는 게 좋은 건지, 아니면 빼지 않는 것이 좋은 건지에 관한 것이다. 대답은 뭘까? 대답은 둘 다 옳다는 것이다. 만약 물이 차서 부어 있는데 그냥 방치하면 관절운동에 무리가 올 수도 있고 2차적인 손상이 올 수 있기 때문에, 당연히 없애는 것이 좋다. 하지만 물이 차는 원인을 해결하지 않고 무턱대고 주사기로 물만 뽑아 없애면, 금방 다시 물이 차서 부어오르게 마련이다. 그러다 보면 끝없이 물을 빼고, 다시 차고, 다시 빼는 행위가 반복되게 된다. 그러므로 한두 번 정도는 그냥 물을 뺀다고 하더라도, 그 이후에 반드시 근본 원인을 찾아 해결하려는 후속조치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W씨의 경우에 일단 기혈순환을 촉진시키는 침치료와 한약치료를 하였다. 더불어 지속적인 한쪽 무릎통증으로 인해 제대로 걷지를 못했기 때문에 틀어져버린 골반교정도 같이 시작하였다. 일반적으로 무릎이나 발목 같은 다리 질환의 경우에는,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이렇게 2차적인 손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미 생긴 부종이나 어혈 등의 장애물이 2차 손상을 일으키기도 하고, 다친 쪽이 아파서 오히려 반대쪽에 힘을 더 주고 걷기 때문에 반대쪽까지 손상이 오기도 한다.
W씨의 경우에는 통증으로 인해 다리길이가 차이가 났었는데, 1주간의 지속적인 교정을 통해 다리길이가 정상으로 맞춰졌다. 그랬더니 더불어 통증강도도 확 줄어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런데 통증이 줄어드는 것에 비해, 의외로 물이 찬 부종은 잘 가라앉지가 않았다. 환자가 너무 불편함을 호소해서 1회에 한해 습부항과 자락요법으로 삼출액을 직접 제거하는 시술을 했지만, 역시 2-3일 후에 바로 다시 부어오르는 현상이 반복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침치료는 계속하면서 한약처방을 바꿔서 투약하였는데, 이번에는 몸속의 노폐물을 제거해서 직접적으로 붓기를 빼는 처방을 사용하였다. 이렇게 한약 처방을 바꾼 지 3일 만에 붓기가 빠지기 시작했는데, 딱 한번 무리해서 지방에 다녀왔을 때를 제외하고는, 지속적으로 붓기가 계속 일정한 속도로 빠져나갔다. 이후 나머지 1주일은 통증과 부종이 둘 다 사라졌지만, 하도 여태까지 고생을 했기 때문에, 혹시라도 재발이 될 까봐 뿌리를 뽑는 심정으로 더 치료를 받기로 했다.
이 경우는 외부적으로 강제로 물을 빼 낸 것이 아니라, 내 몸이 알아서 불필요한 물을 자연스럽게 배출시킨 것이기 때문에 의미가 크다. 즉 내 스스로의 힘으로 물을 빼 낸 것이 기 때문에, 앞으로 다시는 물이 차지 않을 것이며, 설령 찬다 하더라도 몸이 알아서 제거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기 때문에 아무 문제가 없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