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0일 느즈막히 완도읍에서 약산면으로 향합니다. 내리던 비는 멈추었지만 그래도 바람이 불어옵니다. 약산 집에 도착하니 빗방울이 조금식 떨어집니다. 5일 시장에서 사들고간 고추와 애호박, 방울토마토 모종, 집 베란다에 포트에서 키우던 엇갈이배추와 열무 을 심고 있노라니 너무나 질퍽거립니다. 심던 모종을 내려두고 어두리 우리낚시 선장님께 띠리링~ 전화로 조황을 문의하니 바람이 넘 많이 분다고 하면서 아침 일찍 출조하신 분들은 몇마리씩 잡고서 날씨가 좋지않아 그만 일찍 철수를 했다는 소리에 귀가쫑긋합니다. 부랴부랴 챙기고 나니 오후 2시가 다 되가네요..... 당목리 낚시가게에 들러 미끼하나 잽싸게 사들고 낚시터로 향합니다. 바람은 불었지만 그래도 견딜만 할 것 같았습니다. 배를 정박하고서 낚시대를 드리우고 기다리고 있노라니 입질이 전혀 없습니다. 그런데 2물이라서 그런지 물이 너무 약하게 흐르는 것 같아 주변을 두리번 거리다가 물살이 센 곳을 발견합니다. 바로 그곳으로 이동하여 낚시대를 드리우니 이곳은 마치 감성돔이 입질할 것 같은 물의 흐름이 적당했고 잠시동안 기다리니 껄떡 한마리 인사를 합니다. 작지만 무척이나 반갑네요. 이윽고 잠시 시간이 지나자 힘좋은 입질이 있어 챔질을 하니 감성돔은 아니네요..... 올려보니 노래미네요...씨알은 아주 좋네요. 이후 조금 더 기다리자 물의 흐름이 약해지니 5시가 다 되어갑니다. 한참만 기다리면 입질의 시간은 있겠지만 미련을 버리고 그만 철수하여 잡아온 노래미와 껄떡을 손질하여 오랜만에 아들과 함께한 우리 가족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출조할 때 아들에게 '두마리만 잡아올께' 했었는데 그게 감성돔이 아니고 잡어였나 봅니다.
21일 일요일엔 집에 오신 고객님께서 출조를 하셨는데 손맛을 못보셨다고 하시며 다른 바지선들도 입질이 없었다고 하셨답니다. 그래서인지 일찍 철수를 하셨네요. 몇마리 잡아 손맛을 느끼셨으면 좋았을 텐데 조금은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