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아승지겁 복과 지혜 닦을 필요 없이 다만 육자가 가지고 삼계를 벗어난다네"라는 말이 있고, 또 "한 구절 아미타불로 다른 생각 없으면 손가락 튕길 필요 없이 서방에 왕생한다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인광대사께서도 말씀하시길 "한번 명호를 칭념하여 십지를 뛰어넘음에 놀라지 말고, 마땅히 육자명호가 삼승을 포괄함을 알라"라고 하셨습니다. 만약 우리가 52층을 올라가려고 한 걸음 한 걸음씩 계단을 따라 위로 올라간다면 비교적 순조롭고 시간이 오래 걸리겠지만, 만약 엘리베이터 탄다면 몇십 초 만에 바로 52층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현재 범부의 위치에 처해 있지만, 아미타부처님을 신뢰하고 의지한다면 즉각 초지를 뛰어넘고, 왕생한 후에는 묘각까지 초월할 수 있는 횡초橫超적인 법문이기 때문에 아직 극락에 왕생하지 않았으나 이미 극락의 귀한 손님이 된 것입니다. 인광대사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지요.
이 법에 깊은 믿음을 낼 수 있다면 비록 구박범부일지라도 그 종성은 이미 이승을 뛰어넘었다. 비유를 하면 태자가 태어나자마자 그 귀함이 뭇 대신들을 압도하는 것과 같다.
만약 이 법문에 대해 깊은 믿음을 낼 수 있다면(깊은 믿음을 낸다는 것은 의심하지 않고 한 번 믿으면 영원히 믿는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비록 우리 모두가 탐진치의 밧줄에 묶여있는 범부이지만 아미타부처님의 구제에 대해 의심하지 않고 깊이 믿는다면 우리 같은 범부의 종성은 즉각 성문연각을 초월할 수 있습니다. 성문연각은 이미 해탈을 증득하고 여러 가지 신통력이 있어 허공을 날고 변화할 수 있으니 얼마나 거룩합니까? 하지만 우리는 못합니다. 무엇 때문에 아직 탐진치가 있는 우리가 아미타부처님 구제에 대해 깊이 믿어 의심치 않으면 바로 그분들보다 낫다고 하는 걸까요? 이에 대해 인광대사님은 "비유하자면 태자가 태어나자마자 그 귀함이 뭇 대신을 압도하는 것과 같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태자가 비록 갓 태어나서 학문도 없고 도덕도 논할 수 없고 국가에 대해 아무런 공헌도 없고 아무것도 모르고 아무런 능력도 없지만, 태자가 태어난 순간 그의 존귀함은 이미 재상을 비롯한 뭇 대신들을 초월하여 한 사람의 아래, 만 사람의 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태자 자신의 능력 때문일까요? 아니지요 이것은 그의 아버지가 황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럼 우리가 이승(성문연각)을 초월할 수 있는 것은 우리의 능력 때문일까요? 우리의 선행 때문일까요? 전혀 아닙니다. 이는 우리의 아버지가 아미타부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27. 왕생을 원하며 오로지 부처님의 명호를 부르면 정토의 연꽃이 나타난다
진정으로 왕생을 원하며 오로지 부처님의 명호를 부르는 그 마음이 결정되었다면,
정토의 연꽃이 그 빛깔을 나타낼 것이다.
"진정으로 왕생을 원하며"란, 진정으로 마음속에서부터 우러나 아미타부처님의 정토에 왕생하기를 발원해야지 입으로 말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만약 지금은 왕생을 원하지만 임종할 때 남편 혹은 아내에 대한 미련 때문에 "아미타부처님, 저는 가지 않겠습니다. 만약 부처님을 따라간다면 제 아내는 어떡합니까? 제 남편은 어떡합니까?"라고 말한다면, 이는 진정으로 왕생을 원하는게 아닙니다. 따라서 오로지 부처님의 명호를 부르는 정토행자는 그의 마음이 결정되면 왕생도 결정되고, 마음이 결정되지 않았다면 왕생도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만약 그의 마음이 결정되었다면, 그럼 극락세계에는 우리의 연꽃이 있게 될 뿐만 아니라 연꽃에는 우리의 이름이 나타나 있고 우리의 그림자도 있게 됩니다. 따라서 비록 우리의 몸이 아직은 사바세계에 남아 있지만 우리의 그림자는 이미 극락세계의 연꽃 위에 있는 것입니다.
예컨대 수달장자가 기원정사를 지으려는 마음이 결정됐을 때
허공중에 하늘 궁전이 나타났다.
여기서 옛이야기(典故) 하나를 언급하였습니다. 옛날 인도에 수달장자라는 분이 석가모니부처님을 위해 기원정사를 짓기로 발심하였는데, 황금으로 바닥을 깔려고 했지요. 이 수달장자가 사리불존자와 함께 강당은 얼마나 커야 하고, 얼마나 길어야 하고, 얼마나 넓어야 하고, 어떤 형태로 지어야 하는지 토지를 측량하고 있을때, 사리불존자는 어느새 수달장자의 발심에 감동하게 되었습니다. 사리불은 "수달장자시여, 그대의 현재 발심에 어떠한 공덕이 있는지 알고 싶습니까?"라고 물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사리불이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자 순식간에 육욕천의 각 층마다 수달장자가 장래에 왕생할 수 있는 궁전들이 나타났습니다. 이 기원정사는 아직 짓지도 않았는데 말이지요! 단지 토지를 측량하고 있었을 뿐인데 수달장자의 과보는 이미 성취된 것입니다. 수달장자가 여쭈었습니다. "궁전이 이렇게 많은데 대체 어느 하늘이 좀 더 좋을까요?" 사리불이 대답하였지요. "아래 세 하늘은 모두 즐거움을 누리는 곳이고, 위의 두 하늘은 비교적 거만한 곳이며, 네번째 하늘인 도솔천에서만 일생보처인 미륵보살께서 설법을 하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그곳에 왕생한 사람들은 계속해서 수행할 수 있습니다" 이에 수달장자는 "그럼 저도 도솔천으로 가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가 막 이 생각을 일으킬 때 다른 각 하늘의 궁전들이 순식간에 전부 사라져 보이지 않고 오직 도솔천의 궁전만 여전히 남아있었습니다. 인과란 이렇게 빠릅니다.
따라서 "착한 일을 하면 좋은 결과가 있고, 나쁜 일을 하면 반드시 나쁜 결과가 있다'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생각 왕생하려는 마음만 일으키면 극락세계에는 바로 우리의 연꽃이 있게 됩니다.
(2001. 11. 17, 뉴질랜드 오클랜드 보현정원普賢淨苑에서 강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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