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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1년, 나치 통치 아래 진행되었던 빈 필하모닉의 연주회./The Guardian
1939년, 나치 문양이 커다랗게 걸려 있는 공연장에서 바이올린, 첼로, 플루트 등을 든 연주자들이 조심스럽게 연주를 시작했어요. ‘왈츠의 황제’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가볍고 경쾌한 왈츠가 연주장에 울려 퍼졌죠. 나치를 선전하기 위해 열린 이 공연은 다름 아닌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로 꼽히는 빈 필하모닉의 첫 신년 음악회였는데요. 지금은 전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빈 필하모닉이 어쩌다 나치를 위한 연주를 했었던 걸까요?
빈 필하모닉은 1842년 처음 생겨났어요. 독일의 작곡가 오토 니콜라이가 오디션을 열어, 최고 수준의 연주자들만 모아 만들었죠. 이들은 당시 빈 궁정의 지원을 받지 않고, 공연 기획부터 티켓 판매, 수익 분배까지 모두 단원들의 투표로 결정했어요. 19세기 방식의 전통 악기를 고집스럽게 유지해,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빈 필하모닉만의 독보적인 음색을 지켜냈답니다. 이에 브람스, 리스트, 바그너 등 당대 최고의 작곡가들의 선택을 받으며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로 떠올랐어요. 브람스 교향곡 제2번, 3번과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초연하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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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1938년 나치당이 빈을 점령하자 빈 필하모닉에도 암흑기가 찾아와요. 유대인 단원들이 모두 쫓겨나고 그 자리는 나치당원으로 채워졌죠. 단원 123명 중 절반 가까운 60명이 나치당원일 정도였으니까요. 지금 빈 필하모닉을 대표하는 신년 음악회 또한 나치를 선전할 목적으로 만들어져 수익금도 나치에게 돌아갔고요. 하지만 빈 필하모닉은 2013년, 과거를 인정하고 공식적으로 사과했어요. 그리고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며 지금은 세계 92국에 생중계돼 매년 50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지켜보는 신년 음악회를 여는 악단이 됐어요.
빈 필하모닉은 지난 184년간 전통과 권위를 지켜왔어요. 입단하려면 빈 국립 오페라에서 오랜 기간 검증을 거쳐야만 하죠.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은 1995년 빈 필하모닉과 첫 공연을 한 뒤 인연을 이어왔어요. 작년, 까다롭기로 유명한 빈 필하모닉에 183년 만에 첫 한국계 단원인 해나 조가 발탁됐죠. 지난 25일과 26일엔 한국을 찾아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함께 서울과 부산에서 공연을 펼쳤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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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하모닉(Philharmonic): ‘사랑하다’를 뜻하는 그리스어 ‘필로스(philos)’와 ‘화음·조화로운 소리’를 뜻하는 ‘하르모니아(harmonia)’가 합쳐진 말로 ‘음악(화음)을 사랑하는 것’이란 뜻이다. 19세기 유럽에서 부유한 시민이나 귀족들이 음악을 후원하고 감상하기 위해 만든 ‘음악 애호가 협회(Philharmonic Society)’에서 출발했다. 오늘날엔 단원이 100명을 넘는 대형 관현악단을 일컫는다. 대표적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로는 빈 필하모닉, 베를린 필하모닉, 뉴욕 필하모닉 등이 있다.
나치(Nazi): 제1차 세계대전 이후 1919년부터 1945년까지 독일에서 아돌프 히틀러가 이끈 정당. 히틀러가 이끌던 나치는 유대인 600만 명을 아우슈비츠 등의 수용소에 밀어 넣어 홀로코스트를 저질렀다.
선전(宣傳, Propaganda): 특정 정당, 집단이 자신들의 주장이나 사상을 널리 알려 대중의 생각과 행동을 특정한 방향으로 유도하는 일. 주로 음악회나 영화 등을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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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빈 필하모닉의 신년 음악회와 관련된 사건들이에요. 사건이 일어난 순서대로 번호를 적어 보세요.
( ) 전세계 92개 국에 생중계 되면서 세계적인 음악회로 거듭났어요.
( ) 나치를 선전하기 위한 목적으로 신년 음악회가 생겨났어요.
( ) 나치가 오스트리아를 점령하면서 유대인 단원들이 쫓겨났어요
( ) 빈 필하모닉이 나치와 관련된 과거를 인정하고 반성했어요.
빈 필하모닉은 과거 나치를 선전했던 일을 공식 사과했어요. 어떤 방법으로 사과했고,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조사해 적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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