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일로 영재라는 말에 대해 많이 생각해봤습니다.
왜냐하면, 울 다나는 글도 모르는 아이이기에....
닷컴에 속해 포마이라는 이름으로 열심히 글을 썼습니다.
저의 첫글의 제목은
"우리집 아이들은 영재가 아니예요" 였습니다.
닷컴에서 영재를 만들기위해 아이들 머리에 너무 많은 것들을 넣어주는 모습이 싫어서 선택한 제목이었답니다.
그 후로도 참 많은 글을 썼습니다.....닷컴의 생각과 반대인 글들.....
닷컴 메인에 "행복한 영재"라는 말이 싫다고 여러번 글을 올렸더니,
"행복한 아이"로 바뀌더군요.
닷컴식으로 따지자면 저는 참 못난 엄마입니다.
책도 안 읽어주고,
놀이도 잘 안해주고,
내아이의 기질이 어떤 기질을 가지고 있는지 전혀 모르는 엄마
잘 못하면 눈물 콧물 쏙 빼도록 혼을 내는 엄마
"책의 바다는 무슨" 이럼서 절대적으로 10시 이전에는 꼭 자야된다고 협박하는 엄마
그 흔한 교구하나 안 사주는 엄마(이 부분은 교구가 필요 없다 생각해서 안 사준것임)
화가나면 아이들한태 소리 지르고, 매도 드는 엄마
부부싸움도 보여주고 화해하는 모습도 보여주는 엄마
내가 할일 다 끝나야 아이들 하고 시간 보내는 엄마
무조건 허락해주는 배려 한번도 해준적 없는 엄마
닷컴에서 늘 답답했습니다.
이런 못난 엄마가 글을 써도 되는건지
어떤 사람들은 저한태 고수라고 하고....무슨 고수인지???
아마 우리 다나가 한국에 있었음 영재(?)라는 말을 듣지도 못했을 겁니다.
특별히 똑똑한 부분이 없는 아이라서.....
예전에 미국에 사는 아는 언니 딸이 영재라서 두학년을 건너뛰어 올라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 언니 말이....시험을 어찌나 오래 보는지 힘들었다고
무슨 시험이냐고 물었더니
학습적 시험이 아니고 사회적응력시험, 성격테스트, 심리 테스트, 정신적으로 안정됬는지에 대한 테스트...
뭐 이런 테스트를 몇일을 통해 하루 3-4시간은 봤다고.....
물론 미국에도 정말 뛰어난 천재 아이들을 모아 전문 교육을 시키는 학교가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학교에 보내고 싶어 아이들한태 이런저런 사교육 시키는 엄마들도 있습니다.
어찌보면 한국사람들 보다 더 심한 엄마들도 있습니다.
영재는 만들어 지는 걸까요?(닷컴에서 주장하는)
어떤 아이가 영재일까요?
똑똑한 아이가 영재라면 만들어질수 있습니다.
하지만, 21세기 지식과 정보가 넘치는 사회에서
진정한 영재는 머리속에 뭐가 들어 있느냐가 아니고
가슴이 얼마나 따뜻한 아이인가가 더 중요한것 같습니다.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자란 세상은
다른 사람을 도울줄 알고, 봉사할수 있는 사람이 진정한 리더가 될수 있다라는 글을 읽은적이 있습니다.
우리 느티나무에서는,
유기농 육아법으로 머리가 큰 아이보다는 가슴이 따뜻한 아이들로 키우면 좋겠습니다.
커다란 느티나무 그늘처럼...많은 사람들이 쉬어갈수 있고 위로 받을수 있는 넓은 마음을 가진 사람으로....
첫댓글 아~~너무 가슴설레이네요...가슴이 따뜻한 아이....넓은마음을 가진 사람.....그런 아이로...그런 사람으로 성장할 우리아이들이 보여...감동이에요...
그러게요...저도 그런 아이들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저도 늘 희선이게 하는 말이, '희선아, 아빠는 네가 어떤 직업을 가져도 좋다. 하지만 그 일을 왜 해야 하는지 분명한 이유를 알고 해라'하고 말하곤해요....그리고, 이 세상에 영재될려고 오지 않았다고 믿어요... 1등은 엄마 뱃속에서 이미 한 번씩 해봤잖아요......그리고 독특한 존재로 온 우리 아이들이 이 세상에 온 이유를 분명하게 알 수 있다면 그것이 그 아이의 행복이 될 수 있다고 믿어요... 그것이 유기농 육아법이구요....좋은글 정말 감사합니다.
언니!!! 글 정말 맘에 와 닿습니다,,,제아이도 가슴이 따뜻한 아이로 키우고 싶어요,,, 글 속에 언니의 따뜻함이 묻어 나네요... 언제나 다시 함, 안아 볼까요....
바다가 보이는 집..닉넴이 넘 멋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갑자기 나타나신 분인데 뉘실까 이럼서요 ㅋㅋㅋ 라이스크로켓 읽으면서도 포마이님인줄 모르고 외국사시는 분들이 많구나 했어요 ㅋㅋㅋ제가 요즘 조금 여유가 없긴 없었나봐요..이글을 읽으면서야 아! 포마이님이시구나 알았네요..한동안 인기척이 없으셔서 몸이 힘드신가 궁금해만 했는데 이렇게 멋진 이름으로 컴백하셨네요..내친김에 바다가 보이는 집 닉넴으로 올라온 글을 다 읽어봤네요..그냥 맘이 짠하기도 하구 참 아름다운 분이구나 여겨지기도 하고 그 푸근한 사랑이 부럽기도 하구..그렇네요..".바다가 보이는 집"..이 이름으로 올라온 글 많이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가슴이 따뜻한 아이// 함께 이 길을 가는 이들이 있어서 참 좋네요..응원해 드립니다. 그리고 멋지셔요..
느티나무는 편안하시죠? 닷컴에서 주장하는 것과 반대되는 성격의 아이가 영재 판정을 받았다는 것,,,,,그게 왜 저를 설레게 만들까요..^^ 여기에 너무나 어울리는 엄마와 아이들입니다..행복하셔요~
영재요................ 저도 첨에 참 거부감이 들었었죠.. 하지만 아이의 잠재능력을 키우면 누구나 영재가 될 수 있다는 말에 오히려 엄마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을 하지 못하고 있는 듯한 마음에 자신을 채찍질했었죠... 하지만.. 말이라는게 구속력을 가지다 보니 나도모르게 영재에 집착하고 있는 모습.. 영재가 아니라도 괜찮다고 말하면서도 속으로는 실망하는 내 모습을 보았네요.. 이제 자유로워지고 싶네요..
오늘 어디선가 읽은 글에.. 지식은 시간을 투자하면 누구나 완수할수 있다라는 글이 있었네요 구구단을 못 외어도 색칠공부를 잘 못해도. 한글과 영어를 못해도..그건 언제든지 일정의 시간만 투자하면 가능하다는 글이였어요. 어찌나 반갑던지요.. 님의 글도 너무나 고맙습니다. 힘이 나요!!
네 우리아이도 가슴이 따뜻한 사람으로 자라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