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혈연 조헬모세포와 제대혈 찾는 법

동종 조혈모세포이식이 유일한 치료법인 각종 악성 혹은 비악성 혈액질환의 환자에서 조직적합성항원(HLA)이 일치하는 형제, 자매가 있는 경우가 30% 밖에 되지 않으므로 비혈연 이식이 시행된다. 최근에는 DNA typing에 근거를 둔 정확한 HLA 검사법의 등장으로 적절한 공여자를 선택하게 되고 이식편대 숙주반응에 대한 효과적인 약제들의 개발과 보조요법의 향상으로 비혈연 골수이식의 성적도 많이 개선되었다. 과거에 출산과 함께 버려졌던 태반과 탯줄의 혈액에 조혈모세포의 기능이 있다고 알려지고, 제대혈 은행 의 설립과 함께 90년대 초반부터 비혈연 제대혈이식도 가능하게 되어 현재까지 전세계적으 로 2,500 여건, 그리고 국내에서도 약 200 건의 제대혈 이식이 시행되었다. 비혈연 골수이식은 국내에서 1995년부터 시행되기 시작하여 현재까지 약 1,000 례에서 시행되었는데, 제대혈이식에 비해 생착이 빠르고, 필요시 추가로 조혈모세포의 채집을 요청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식까지의 준비 기간이 3-6개월 걸리고, HLA가 6/6개 모두 일치(A, B, DR) 혹은 9/10 아니면 10/10 일치(A, B, C, DR, DQ) 하여야하는 단점이 있다. 이에 비해, 제대혈 은행을 통한 비혈연 제대혈이식은 HLA 형을 검사한 후 냉동 보관되어 있는 제대혈 단위를 이용하므로 1)검색부터 이식까지 소요되는 기간이 짧고, 2)공여자에게 전혀 해가 없고, 3)이식편대 숙주반응의 발생이 적어 HLA가 불일치하더라도 이식이 가능하 며, 4)골수 공여자에게서 있을 수 있는 바이러스 등 감염의 위험이 적고, 5)소수 민족과 인종에서 나타나는 희귀한 유전형을 쉽게 저장, 확보하여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단점으로는 골수이식이나 말초혈액 조혈모세포이식의 경우보다 생착이 늦고, 생착 실패의 위험이 높다는 것이다. 이러한 생착의 지연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1)제대혈 세포의 체외 증폭, 2)여러 개의 제대혈 단위의 동시 사용 3)비골수파괴형 전처치 방법 등이 시도되고 있다. 최근에는 비혈연 골수이식과 제대혈 이식의 성적을 직접 비교하는 연구들이 보고되는 데, Eurocord 결과를 보면, 소아뿐 아니라 성인의 급성 백혈병에서 두 가지 이식방법에 따른 무병 생존률과 재발률의 차이가 없이 비슷하였는데, 제대혈 이식의 경우에서 골수이식에 비해 급성 이식편대 숙주반응은 더 적었고, 생착은 더 늦었다. 따라서 제대혈 이식을 시행할 때는 이식이 얼마나 급한 상황인가, 총 유핵 세포 수(TNC)와 HLA 일치 정도를 고려하여 제대혈을 선택하여야 한다. 따라서 HLA가 일치하는 형제가 없는 경우는 제대혈 은행과 골수 공여자 등록소에서 동시에 적절한 비혈연 공여자를 수색하여야 한다. 그리하여 HLA가 0-2개 불일치이면서 TNC >1.5x107/kg인 제대혈이 있는 경우에 이식이 시급하면 곧 바로 제대혈이식을 시행하고, 만일 이식이 시급하지 않거나, 골수이식이 추천되는 경우라면 골수공여자 수색을 진행하다 가, HLA-A, -B, -DRB1이 일치하는 공여자가 있으면 골수이식을, 만약 없으면 제대혈 이식을 다시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실제 이식까지 겪어야 하는 과정을 살펴보기로 한다. 국내에서 타인간의 기증 등록자 검색 시에는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를 경유하여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와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의 기증등록자를 검색해 볼 수 있고, 국외의 일본 골수이식재단과 대만 골수은행에서도 기증등록자를 검색할 수 있다. 제대혈의 경우는 중앙제대혈데이터 센터(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와 각 제대혈 은행을 통해 알아볼 수 있다. 기증자에게는 아무런 보상이 따르지 않으며, 진행 과정 중 환자나 보호자에게 기증희망등록자에 대한 정보는 제공되지 않는다. (1) 비혈연 조혈모세포이식 ① 환자등록: 코디네이터가 소정양식에 의거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로 환자등록을 하고 환자와 유전자형이 일치하는 기증희망자 검색을 요청한다. ② 검색결과 통보: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는 국립장기이식관리센타(KONOS)에 등록 보관된 기증희망자들의 HLA형을 검색 요청하여 환자와 일치하는 기증희망등록자를 찾고 그 여부를 코디네이터에게 통보한다. ③ 기증희망자 기증의사 재확인: 일치자가 있으면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는 기증등록시 관련서류에 의하여 기증희망자와 연락을 취하고, 상담하여 기증동의여부를 재확인 및 가족 동의를 구하고 그 결과를 환자의 코디네이터에게 통보한다. ④ 재검사용 혈액 채혈, 조직형 재검사 ⑤ 기증자 건강검진 ⑥ 이식일정 조정: 기증가능여부(조직형 확인검사, 건강검진)를 확인하고 적합할 경우 기증자와 조혈모세포 채취병원, 환자 이식을 시행할 병원의 주치의와 충분히 상담하여 이식일정을 협의 조정한다. ⑦ 조혈모세포이식: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에서 이식일정에 맞추어 기증자가 입원한 병원에서 조혈모세포를 채취, 인수하고 이를 환자가 입원한 병원의 주치의에게 인계한다. ⑧ 기증자경비 부담: 환자는 기증자가 기증과 관련하여 소요되는 최소한의 비용 (기증자의 건강과 질병감염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한 건강검진비, 조혈모세포채취를 위한 입 퇴원 및 의료비, 기타 부대비용 등)을 부담하여야 되며 한국조혈모세포은행 협회에서 관련비용지출을 대행한다. (2) 제대혈이식 개별 제대혈은행들의 활동으로 채집된 제대혈 검사자료를 종합하여 관리하고 있는 중앙 제대혈센터(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에서 담당)를 통해 제대혈은행에 보관된 제대혈 중에서 환자와 같은 유전자형을 찾아 환자의 의료기관에 제공하여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을 수 있다. ① 환자등록(검색) : 코디네이터가 소정서식을 이용하여 환자와 일치하는 제대혈 검색을 요청한다. ② 검색결과의 통보 :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는 중앙데이터뱅크에 저장된 제대혈 조직형과 환자의 조직형을 비교 확인하여 그 결과를 코디네이터에게 통보한다. ③ 확인검사 : 검색결과를 통보 받은 환자 주치의가 이식에 적합하다고 판단할 경우 확인검사용 샘플을 요청하여 바이러스검사 등 확인검사를 한다. ④ 제대혈공급 : 확인검사 결과가 이식에 적합할 경우 소정서식에 의해 정해진 이식일자에 맞추어 공급되도록 요청하면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에서 보관된 제대혈은행을 통하여 이식의료기관으로 제대혈을 공급하게 되고 환자는 이식을 받게 된다. ⑤ 제대혈사용 비용부담 : 타인의 제대혈을 사용하고자 하는 환자는 제대혈은행이 타인의 제대혈을 채집하여 검사하고 냉동 보관하는데 따른 제반 비용을 부담하여야 하며 협약에 의해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에서 이를 대행한다. 국 훈 교수 전남의대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소아과학교실, 조혈모세포이식센터 새빛소식 2005년 8월호 (퍼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