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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권 75
1408독, 사람 인(人) - 다섯 번째
2024년이 저물어 갑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저의 ‘편지’를 읽어주신 점, 깊이 감사드립니다.
내년에도 모두 건강하시고, 더 좋은 하루하루가 되시기를 빕니다.
2024년에는 60호에서 75호까지 모두 16번을 보내드렸습니다.
좀 더 자주 쓰고자 했습니다만, 제 일이 바빴습니다. 논문에, 책에, 강의에 ---. 내년에도 적지 않게 바쁠 예정입니다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편지’를 드리고자 합니다. 잘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얼마 전부터 ‘정토 뉴스’를 하나 씩 알려드리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 한국불교계 안에서 정토신앙이 아직 요원의 불길처럼 일어나는 것은 아니라 하더라도, 저 멀리 들판에 아지랑이처럼 가늘게나마 올라오고 있다는 점을 알리고자 해서입니다.
이번 호의 ‘정토 뉴스’는 동국대학교 미래융합교육원 불교학과(학점은행제)에서 ‘정토학’ 수업을 했다는 소식입니다.
모두 14명의 수강생이 모여서, 주 3시간 15주 수업을 했습니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빼면 13주 수업을 온전히 하였습니다.
교재는 나무아미타불이었으나, 교재보다도 다양한 학습 자료를 읽었습니다.
용수와 세친의 정토시, 향가 「안심가(=원왕생가)」, 「정신염불게」, 그리고 「서원의 노래」까지 읽고 공부하였습니다.
이번에 깊이 느낀 것은, 정토학 수업은 이론수업이 아니라 신앙수업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아미타불의 마음을 깊이 느끼고, 그 마음에 교수와 수강생이 함께 공명(共鳴)하는 자리였습니다.
그 시간 자체가 ‘살아있는 극락’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한 수강생이 과제물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김호성 교수님의 정토종을 사랑하는 마음이 얼굴에 보인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신란스님이 스승 호넨스님으로부터 선택본원염불집의 필사(筆寫)를 허락받고, 완성된 필사본에 싸인을 받았습니다.
초상화를 그리도록 허락도 받았습니다.
이 사실을 신란스님은 교행신증 제6권의 말미에서 회고(廻顧)하기를, 그러한 점이야말로 장차 극락에 왕생할 것이 확실하다는 징표(徵表)라고 말합니다.
얼마나 환희에 찼으면 그러했겠습니까.
저 역시 그렇게 기뻤습니다.
제 평생 이렇게 큰 칭찬은 달리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 보면, 제 얼굴에 그러한 애정이 드러났다고 한다면 이미 그러한 점을 알아차리는 수강생들의 얼굴에도 극락이 넘쳐흘렀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수강생은 교수에게서, 교수는 수강생에게서 정토의 기쁨을 공감했던 것입니다.
이를 시조로 노래해 보았습니다. 「거울의 소리」라는 제목입니다.
우리 집은 가난해서
거울 하나 없는데
문 밖에는
여기도 거울 저기도 거울
고맙네
있는 그대로
비춰주는
내 모습
거울의 소리는
누구의 소리인가
내 소리와 거울 소리
둘일 수 없는 소식
하하하
공명(共鳴) 속에서
명명백백(明明白白)
공동심(共同心)
(2025년 12월 18일)
‘공동심’은 「정신게」에서도 나오는 말입니다. 아미타불의 마음과 저의 마음, 그리고 동행들의 마음이 다 한 마음입니다. 그래서 공동심입니다. 그런 소식을 노래해 보았습니다.
이제 「정신게」를 읽어보기로 합니다. 편지를 읽은 지 얼마 되지 않는 독자분들은 의미를 헤아리지 말고 일단 읽어둔다는 기분으로 읽어주십시오. 차차 하나하나 의미를 알아 가시면 됩니다. 처음 만나서 악수하고 명함 교환하는 정도로 생각하고 읽으시면 됩니다. 차차 그 사람과 사귀어 가면서, 그 사람에 대해서 여러 가지로 알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귀명무량수여래(歸命無量壽如來) ⟶ 나무불가사의광(南無不可思議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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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장보살인위시(法藏菩薩因位時) ⟶ 재세자재왕불소(在世自在王佛所)
도견제불정토인(都見諸佛浄土因) ⟶ 국토인천지선악(國土人天之善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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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립무상수승원(建立無上殊勝願) ⟶ 초발희유대홍서(超發希有大弘誓)
오겁사유지섭수(五劫思惟之攝受) ⟶ 중서명성문시방(重誓名聲聞十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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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방무량무변광(普放無量無邊光) ⟶ 무애무대광염왕(無碍無對光炎王)
청정환희지혜광(淸淨歡喜智慧光) ⟶ 부단난사무칭광(不斷難思無稱光)
초일월광조진찰(超日月光照塵刹) ⟶ 일체군생몽광조(一切群生蒙光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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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원명호정정업(本願名號正定業) ⟶ 지심신요원위인(至心信樂願爲因)
성등각증대열반(成等覺證大涅槃) ⟶ 필지멸도원성취(必至滅度願成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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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래소이흥출세(如來所以興出世) ⟶ 유설미타본원해(唯說彌陀本願海)
오탁악시군생해(五濁悪時群生海) ⟶ 응신여래여실언(應信如來如實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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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발일념희애심(能發一念喜愛心) ⟶ 부단번뇌득열반(不斷煩惱得涅槃)
범성역방제회입(凡聖逆謗齊回入) ⟶ 여중수입해일미(如衆水入海一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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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취심광상조호(攝取心光常照護) ⟶ 이능수파무명암(已能雖破無明闇)
탐애진증지운무(貪愛瞋憎之雲霧) ⟶ 상부진실신심천(常覆眞實信心天)
비여일광부운무(譬如日光覆雲霧) ⟶ 운무지하명무암(雲霧之下明無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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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신견경대경희(獲信見敬大慶喜) ⟶ 즉횡초절오악취(卽橫超截五惡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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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선악범부인(一切善惡凡夫人) ⟶ 문신여래홍서원(聞信如來弘誓願)
불언광대승해자(佛言廣大勝解者) ⟶ 시인명분타리화(是人名分陀利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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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타불본원염불(彌陀佛本願念佛) ⟶ 사견교만악중생(邪見憍慢悪衆生)
신요수지심이난(信樂受持甚以難) ⟶ 난중지난무과사(難中之難無過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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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서천지론가(印度西天之論家) ⟶ 중하일역지고승(中夏日域之高僧)
현대성흥세정의(顯大聖興世正意) ⟶ 명여래본서응기(明如來本誓應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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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여래능가산(釋迦如來楞伽山) ⟶ 위중고명남천축(爲衆告命南天竺)
용수대사출어세(龍樹大士出於世) ⟶ 실능최파유무견(悉能摧破有無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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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설대승무상법(宣説大乘無上法) ⟶ 증환희지생안락(證歡喜地生安樂)
현시난행육로고(顯示難行陸路苦) ⟶ 신요이행수도락(信樂易行水道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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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념미타불본원(憶念彌陀佛本願) ⟶ 자연즉시입필정(自然卽時入必定)
유능상칭여래호(唯能常稱如來號) ⟶ 응보대비홍서은(應報大悲弘誓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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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친보살조론설(天親菩薩造論說) ⟶ 귀명무애광여래(歸命無碍光如來)
의수다라현진실(依修多羅顯眞實) ⟶ 광천횡초대서원(光闡橫超大誓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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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유본원력회향(廣由本願力廻向) ⟶ 위도군생창일심(爲度群生彰一心)
귀입공덕대보해(歸入功德大寶海) ⟶ 필획입대회중수(必獲入大會衆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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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지연화장세계(得至蓮華藏世界) ⟶ 즉증진여법성신(卽證眞如法性身)
유번뇌림현신통(遊煩惱林現神通) ⟶ 입생사원시응화(入生死園示應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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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담란양천자(本師曇鸞梁天子) ⟶ 상향란처보살례(常向鸞處菩薩禮)
삼장류지수정교(三藏流支授淨教) ⟶ 분소선경귀락방(焚燒仙經歸樂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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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친보살론주해(天親菩薩論註解) ⟶ 보토인과현서원(報土因果顯誓願)
왕환회향유타력(往還廻向由他力) ⟶ 정정지인유신심(正定之因唯信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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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염범부신심발(惑染凡夫信心發) ⟶ 증지생사즉열반(證知生死卽涅槃)
필지무량광명토(必至無量光明土) ⟶ 제유중생개보화(諸有衆生皆普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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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작결성도난증(道綽決聖道難證) ⟶ 유명정토가통입(唯明浄土可通入)
만선자력폄근수(萬善自力貶勤修) ⟶ 원만덕호권전칭(圓滿德號勸專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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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불삼신회은근(三不三信誨慇懃) ⟶ 상말법멸동비인(像末法滅同悲引)
일생조악치홍서(一生造悪値弘誓) ⟶ 지안양계증묘과(至安養界證妙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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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도독명불정의(善導獨明佛正意) ⟶ 긍애정산여역악(矜哀定散與逆惡)
광명명호현인연(光明名號顯因緣) ⟶ 개입본원대지혜(開入本願大智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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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자정수금강심(行者正受金剛心) ⟶ 경희일념상응후(慶喜一念相應後)
여위제등획삼인(與韋提等獲三忍) ⟶ 즉증법성지상락(卽證法性之常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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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신광개일대교(源信廣開一代教) ⟶ 편귀안양권일체(偏歸安養勸一切)
전잡집심판천심(專雜執心判淺深) ⟶ 보화이토정변립(普化二土正弁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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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악인유칭불(極重惡人唯稱佛) ⟶ 아역재피섭취중(我亦在彼攝取中)
번뇌장안수불견(煩惱障眼雖不見) ⟶ 대비무권상조아(大悲無倦常照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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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원공명불교(本師源空明佛敎) ⟶ 연민선악범부인(憐愍善惡凡夫人)
진종교증흥편주(眞宗教證興片州) ⟶ 선택본원홍악세(選擇本願弘惡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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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래생사륜전가(還來生死輪轉家) ⟶ 결이의정위소지(決以疑情爲所止)
속입적정무위락(速入寂靜無爲樂) ⟶ 필이신심위능입(必以信心爲能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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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대사종사등(弘經大士宗師等) ⟶ 증제무변극탁악(拯濟無邊極濁悪)
도속시중공동심(道俗時衆共同心) ⟶ 유가신사고승설(唯可信斯高僧說)
(『교행신증』 제2권)
이 중에 오늘 우리가 생각해 볼 게송을 다시 한 번 읽어보기로 합니다.
본사원공명불교(本師源空明佛敎)
연민선악범부인(憐愍善惡凡夫人)
진종교증흥편주(眞宗教證興片州)
선택본원홍악세(選擇本願弘惡世)
이 게송은 스승 호넨(法然, 1133-1212)스님을 찬탄하는 시 두 송 중에서 첫 번째입니다.
‘본사원공명불교’에서 ‘본사’는 ‘본래 스승’이라는 뜻인데, ‘우리 스님’정도로 새기면 좋습니다. ‘본사’라는 말이 들어가는 구절이 앞에서 한 번 더 나왔습니다. 바로 ‘본사담란양천자’입니다. 즉 신란스님은 중국의 담란스님에게도 ‘우리 스님’이라고 하면서 애정을 드러낸 것입니다. ‘원공’은 일본어로는 ‘겐쿠’라고 읽습니다. 호넨스님의 법명입니다. ‘호넨’이라는 말은 방명(房名)이라고 하는데, 우리로 말하면 행자 때 지어주는 이름입니다. 흔히 ‘호넨보 겐쿠(法然房 源空)’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겐쿠’라 해도, 혹은 ‘호넨’이라 해도 좋습니다. 좀 더 널리 쓰이는 이름은 ‘호넨’이 아닌가 합니다. ‘명불교’는 ‘불교를 밝혔다’는 말입니다. ‘명’은 동사로서 쓰인 것입니다. 불교의 의미를 가장 적확하게 밝힌 분이라는 평가이겠습니다. 이 부분에서도 떠오르는 구절은 선도대사 찬탄에 나왔던 ‘선도독명불정의’라는 구절입니다. 거기에도 ‘밝을 명’이 있었습니다. “선도대사가 홀로 부처님의 올바른 뜻을 밝혔다”라고 찬탄하였습니다. 호넨스님은 선도대사를 만나서 정토불교로 들어왔습니다. 그런 두 조사스님을 찬탄하는 맥락이 비슷합니다. 참으로 불교를 잘 이해하신 분이다. 이런 취지입니다.
참으로 불교를 잘 이해하게 되면, 그 다음에는 어떻게 하실까요? 이는 이미 모범이 있습니다. 바로 석가모니 부처님입니다. 보리수 아래에서 깨침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그 다음에는 녹야원으로 가서 법문을 하시게 됩니다. 이것은 자동입니다. 왜냐하면 깨달음의 내용 자체를 보면, 중생에 대한 자비와 구제로 직결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호넨스님은 ‘연민선악범부인’하게 됩니다. 여기에 ‘사람 인’이 나옵니다. ‘연민’은 동사입니다. ‘불쌍히 여긴다’는 말입니다. 누구를 불쌍히 여기는가 하면, ‘선하든 악하든 범부인 사람들’을 불쌍히 여깁니다. 여기서 주의할 것이 있습니다. 악한 사람은 연민의 대상이지만, 선한 사람이 어째서 연민의 대상인가 하는 점입니다. 실로 우리 주변에는 선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한 선행의 공덕이 적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미타불에 비추어 본다면 그 선한 사람들 역시 ‘범부’임에는 변함이 없습니다.(저는 매일 간략하게 그날 있었던 일을 기록하는 일지(日誌)를 씁니다만, 2025년도 일지의 이름을 ‘범부일지’라고 그 앞머리에 적어놓았습니다. 제 자신 범부이기 때문입니다.) ‘선한 사람이든 악한 사람이든 모두 범부’라는 이 말은 앞에서 한 번 더 나왔습니다. ‘일체선악범부인’이라는 말 속에서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정확히 알고 나니까, 선악의 범부들을 전부 연민하게 됩니다. 그래서 제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포교를 하고 전도를 하고 권진(勸進)을 하게 됩니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것 아닙니다. 아무도 석가모니 부처님께 녹야원으로 오시라거나 가시라거나 한 일이 없습니다. 저절로 우러나서 그렇게 하신 것입니다. 호넨스님은 그러한 포교사업을 공간적으로는 일본에서 하였습니다. 그 일본을 ‘편주’라고 부른 것은, 일본을 중심으로 보지 않는 말입니다. 중화(中華)라고 하여 중국을 말하지만, 일본은 그런 중화가 아닙니다. 구석진 데 있는 궁벽한 공간이라는 뉘앙스가 ‘편주’라는 말 속에는 있습니다. 그렇지만 호넨스님은 바로 그러한 궁벽한 공간에 사는 중생들에게 ‘진종의 교증’을 흥륭(興隆)시켰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진종’은 ‘정토진종’의 줄임말이지만, 그것은 바로 ‘정토종’과 동의어로 쓰인 것입니다. 즉 스승 호넨스님의 불교를 ‘진종’이라 하였습니다. 그 진종의 ‘교행신증’을 펼쳤습니다만, 시에서는 글자 수 제한이 있으니 ‘진종교행신증흥편주’라고 하지 못하고 ‘진종교증흥편주’입니다. 즉 ‘교’에서부터 ‘행과 신’을 거쳐서 ‘증’까지 다 편주, 즉 일본에 펼쳐놓으셨다는 이야기입니다.
마지막으로 ‘선택본원홍악세’는 시간적인 이야기입니다. 시간적으로는 호넨스님의 교화가 어떤 의미를 갖는가 하면, 바로 ‘악세’에 ‘선택본원’을 널리 폈다는 것입니다. ‘홍’은 ‘넓히다’는 뜻입니다. ‘악세’는 ‘말법시대’를 가리킵니다. 선보다도 악이 더 횡행하는 세상을 말합니다. 그 악세에 아미타불께서 선택하신 본원, 즉 제18원을 가르쳤다는 이야기입니다. 제18원을 선택본원이라고 하신 것은 호넨스님부터입니다. 제18원은 다른 수행을 다 내려놓고 오직 말세의 범부들은 칭명염불을 하라는 뜻을 담고 있다고 역설하신 저술이 선택본원염불집입니다. 일단 신란스님은 스승 호넨스님의 평생의 삶을 이렇게 정리하고 찬탄한 것입니다.
이제 지난 번 편지의 ‘퀴즈 – 9’의 정답을 공개합니다. 많은 분들이 정답을 보내주셨습니다. 500년입니다. 부처님의 지혜를 의혹하고 믿지 못하는 중생들은 극락에 가더라도 바로 연꽃에서 화생(化生)하지 못하고 태생(胎生)한다고 했습니다. 태생을 하면 500년 동안 불법승 삼보를 듣지도 보지도 못한다고 무량수경 하권에서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퀴즈 –10’을 내드립니다. 역시 무량수경 하권에서입니다. 무량수불께서 성문(聲聞)과 보살 대중들에게 설법을 하십니다. 그때 설법을 들은 대중들이 모인 곳이 있습니다. ‘(00)강당’이라고 하는 장소인데, ( ) 속에 들어갈 말은 무엇일까요? 2음절입니다.
내일은 크리스마스입니다. 우리 편지를 읽어주시는 크리스찬들이 몇 분 계십니다. 그분들께 축하인사를 전합니다. 기독교와 불교가 동반성장하여 모든 중생의 안락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나무아미타불
(2024년 12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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