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1.daumcdn.net/cfile/cafe/236457385860DBF12F)
미향 송년모임을 보내고
12.23 금요일 초저녁 6시~~
내 고향 당진에 햐얀눈이 소복히 내렸다.
어릴적 교정에서 눈사람 만들던 그런 눈이다.
설악 미향의 야경이 너무 아름다워 한장찍고 있는데
맹유자 총무와 김영희가 제일먼저 나타났다.
도순 총무는 예상밖으로 많이 참석한 친구들
덕분에 자리배치에 진땀을 흘렸고
그 와중에 김회장은 마냥좋아
약간 상기된 표정이 역역했다.
방안이 비좁아 좀 불편하기는 했어도
어느때 못지 않게 분위기는 훈훈했다.
이번에도 예외없이 현재는 제주도에서
최상품 귤상자까지 메고 나타나 우리를
또 놀라게 했고 전보다 뽀야진 원형이도
몇년만에 나타나 언제나처럼 소박한 너털
웃음으로 우릴 즐겁게 해주었다.
첫번째 순서로 금년에 정년을 맞은 선자와
명숙이를 위해 그동안 가사와 업무에 수고 많았다며
꽃다발과 굴비상자를 선물하니 당사자들도
뜻밖의 이벤트에 무척 감동하는 모습이다.
역시 김회장다운 배려에 나까지 흐뭇했다.
2년전 나도 겼었던 쓸쓸했던 정년퇴직~
그때 생각에 잠시 우수에 젖어 보았다.
처음 목격하는 장면이지만 바라다 보는
모든 친구들에게도 가슴 뭉클한 감동을 안겨 주었다.
그래 이런게 동창회야~~
즐거움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품은 나누면
반이 된다 잔어~~
매번 행사때마다 유쾌한 진행으로 늘 웃음을 안겨주는
여창이 한테도 감사의 선물이 주어졌고
엄청 노력해 만든 결산서는 아무 관심도 없고
시장 하던차라 깔금하게 차려진 한정식을 맛있게 먹었다.
2부 행사를 위해 2층 라이브카페로 자리를 옮겼다.
여기서 또 여창이의 이벤트~~
선자의 퇴직을 축하하는 장문편지에
모두는 잠시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언제 준비했는지, 영상편지 같은 깜짝 선물에
언제나 당당한 선자도 오늘 만큼은 어쩔줄 몰라했다.
여자로써 직장생활의 애환과 최고에 경지에 오르기까지~
힘든일이 많았을 것이라는 표현에
다시한번 눈물 바다가 될뻔했다.
마치 예전 퇴임식을 보는 것처럼~
아무튼 감동의 도가니. 이날의 하이라이트였다.
2016년 또 하나의 추억이 설악에 쌓였다.
어느 시인의 미사여구보다도 감동적인 한편의 서사시다.
이어지는 김회장의 울리불리 막춤에 무대는
후끈 달아 올랐고 전현제가수의 풀잎사랑
오순환의 사랑에 미로에 모두는 푹빠져 버렸다.
그러고 보니 다들 20살 청소년때의 모습이다.
금년들어 동창들의 참여율이 점점 높아져
임원진들의 노고가 빛을 발하는 한해가 되었다.
부모님과의 약속이 있어 조금먼저 나왔다.
요양병원에 잠깐 들렸다가 늦게 대전에 왔다.
날씨는 추웠지만 첫눈과 오랬만에 보는 친구들의
따스한 눈길에 기분좋은 하루였다.
친구들~ 새해에도 건강하고 행복하고
자주 또 만나요.
나이들어 보니 어릴적 고향친구가 최고 드라고~
31명 친구들 모두 반가웠어~
임원진들 이번에도 수고 많았고요~
설악마당 한가운데 늙은 향나무에
소중한 추억이 눈처럼 쌓여
부러질듯 늘어져 있었다.
참석자 :
고형원, 곽영균, 김남해, 김윤진, 김정태, 이득주, 이병화
이평완, 임준묵, 전현제, 조경호, 최여창, 한백윤, 한상철
한형우, 홍완성, 곽명숙, 김경애, 김영희, 박주희, 오순환
유인자, 한선자, 한희우, 박춘호, 조원영, 정신영, 김기중
맹유자, 윤도순, 양성도, 계 31명
첫댓글 역시 글쟁이 답네... 어찌 글을 이렇게 잘 쓰나. 구구절절이 환상이네.... 머리속엔 생각이 있어도 막상 표현하기는 매우 어려운법인데.. 감사히 잘읽고갑니다
벌써 봤어~~
자네가 같이 동참을 해주니 넘 좋아. 고마워~~
동창과 친구라는 단어는 고향의 뒷동산 처럼 늘 상 그립고 정겹기만...
누군가가 실수해도 너털웃음으로 지나치는 허물없은 사이 이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임원진 수고했고 31명 참석은 역사상(?)최고 인것같어~~늘 애쓰는 득주친구 고맙고 항구는 이제부터 박감독이라 불러야겠어. 박감독 수고 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