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제4주일 강론
제1독서 이사 7,10-14
제2독서 로마 1,1-7
복 음 마태 1,18-24
†찬미 예수님!
오늘은 대림 제4주일입니다. 이제 성탄이 우리 코앞까지 다가왔습니다.
다음 주가 되면 우리는 아기 예수님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그간 우리는 대림시기 안에서 예수님의 재림을 더 중점적으로 기념하였습니다.
그리고 12월 17일 이후부터 우리는 이제 본격적으로 이 세상에 오실 아기 예수님을 기다리는 말씀을 전해 듣습니다.
오늘의 말씀은 우리가 성탄절을 맞이하기 위한 마무리 준비에 들어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마리아와 요셉이 그러한 것과 같이 하느님의 계획에 우리를 내맡기고, 주님을 맞이하는 준비를 할 수 있게 됩니다.
또 우리는 삶 안에서 끊임없이 구원자이신 주님을 깨달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첫째 독서인 이사야서의 말씀은 우리에게 아하즈 임금과 관련된 말씀을 전해줍니다.
아하즈 임금은 남유다 왕국의 임금인데 그는 우상을 숭배하였던 사람입니다.
우상 숭배를 위해 아들마저도 희생 제물로 삼을 정도로 그는 악한 행동을 저질렀던 사람입니다.
그런 그의 왕국에 위험이 닥치자 주님께서는 그의 악함에도 불구하고 유다 왕국을 지켜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아하즈 임금은 주 하느님을 향한 신앙이 없었고
하느님께서 이사야 예언자를 보내 무엇이든 청하라는 말씀을 주심에도 그것을 믿지 않고 주님을 시험하지 않겠다고 대답합니다.
마치 신앙인의 대답처럼 보이는 이 대답은 실상 그런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에 하느님께서는 몸소 그 표징을 주실 것임을 말씀하셨습니다. 바로 메시아의 탄생을 예고한 것이지요.
오늘 복음은 그런 아하즈와 정반대의 인물들을 우리에게 전해줍니다.
바로 요셉과 마리아였습니다. 마리아는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것을 알고 그것을 마음속에 새겼습니다.
또 하느님의 뜻에 자기 자신을 온전히 내맡깁니다.
이 겸손한 마음은 이 세상에 구세주께서 오실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습니다.
또 다른 한 사람인 요셉은 오늘 복음에서 소개하는 대로 “의로운 사람”이었습니다.
이 의로움은 바리사이들과 같은 이들이 말하는 의로움이 아니라 하느님의 의로움에 따라 사는 사람이었음을 전해줍니다.
즉 자신과 약혼한 처녀인 마리아의 잉태는 율법에 따르면 돌에 맞아 죽어야 할 죄였지만,
요셉은 하느님의 의로움으로 마리아를 고발하지 않고 이 일을 세상에 드러내지 않으려고 선택합니다.
이에 하느님께서는 천사를 보내 당신의 뜻을 전하십니다.
요셉은 하느님의 뜻에 순종하고 그 뜻에 따라 마리아와 예수님을 보호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아하즈는 하느님의 구원을 거부하였고, 결국 남유다 왕국은 그로 인해 하느님의 구원의 손길이 아니라 멸망으로 가는 길을 선택합니다.
그러나 마리아와 요셉은 하느님의 구원의 정점을 직접 맞아들이고, 그것으로 구원을 받았으며,
우리들의 구원에 지대한 역할을 맡아 실행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는 우리 또한 마찬가지로 우리의 구원자이신 주님께서 이 세상에 오실 날을 기대합니다.
주님의 오심은 우리에게 기쁨이며 희망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그 희망을 간직하고 하느님의 뜻에 자신을 온전히 내맡긴 요셉 성인과 성모님의 모범을 기억하며 살아간다면
우리도 주님의 오심을 잘 준비하고 영적인 충만함으로 주님의 은총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한 사랑의 은총으로 늘 우리와 함께 해주시기를 이 시간 함께 기도하시면 좋겠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