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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여울
 
 
 
카페 게시글
산과 들에서 만난 우리꽃 스크랩 여인의 치마속 같은 꽃
뜨락에 내린 별 추천 0 조회 343 10.05.21 15:40 댓글 32
게시글 본문내용

긴 겨울 지나고 햇살이 좋은 몇해전의 봄날

동네 꽃구경을 나섰었다.

집집마다 꽃자랑이 어찌나 대단한지

지루했던 겨울의 낙 없었음을 반증이라도 하는듯 하였다.

잔듸는 이등병 까까 머리처럼 짧고 단정한것이

보기가 좋을 뿐만 아니라 비단 실로 짠 카페트 처럼 느껴졌었고

형형색색의 꽃들은 귀티를 뿜어 내고 있었다. 

 

그 날밤 꽃에 한껏 취한 그리움을 벼갯잇에 뚝뚝 떨구며

뒷동산 양지녘에 피었던  핏 빛 같은 할미꽃,

맑은 잉크빛의 수줍은 솔붓꽃

그리고 내마음의 빛깔같은 진달래를 그리며 잠들었었다.

 

그런 영원한 나의 꽃같지는 않아도  처마 아래 대롱대롱 매달려

바람에 살랑 거리며 벌새를 부르는 "퓨샤"가 눈에 들었고

지금도 잊지 않고 처마 밑에 걸어 둔다.

향기는 없어도 여인의 치마속을 들여다 보고 있는것처럼

눈에 생기가 일어 나는 꽃이다.

 

밤이 늦도록 헝겊을 오리고 종이를 오리고

미싱을 돌리고 완성한 아플리케로 탄생한 "지지 않는 퓨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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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0.05.22 23:57

    첫댓글 여기 화원에서 휴크시아라고 합니다
    지지않는꽃 " 퓨사 " 멎진 작품 잘보았습니다.

  • 작성자 10.05.22 10:12

    "Fuchsia" 니까 최대한 정확하게 발음 한것일겁니다. 감사합니다.

  • 10.05.21 16:53

    초롱초롱 매달려 새가되고 꽃두되고...이쁘기도 해라....

  • 작성자 10.05.22 10:14

    아직 꽃몽오리가 다 피질 않아서 더 예쁜 부분을 못 찍었어요. 위 사진은 좀 시들었지요?

  • 10.05.21 17:39

    지지 않는 꽃이 더 멋집니다. 위에 새 한 마리, 민화 속에서 봄 직한 분위기입니다. 참 좋습니다.^^*

  • 작성자 10.05.22 10:16

    멋지게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벌새가 비만인것 같지요? 설탕물을 너무 먹었나봐요.ㅎ

  • 10.05.21 20:25

    새한마리 벌새로 보이네요 ~~~ 이쁘고 소담스런 작품입니다 ~~^^

  • 작성자 10.05.22 10:18

    예 맞아요.두마리 다 벌새예요. 역시 새를 키우시니 잘 아시는군요. 벌새가 퓨사하고 잘 놀더라구요.

  • 10.05.21 23:38

    아이구 뜨내린별님 솜씨가 좋으시군요 아름다운 후크샤보다 작품이 더 좋습니다

  • 작성자 10.05.22 10:24

    그리 말씀 해주시니 어깨가 으쓱 해지네요. 맨처음에 해놓고 너무 예쁘고 맘에 들어서 처음것은 성당 지붕 공사하는데 기금 마련하는것으로 쓰라고 기증을 하고 두번째 만든거예요. 꽃이 예쁘니까 작품으로 보이는것 같아요.

  • 10.05.22 07:48

    지지않는 꽃~~~! 대단한 솜씨십니다.

  • 작성자 10.05.22 10:26

    대단하다니 감사합니다. 땀띠 나도록 앉아 있었더니 만들어 졌더군요.그래도 어디 우리산천님의 살아 있는 작품에 비기겠습니까 ^*^

  • 10.05.22 10:05

    너무 멋지십니다....전 언제쯤이나 뜨락에 내린별님마냥 고수가 될까요.,.ㅜㅡ;;

  • 작성자 10.05.22 10:28

    아이구 저 고수 아닙니다. 퀼트샾에서 본을 사서 낑낑 거리며 했어요. 멀쩡한 천 가위로 조사 놓는다구 엄마 한테 쿠사리 먹어 가면서 한거라 정이 가네요.

  • 10.05.22 11:20

    대단한 작품입니다. 그쪽 사람들 굉장히 신기해 하겠습니다. 소질을 개발해보시지요~

  • 작성자 10.05.23 09:33

    에구 아닙니다요. 이곳 사람들은 그런것은 일도 아닌 걸요? 자유인님 말씀대로 소질과 연관된것이면 월메나 좋겠어요. ㅎㅎ고맙습니다.

  • 10.05.23 07:55

    퓨사라 발음하니 강렬한 느낌~~~깊은 정과 솜씨를 이제여 보여 주시니....여인의 치마속을 들여다 보면 생기가 일어 나나요?..그건 생기가 아니라 음흉한 눈빛인데...잌~~내만 그렇나~~~

  • 작성자 10.05.23 09:40

    욱 ..그렇게 앞서 상상을 하셨어요? 레이스로 한껏 부풀린 여인의 속치마 같아서 그냥 그리 표현했는데 마음을 어지럽혀 드려 죄송하와요.^*^

  • 10.05.23 13:34

    퓨샤.... 작품이 정말 멋집니다 ~ !!

  • 작성자 10.05.26 15:02

    멋지게 봐주시니 고맙습니다.

  • 10.05.23 13:51

    "지지 않는 퓨사" 잊히지 않는 꽃이 될듯 싶습니다.
    퀼트 고수이신듯 합니다. 멋진 작품 즐감했습니다.^^

  • 작성자 10.05.26 15:06

    퀼트에 조금 손을 댔었는데 시간과 정성이 없음 완성품이 나오질 않더군요. 그래서 조금 쉬운 아플리케를 해본겁니다.근데 미싱을 잘 다루지 못하다 보니 바늘도 몇개 부러지고 바늘 땀이 고르지 않고 해서 누가 자세히 보면 막 말립니다.ㅎ

  • 10.05.24 18:58

    솜씨가 참 좋으십니다. 천으로 만든 대롱대롱 후크시아가 더 탐이 납니다..

  • 작성자 10.05.26 15:12

    솜씨는요 뭐 ...가위로 잘 오리고 쥐가 나도록 오래 앉아 있음 되는걸요.

  • 10.05.25 20:22

    훌륭한 솜씨를 가지셨군요. 액자속의꽃이 향기를 내뿜을듯한 느낌이 듭니다.실물보다 더 멋지네요.

  • 작성자 10.05.26 15:16

    고맙습니다. 실물에 가깝게 해보려 했는데 거기 까진 아직 초보라 안되었어요.

  • 10.05.26 21:53

    전 이 아이를 <발레리나>라고 부릅니다....속치마 보려고 늘 위에 매달아놓고 아래에서 쳐다보지요...ㅎㅎㅎㅎ

  • 작성자 10.05.27 15:44

    아주 정확한 표현입니다.. 발레복을 연상 시키더라구요. 참 한복입은 것을 어떻게 보야 드릴까요?

  • 10.05.30 09:19

    보여 주실 때 신고 하세요~~`박수쳐줄 사람도 있어야지요~~~ㅎ속치마 나도 보고 시퍼라...ㅎㅎㅎ

  • 작성자 10.06.02 15:46

    속치마 보여 드린다고 안했는데요?.^*^

  • 10.05.31 17:59

    재봉수 .퀼트로 하신건가요? 놀라운 솜씨~~~박수를 보냅니다!짝짝짝~~~

  • 작성자 10.06.02 15:43

    본을 대고 그리고 오려서 다리미로 눌러 붙이고 꽃 잎 가장자리를 미싱으로 박음했어요. 별로 안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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