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가톨릭 교회의 성직자들은 의무적으로 독신생활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리스 정교회나 러시아 정교회와 같은 동방 교회에서는 주교
는 독신자들 중에서만 선발되지만 사제품과 부제품은 기혼남자들도
받을 수 있습니다.
그 외 성공회에서는 신부만이 아니라 주교도 결혼생활을 할 수 있습
니다. 또 개신교에서는 거의 모든 목회자들이 결혼생활을 합니다.
사제가 결혼생활을 한다면 한 가정을 꾸려나가기 위해서 정신적, 물
질적으로 막대한 신경을 쓸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또한 가톨릭 사제는 직책상 이 본당에서 저 본당으로 자주 옮겨 다녀
야 하는데 가정생활을 한다면 이것이 얼마나 어렵고 힘들겠습니까?
이런 점만 보더라도 사제가 교회 공동체에 전적으로 봉사하기 위해
서는 독신으로 사는 것이 더 적합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제의 아름다운 독신은 하느님 나라를 위한 피를 흘리지 않는 또
다른 순교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사도 바오로의 말씀입니다.
“혼인하지 않는 남자는 어떻게 하면 주님을 기쁘게 해 드릴 수 있을
까 하고 주님의 일을 걱정합니다.”(1고린7,3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