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소나무를 옮겨 놓으신 상태인데 혹시 전지작업은 해주셨는지요? 12월 요즘엔 소나무의 수액이동이 많지 않은 시기이지만 그래도 전지는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뿌리와 잎의 증산작용을 균형있게 해주기 위함인데 이식할 때 뿌리가 잘려나간 상태라 전지를 해서 잎의 증산작용과 맞춰줘야 나무가 스트레스를 덜 받고 살 확률이 높아집니다.
나무를 심을 때 기비는 중요합니다. 생명정과 같은 토양개량제를 넣어 주는 것이 활착에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이미 식재한 상태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지요. 타이탄이나 포도당과 같은 수액주사는 수액의 이동이 활발한 4월 ~ 9월에 해주는 것이 효과가 좋습니다.
또한 소나무를 심을 때나 심은 뒤에는 병충해예방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솔잎혹파리나 깎지벌레, 응애, 좀 등의 병충해에 의한 피해가 있는데 조경업자들은 소나무를 심은 뒤 뿌리분과 주변에 후라단입제와 같은 살충제를 뿌려서 예방을 하고 줄기에는 수프라사이드나 포스팜 같은 살충제를 흠뻑뿌려줍니다. 이렇게 해주면 병충해로 인한 피해를 예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은 먼저행하신 작업과 별도로 이러한 작업이 수반된다면 (뿌리분이 건실하고 식재가 잘 되었다면) 별다른 문제없이 살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모쪼록 어렵게 구하신 소나무이니만큼 정성을 쏟은 만큼의 결실이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