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충수염 (Acute Appendicitis)
1.개념
급성 충수염(맹장염) 은 외과영역에서 경험하는 급성 복증(acute abdomen) 중 가장 흔한 질병이다.
2.발생빈도
최고빈도는 10∼20대이나 전 연령에서 발병한다.
3.진단요점
① 복통(abdominal pain)
② 식욕부진(anorexia), 구역 및 구토(nausea 와 vomiting)
③ 국한성 복부 압통 (localized abdominal tenderness)
④ 미열 (low-grade fever)
⑤ 백혈구 증가 (leukocytosis)
4.임상증상
전형적인 증상은 식욕부진이 있으면서 상복부통 또는 배꼽주위 동통을 느끼다가 구역 또는 구토(75%0 하며, 시간(4∼6시간)이 경과하면 우하복부로 동통이 이행한다.
⑴ 신체검사
① 발열 (미열)
② 우하복부압통 및 반발통 (체위변동에도 압통점은 불변)
③ 복벽근육경직 및 우하복 피부과민감각
④ 직장수지검사상 우측부위압통
⑤ Rovsing 징후, 요근징후(Psoas sign), 폐쇄근징후 (obturator sign)
⑵ 검사소견
중등도 백혈구증가 (환자의 90%가 10000/mm3) 와 호중구증다증 (환자의 2/3) 이 있으나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⑶ 방사선학적 소견
① 단순복부촬영
충수강내 분변결석이 가장 진단적 가치가 있으며, 그 외 맹장 주위 장폐색(ileus), 척추측방만, 우측요근 음영소실, 우하복 부소장 가스음영 및 복막지방층 음영의 소실 등을 들 수 있다.
② 바륨(baruim) 관장 조영술
드물게 시행한다. 백혈병 같은 소모성 질환으로 수술을 피할 수 있는 경우 등.
⑷ 임신중 충수염
비임신여성과 같은 빈도로 발병하며, 진단은 자궁의 크기에 따라 다르다. 확진 및 조기수술만이 모자의 건강에 유익하다.
5.감별진단
영아 및 유아와 노인의 급성 충수염은 진단이 어려울 때가 많으며, 특히 수술하지 않아야 하는 폐렴, 심근경색증, 급성 췌장염 과는 반드시 감별되어야 한다. 오진률은 약 15% 정도이다.
<영유아 및 소아>
어린이는 초기에는 기면, 자극과민성 및 식욕부진이 있고, 병은 빨리 진행하며 후에 구토, 발열 및 동통이 나타난다. 의사소 통이 불가능할 때는 적절한 진정 및 수면상태로 유도해 압통부위를 촉진하여 도움이 되는 수가 있다. 급성 위장관염, 장간막 림 프절염, 장중첩증, Meckel 게실염, 원발성 복막염 및 우측 폐렴과도 감별해야 된다.
<노인>
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고, 경과가 빠르며 합병증이 잘 생긴다. 증상과 검사소견이 염증을 잘 반영하지 않 고, 압통 및 복벽근육경직 등이 젊은이와 같지 않으며, 종종 충수 주위 농양인 종괴로 촉지되는 수도 있다.
⑴ 위장염 (gastroenteritis)
위장염, 장간막 림프절염, 대장염 등과 감별하여야 한다. (병력, 신체검사, 검사 등)
⑵ 여성 골반내 질병
① 난소소포파열 (mittelschmerz)
월경주기 : 갑작스러운 발병 및 동통 등
② 골반내 염증 (pelvic inflammatory disease, PID)
월경시작 7일 이내, 양하복부동통, 골반검사시 자궁경부통
③ 난소낭종염전 (twisted ovarian cyst)
골반내검사, 동통의 차이 등
④ 자궁외임신
월경상태, 골반내 압통, 쇼크, culdo 낭 천자(culdocentesis) 등
⑶ 비뇨생식기 질환 (genitourinary disease)
① 수뇨관 또는 신결석 (ureteral 또는 renal calculi)
요검사, 단순복부촬영, 정맥요로조영술 등
② 신우신염 (pyelonephritis)
요검사, 발열 및 오한 등
⑷ 기타 급성 외과적 응급질환
소화성 궤양 천공, 급성 담낭염, 췌장염, 게실염, 장폐쇄증, Meckel 씨 게실염, 대장암 천공 등과 감별을 요한다.
6.합병증
천공 (perforation) / 복막염 (peritionitis) / 충수농양 (appendiceal abscess, appendiceal mass) / 복강내 농양 (abdominal abscess) / 문맥염 (pylephlebitis)
8.치료
정확한 진단하에 조기수술을 시행해야 한다. 진단이 애매한 경우 특별한 금기가 없으면 수술하는 것이 낫다.(즉 확진, 합병증 및 사망률의 감소, 그리고 경제적 이유 등)
상기도 감염
상기도 감염은 가장 흔한 급성 질병으로 1년중 성인은 평균 2∼4회, 소아는 6∼8회 정도 걸릴 수 있다.
1.감기
감기는 상기도점막의 바이러스성 감염으로 인한 증상으로 대개 자연치유된다.
⑴ 증상 : 콧물, 코막힘, 재채기, 인후통, 기침, 목쉼
⑵ 전파경로
15∼40% 를 차지하는 주원인균인 Rhinovirus 에 의한 전파는 직접적인 신체 접촉을 통하여 이루어지기 쉽다. 즉, 무의식적으 로 코에 손이 닿을때 비점막을 통하여 균의 전파가 이루어진다. 손등의 신체에 오염된 균은 4시간 이상 생존이 가능하다. 그러나 coxsackie, influenza, adenovirus 등은 포말감염도 주요한 전파경로이다.
⑶ 임상증상 및 진단
잠복기간은 대개 48∼72시간이며, 가벼운 전신권태감, 콧물, 재채기, 인후통, 후각과 미각의 이상 등이다. 이들 증상은 2∼4 일째 최고에 달하고, 이때 바이러스 분비가 가장 높다. 열은 대개 없고, 있더라도 0.5℃ 이상 올라가지 않는다. Rhinovirus 감기 는 대개 1주 정도 지속되고 1/4 환자에서는 2주까지 지속될 수 있다. 임상관찰로 원인균을 구별하는 것은 불가능할 뿐더러, 치료 에도 도움을 주지 않는다. 의사는 2차적인 세균감염에 의한 부비동염, 중이염 등의 합병증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감기 환자가 찾아오면 반드시 인후, 비강, 귀, 부비동 등을 잘 진찰해야 한다.
⑷ 치료
합병증이 없는 감기의 치료는 대증요법이 유일한 치료방법이다.
① 해열과 근육통을 치료하기 aspirin 이 가장 좋다. 그러나 aspirin 은 바이러스 배설을 증가시킨다는 보고가 있다.
② 안정은 회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③ 수증기흡입 : 실내를 건조하지 않게 함으로써 객담배출을 돕는다.
④ 목이 쉰데는 특별한 치료가 없고, 성대의 염증과 부종이 가라앉을 때까지 목을 쉬는 것이 좋다.
⑤ 비충혈 : 국소에 분무제제를 사용한다.
⑥ 항 histamine 제 : 충혈제거제와 항 histamine 병합으로 알레르기성 비염에 도움을 줄 수 있다.
⑦ 그외 기침억제제, 거담제 등을 경우에 따라서 사용할 수 있다.
⑧ 항생제는 합병증이 없는 한 필요가 없다.
⑸ 환자교육
감기의 전파는 신체적 접촉으로 이루어지므로 손을 자주 씻고, 코를 함부로 후비지 말며, 감기 환자와 접촉을 피하는 것이 가 장 좋다.
⑹ 예방
비타민 C의 대량투여에 의한 치료와 예방적인 효과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감기에는 특별한 vaccine 이 아직 개발되어 있지 않다.
2.독감
감기와 독감은 서로 공통점이 많지만 특히 합병증에서 차이가 나므로 구별하는 것이 좋다.
⑴ 원인
Influenza virus 가 85% 를 차지한다.
⑵ 역학
독감의 유행은 면역이 없는 인구집단에서 새로운 항원의 변이에 의하여 발생한다. 독감은 A, B, C 형으로 나누어지는데 A형에 서는 항원의 변이가 거의 매년 일어나지만, B형에서는 훨씬 드물게 나타날 수 있다.
⑶ 임상증세
A형, B형 influenza 는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 권태감 등의 급작스러운 전신증상으로 시작된다.
① 발열은 전형적인 경우에 41℃ 에 이르며 3일간 지속된다. 때로는 5∼7일까지 지속되는 수가 있다.
② 두통, 근육통 (등, 팔, 다리의 순서로) 이 특징인데, 이는 발열이 계속되는 동안 볼 수 있다.
③ 호흡기 증상
전신증상이 없어지면 기침, 콧물, 목쉼, 인후통 등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기침이나 쇠약감은 2주이상 지속될 수 있다.
⑷ 이학적 소견
전신적인 심한 독성을 보이고, 얼굴에 홍조가 오며, 피부가 뜨겁고, 안구충혈과 눈물이 나며, 맑은 콧물, 경부 림프절 통증, 그외 국소적인 폐의 rale 음을 들을 수 있다. 경도의 백혈구 감소증과 상대적인 림프구증다증을 볼 수 있다.
⑸ 치료
1) 일반적 요법
① 안정
② 충분한 수분섭취
③ 두통, 근육통에 aspirin 투여
④ 미지근한 물찜질이 해열에 좋다.
⑤ 콧물 : 충혈제거제 사용
⑥ 진해제 : 기침이 심할때
2) 항바이러스제
A형의 치료에 공인이 되어 있다. 50% 에서 열을 내리며 발병기간을 1∼2일간 단축할 수 있다. 발병 후 24∼48시간 이내에 투 여하면 효과가 있다. 폐, 심장, 대사질환, 면역결핍성 질환을 갖고 있거나, 의료종사자, 심한 influenza 성 폐렴을 앓고 있는 고 위험군에게 추천된다.
⑹ 합병증
독감 환자에서 호흡곤란, 혈담, 천명, 누런 객담이 7일이상 지속되거나, 열이나 혈뇨, 심한 근육통이 있으면 합병증이 온 것 으로 생각될 수 있으므로 의사에게 알리도록 해야 한다.
⑺ 예방
① Influenza vaccine
A형, B형에 유효. 예방주사는 유행이 오기 전 초가을에 투여하는 것이 좋다.
② Amantadine
Influenza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고위험군 환자에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