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오늘은, 임시 특급열차인 유빙특급 오호츠크노카제를 타고 카미카와역에서 아바시리역까지 이동해야합니다.
8시 40분에 소운쿄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하여 9시 10분즈음에 카미카와역에 도착합니다. 운임은 800엔입니다.
이 버스는 아사히카와가 종점으로서 아사히카와까지 갈 경우 1600엔입니다.
아바시리쪽으로 가는 사람 입장에서는 당연히 카미카와까지만 가는게 정석이겠죠.
소운쿄에서의 마지막~
그리고 카미카와역에 도착합니다. 도쿄역에서 JR선로로 1385.3km나 떨어져 있다고 하는군요 ;ㅁ;
저번 포스트에서 한번 말씀드렸듯이, 어제부터 이시카리 지역에 엄청난 폭설이 내리기 시작해서
아니나 다를까 삿포로 ~ 아사히카와구간에서 지연 및 운휴가 발생하고 있었습니다.
어차피 타려던 열차는 10시 22분 출발이라 정상적으로 운행해도 약 1시간이 남습니다.
일단, 특급 오호츠크 1호가 1시간 가량 지연운행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합니다.
이렇게 되던 저렇게 되던 1시간 시간이 남기 때문에, 카미카와 마을 탐험을 떠납니다.
아사히카와 지역은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 중 하나입니다. 과연 삿포로와는 레벨이 다릅니다.
추울 때 아이스크림이 더 끌리죠. 홋카이도의 대표 편의점인, 세이코마트에서는 이렇게 큰 소프트크림을 단돈 100엔 ( 105엔도 아닌 ) 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리사이클바코보다 더 높게 쌓인 눈입니다.
스베리다이를 만들려고 하지 않아도 제설작업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스베리다이가 완성되나 봅니다.
올라가는 것도 쉽습니다.
1시간을 놀다가 카미카와역으로 돌아옵니다.
돌아오니, 12시 이후에 운행하는 특급 오호츠크는 이미 운휴가 결정난 상태였습니다.
사실, 임시특급열차를 너무나도 타고 싶었습니다만, 자칫하다가는 그것마저 운휴되어 아사히카와에 발이 묶일 수도 있었기 때문에, 1시간 지연 운행되는 특급 오호츠크 1호를 타고 이동합니다.
( 결국 탑승하는 시각은 거의 비슷비슷했습니다. )
이후에 안 사실인데, 오호츠크노카제 열차는 아사히카와 ~ 아바시리 구간에서 운휴였다고 하는군요.
역시 날씨가 안좋으면, 최대한 빨리 그곳을 탈출해야 합니다.
선로가 아예 보이질 않는 카미카와역.
지붕에 쌓인 눈만 해도 엄청납니다.
이어서 특급 오호츠크 1호가 들어옵니다. 지정석 발권을 한게 오늘이라 ( 변경을 한거죠 ), 좌석이 다 흩어져 있었습니다만,
사람들이 다들 지정석에 앉아있고 자유석이 텅텅 비어있길래 당장 자유석으로 자리를 옮겨버립니다.
덕분에 다들 楽々하게 아바시리까지 갑니다.
차내 온도는 26.6도로 유지되어 반팔을 입어야 할 정도였습니다.
탑승한 차량은 달랐어도, 탑승시각은 거의 같았기에, 여유롭게 유빙 노롯코 3호 열차로 환승이 가능했습니다.
역시나 이 차량도 지정석은 꽉 차있어서 사람을 놀라게 했으나, 뒤 쪽에 있는 자유석은 텅텅 비어있었습니다.
이 노롯코 열차는 자유석이 지정석보다 훨씬 많습니다. 그리고 스토브는 1량당 1개씩 있구요.
이 구간의 운임은 810엔 ( 자유석 ), 지정석은 300엔이 추가됩니다.
소요시간은 종점 시레토코샤리역까지 약 1시간
오징어는 열차 안에서 판매하고, 맥주는 아바시리역 구내에 있는 키오스크에서 구매했습니다. 키오스크에서 유데타마고도 팔더군요.
한국인이라면, 열차에서 유데타마고와 나마비루는 빼놓을 수가 없는 궁합 아이템이죠.
바로 오징어 굽기 작업에 착수합니다.
오호츠크해가 보입니다만, 유빙이 보이질 않습니다.
그렇게 아쉬움을 뒤로 한채, 기타하마역에 도착합니다.
유빙노롯코호의 장점은, 기타하마역에서 정차시간을 어느정도 할애해 준다는 점입니다.
덕분에 전망대에 올라가서 동영상도 찍고 사진도 찍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같이 가준 지인이 직접 오징어를 구워주고 있습니다.
이 구간은 벌써 3번째입니다만, 그 전까지 모두 여름에 온터라 이런 색다른 광경은 처음입니다.
지금 이 역이 어디인지 기억이 안납니다만, 안내원 말에 따르면, JR의 유인역 중에 가장 작은 역이라고 했습니다.
어느정도 가고 나니, 유빙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아바시리~시레토코샤리 구간에서 유빙을 보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라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 유빙을 볼 수 있었던 우리는 올해 운이 다 했을지도 모른다는 농담까지 해주시더군요.
심지어, 사이타마현에 사는 한 관광객은 15년동안 매년 왔는데, 유빙을 한번도 못봤다고 합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유빙 크기도 줄어들어 바람과 파도에 의해 시시각각 위치가 바뀐다고 합니다. ( 바다 한가운데로 나갔다가 다시 접안을 하고 이런 식으로 말이죠 )
지난주의 어느 날에는 유빙으로 이 바다가 다 뒤덮혔었는데, 오늘은 바람과 파도의 영향으로 그렇게는 아니지만
그래도 유빙을 이렇게 볼 수 있다는 것에 만족을 합니다.
오늘 우토로에서 묵고, 내일 우토로에서 유빙워크를 하는 저희에게 있어서는 이정도의 유빙은 이미 기대감을 주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레토코샤리역에 도착합니다.
시레토코샤리역 바로 앞에 있는 버스터미널에서 우토로온천까지는 약 1시간이 소요되고, 1600엔이 듭니다만,
저희는 무료송영버스를 이용합니다.
저희가 묵었던 우토로 온천의 호텔 시레토코 를 포함해서 4개의 호텔 숙박자에게 서비스 되는 무료송영버스는
키타미를 기점으로 하여 아바시리 시레토코샤리역 등을 거쳐 우토로까지 안내합니다.
무료송영버스 이용시에는, 호텔예약 후 호텔에 다시 한번 전화를 걸어 신청해야 합니다.
매일매일 운행하며 ( 버스 이름은 특급 시레토코호 )
마슈호쪽에서도 또 한대의 송영버스가 다닙니다.
그리고, 일주일에 1회꼴로 삿포로에서 ( 헐 ~ ) 시레토코까지 무료로 운행하는 셔틀버스도 있습니다.
만약 이 버스가 운행하는 요일날 여행을 한다면 완전히 오토쿠お得죠!
저기 보이는 곳이 샤리버스터미널이고 왼쪽이 시레토코샤리 역사입니다.
버스탑승시간까지 약 1시간이 남아서, 우리는 오호츠크해안으로 나아가보기로 했습니다.
지도에서보니 약 600~800m정도 떨어져있는터라 1시간 정도 산책하고 오는데에는 무리가 없었습니다.
오호츠크해.... 많이 춥습니다.
자연의 보고
삿포로 티셔츠 시리즈를 입고, 추운 오호츠크해안에서 -_-;;
그래서, 샤리역은 매우 따뜻합니다. 과연 관광객이 많이 찾아서 그런지, 역은 매우 깔끔합니다.
첫댓글 눈과 유빙의 위엄이 대단하네요 ㅎㅎ
확실히 여행하다가 악천후를 만나면 최대한 빨리 탈출해야 고립되는걸 면할수 있습니다..
작년 여름에, 고립 직전까지 가다가 가까스로 탈출했는데, 이번에는 그 전에 제대로 피했죠 ㅎㅎ
추울 때 아이스크림이 더 끌리죠^^; 한겨울에 냉면을 먹었던 우리 민족은 역시 이한치한의 DNA가ㅋㅋ
특히 전 소프트아이스크림이 겨울에 많이 끌리더라구요 ㅋ
저도 슈퍼소야 1호에서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디저트로 먹은 기억이 나네요 ㅎㅎ
아~ 슈퍼소야에서 사신거면 세이코 아이스크림은 아니겠네요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