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년 목사와의 만남. 2013. 8. 13.(화). 사역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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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병년 목사. 12시에 부산역에서 그를 만나 하루 종일 함께 시간을 보냈다. 많은 얘기를 나누었다. 책 이야기, 교회 이야기, 가족 이야기. 감동이었다. 생생한 감동이었다.
2. 그는 뜻밖에 키가 작았다. 그런데 열정이 대단했다. 오후 3시 글쓰기학교 사람들과 모임을 시작하여 북토크까지 그는 쉴 새 없이 사람들의 말을 듣고 화답했다. 그런데도 지쳐 보이지 않았다.
3. 말에서 진솔함이 느껴졌다. 그것이 느껴지게 말한다. 꾸미지 않는다. 묘하게 끌린다. 대단한 화술이다.
4. 앞으로 그는 어떤 이야기를 쓸까? 써갈까?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그가 써가게 될 이야기를 기대하며 기다린다. 책을 기다린다.
5. 그가 두 번째 책을 내기 전에 나는 그에게 똑같은 말을 한 적 있다. “기대한다”.
6. 아내가 달맞이고개에 있는 “언덕 위의 집”에서 뒷풀이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그 시각 다른 곳에서 김병년 목사만큼 보고 싶은 사람이 대전에서 내려와 모임을 가지고 있었다. 늦은 시간이지만 그를 잠시라도 만나 교제하고 싶었다. 그래서 아쉬운 마음 뒤로하고 <엘레브>를 빠져 나왔다.
7. 김병년 목사를 만나 기뻤다. 즐거웠다. 무엇보다 위로가 되었다.
8. 고맙다.
*사진/내가 찍은 유일한 사진이다. 글쓰기교실에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김목사의 모습이다. 무엇이 잘못 되었는지 사진이 흐리게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