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한창인 요즘 나의 주말 농장의 옥수수와 고추는 결실을 하고 있다. 올해 농사도 대체로 잘 되고 있다. 농사는 자식 키우는 것과 같이 커가며 결실하는 모습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고 수확 후 나누는 기뿜을 갖여다 준다.
늦게 심은 옥수수가 이삭이 나왔다. 1차와 2차 파종은 한 두둑에 1줄씩 파종했으나 바로 보이는 3차 파종은 욕심을 내 한 두둑에 2줄씩 파종을 했다. 밀식이 되다보니 통풍이 안되어 지난 비에 가운데 부분이 쓰러졌다. 옥수수가 도복(쓰러짐)이 되면 거의 수확이 곤란할 정도로 치명적이 피해를 준다. 욕심을 부렸던게 잘 못이었다. 농사는 이렇게 실수를 하면서 경험을 쌓면서 실력이 늘게 된다.
토마토는 방울토마토 10주와 완숙토마토 10주를 심었다. 방울토마토는 잘 자랐으나 완숙토마토에 배꼽썩음병이 발생하였다. 이 병은 병원균에 의하여 생기는 것이 아니라 칼슘부족에 의한 생리장애이다. 칼슘제(8,500원)를 구입하여 엽면살포(잎에 살포)하여 지금은 더 이상 이 병 발생은 없게 되었다. 그리고 순이 오그라들고 죽어버리는 증상이 나타났다. 그 원인은 차먼지응애 피해로 역시 응애약(올스타)를 피해부위에 살포하여 방제를 하였다. 지금은 정상적으로 잘 자라고 있다.
비닐 피복을 하여 풀이 못자라게 하였다.
고추는 모두 풋고추로 매주 일요일 수확을 하고 있다. 고추는 한 포기가 최대 3,000개의 열매가 달릴 수 있다고 한다. 따내지 않으면 더 이상 열리지 않으나 자꾸 따 내면 계속 열린다고 한다. 나의 두 식구만 먹으면 5포기면 충분하고, 나머지는 모두 이웃에 나눠 주고 있다.
아삭이고추다. 이 고추는 퍼퍽트라고도 한다.
속이 꽉차있고 껍질이 두꺼우나 아주 연하다. 이 고추 역시 풋고추로 먹는 고추다. 약간 매운 것도 있으나 먹기 적당한 편이다. 이 고추는 간장에 절여 먹어도 좋다고 한다.
첫댓글 정말 보기에도 작물이 건강하게 잘 자라는 것 같다. 농학박사가 농사 잘 짓는다는 것을 보여 주기라도 하는 듯... 퇴직후 귀향한 친구들의 말에 의하면 "세상에 농사만큼 어려운 게 없더라"라고 하던데... "대충하니 씨앗 값도 못 건진다" 라고도 하더구먼 ㅎㅎ...매일 잡초와의 전쟁 한다고 하던데....
맞어 농사는 풀과의 전쟁이라고 했어. 황봉선교수님께서 상농은 풀이 없을 때 풀을 뽑고, 중농은 풀이 나면 뽑으며, 하농은 풀이 큰 다음 뽑는다고 했던 말씀을 기억하고 있나 모르겠다. 요즘 피복만 잘 하면 농사가 풀과의 전쟁이란 말도 이제는 더 이상 쓸 수 없게 되었어. 난 올해 고추를 넘무 일찍 심어 추위를 타서 고추가 크지를 못했어. 농사란 하늘이 지어준다고도 하지.
보는이는 마음이 즐겁습니다 이만큼 키워내고 가꾸신 김용헌 박사님 정성에 눈이 즐겁고 마음이 평온해 집니다. 고추가 싱싱하네요. ' 뿌린 만큼 열매를 맺는 자연의; 이치에
새삼 교훈을 얻습니다.
고추가 고추이길 끝가지 바란다면 고추밭에 잡초를 제 때에 제거해 주어야 하고, 잔디가 잔디이길 바란다면 끝까지 잔디 밭의 잡초를 제거해야하고, 자기가 자기이길 바란다면 끝 날까지 자기 마음의 밭에 잡초를 제거해야지. 농사 중 최고의 농사는 사람생명 농사가 아닐까. 자기가 지닌 생명이 영원한 생명이 되려면 세상에 사는 동안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해야할까. 생명농사 잘 짓고 살도록 도와주는 농사꾼 사진을 보며 성실하게 지내는 용헌 친구를 생각하고 감사인사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