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 피 첩 ☆
하피첩(霞帔帖)
노을 하 치마 피 문서 첩
다산 정약용(茶山
丁若鏞·1762∼1836)이 1810년 유배지에서 만든
하피첩이다.
2005년, 수원 어느
모텔 주인이 파지들을 마당에 내놓는데
폐품 모으는 할머니가
지나가다 달라고 했다.
주인은 할머니 수레에
있던 이상한 책에 눈이 갔고 그는 책과 파지를 맞바꿨다.
그리고는 혹시나 하고
KBS '진품명품'에 내놓았다.
김영복 감정위원은
책을 본 순간 "덜덜 떨렸다"고 했다.
다산 정약용의
'하피첩'이었다.
'진품명품'은 감정가
1억원을 매겼고,
전전하던 이 보물은
2015년 서울옥션 경매에서
7억5000만원에
국립민속박물관에 팔렸다.
'하피'는 옛날 예복의
하나다. 붉은 노을빛 치마를 말한다.
다산은 천주교를
믿었던 죄로 전남 강진으로 귀양을 갔다.
경기도 양평에 남았던
아내 홍씨는 남편 귀양 10년째 되는 해,
시집올 때 입었던
치마를 그리운 마음을 담아 남편에게 보냈다.
그 치마에 다산이 두
아들에게 주는 당부의 말을 쓰고
이를 책자로 만든 것이
'하피첩'이다.
<매조도>
다산은 치마 한 조각을 남겨 매화와 새를 그린 족자를 만들어
시집가는 딸에게도 주었다.
"부지런함(勤)과 검소함(儉),
두 글자는 좋은 밭이나 기름진 땅보다 나은 것이니
한평생 써도 닳지 않을 것이다"라고
어머니 치마에 아버지가 사랑을 담아 쓴 글씨,
세상에서 이보다 값진 보물이
있을까.
다산 부부의 애절한 사랑을 담고 세상을 떠돌던
하피첩은
국립박물관에 자리를 잡았다.
다산의 위대함은 이루 말할 수 없지만
노을빛 치마에 얽힌 애틋한 사랑 이야기는
200년의 세월을 넘어 우리들 가슴을 잔잔하게
적신다.
‘病妻寄폐裙’(병처기폐군·병든 아내가 해진 치마를 보내 왔다
『정약용 필적 하피첩(丁若鏞 筆蹟 霞帔帖)』은 서문에 적혀있듯이
정약용이 강진에
유배되고 얼마 후
아내 홍씨부인이 바래고
해진 치맛감 여러 폭을 부쳐온 것을
잘라서 두 아들에게
교훈이 될 만한 구절을 직접 짓고 써준 것이다.
제작연대는 경오년 즉
1810년(순조 10) 7월과 9월로
그의 나이 49세
때였다.
이 서첩의 수량은 원래
네 첩이었으나 현재 세 첩만 알려져 있다.
현재의 《하피첩》3첩은
그 하나가 결락된 셈인데,
각첩 표지에
‘하피첩’이란 제목은 좀 남아 있으나
그 아래의 ‘첩
순서’[帖次]는 탈락되어 몇 번째 첩이 없는지를 알 수 있다.
《하피첩》3첩은 그 중
두 첩에
각각 1810년
7월[首秋]과 1810년 9월[菊秋]의 서문이 있어
강진 유배시절인
1810년 기년작이란 점에 의미가 있다.
또 원래의 네 첩
모두가 전하지는 않지만 현재의 세 첩 중에는
"두 아들에게 경계하는
구절을 지어 써주다
[作戒語以遺二子”ㆍ“寫戒子句]"라는 서문이 있어
정약용이 직접 짓고 쓴
것임을 알 수 있다.
또 강진 유배 이후
정약용의 전형적인 행초서풍을 보여주며,
특히 세번째 첩에 실린
전서(篆書)와 예서(隸書)는
다른 서첩에서 좀처럼
볼 수 없다.
<가족의 소중함을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
첫댓글 좋은 재료 감사합니다
귀한 자료를 찾았다니 참으로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허샘 감사 소중한 재료 올려주셔 가족사랑 온사랑, 회원님들 사랑봉사
감동, 고맙습니다. 풍성한 다산유배지 하피첩 속에서
구한자료감사합니다.
몇번을 읽어도 감동이 짜안 한 글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