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회 사제였던 제임스 패커(J. I. Packer)가 2020년 7월 17일 향년 93세로 별세했다. 그의 대표적인 책으로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있다.
그런데 패커는 “복음주의자들과 카톨릭 교도들의 연합: 셋째 천년에서의 크리스챤 선교”(Evangelicals and Catholics Together: The Christian Mission in the 3rd Millennium, 이하 ‘ECT 문서’)의 문서에 서명을 했다.
패커외에 서명한 사람들을 보게 되면 팻 로벗슨 (Pat Robertson), 챨스 콜슨 (Charles Colson), CCC의 창설자 빌 브라이트 (Bill Bright), 풀러신학교 학장인 리챠드 모우 (Richard Mouw)..... 등등이다.
ECT 문서는 기본적으로 서로의 양무리를 ‘개종시키지’ 않기로 하자는 것이다. 결국 이것은 카톨릭의 숨은 뜻인 ‘사람들을 카톨릭교회 내로 데려 옴으로써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그들로 풍성한 크리스챤이 되게 하는 것’으로서 기독교는 속고 있다.
그리고 1997년 9월 ‘복음주의자들과 천주교인들과 함께’(ECT)라는 모임에서 “구원의 선물”이라는 두 번째 진술서를 발표하였다. 그 글은 예수님 외에 구원 얻는 다른 길이 없고 의롭다 하심이 인간의 선행으로 말미암지 않고 전적으로 하나님의 선물이며 오직 그리스도의 의에만 근거한다고 바르게 말하지만, 천주교회의 공로 개념, 연옥, 마리아 경외 등의 문제에 대하여 ‘다양한 이해들’이 있다고만 언급하고 그것의 옳고 그름에 대해 말하지 않으며 또 “예수 그리스도를 참으로 믿는 모든 사람은 주 안에서 형제 자매이다”라고 말한다.
이들의 진술서는 많은 문제점들이 있다. 그리스도의 의를 말하는데 ‘전가의 의’인지 아니면 ‘주입의 의’인지에 대한 설명이 없다. 그냥 두리뭉실 능구렁이 담 넘어 가듯 교묘히 넘어간다. 그리고 공로 개념, 연옥, 마리아 경외 등에 대해 다양한 이해들로 취급해 버리고 마는 것은 이것을 인정한다는 것인데 그럴 수는 없는 것들이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라는 책을 쓴 그가 어떻게 ECT 문서에 서명을 했는지 모르겠다. 그가 아는 하나님에 대한 지식과 내가 아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은 다른가보다. 내가 아는 하나님에 대한 지식으로는 도저히 이 ECT 문서에 서명할 수 없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