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가 출범하면서 그 이전에 비해 강화된 룰중에 하나가 투수에 대한 보크(Balk)판정이다.
프로야구 초창기 시절 주심이 투수에게 보크판정을 내리고 주자들이 아무런 방해없이
한 루씩 진루할땐 왠만한 야구지식을 가진 팬들 조차도 고개를 갸우뚱 할수밖에 없었다.
그럼 보크란 무엇인가?다른 야구규칙은 어려워서 그렇지 제대로 알고만 있으면
그 상황에서 심판이 어떤 판정이 내려질지 비교적 명확하다.그러나 보크는 그렇지 않다.
야구규칙을 봐도 보크에 대해서 13가지를 열거하고 있을 정도이다.그럼 그 13가지를 알아보자.
먼저 보크가 성립되기 위해서는 주자가 있어야 한다.주자가 없는 상황에서는 투수에게 보크가 성립되지 않는다.
첫번째,세트포지션 상태에서 와인드업을 한 투수가 정작 타자에게 공을 던지지 않는 경우다.공을 던졌음에도 공이 빠져서 투수 앞 몇 미터앞에 공이 떨어지는 경우도 어김없이 보크판정이 내려진다.
두번째,1루에 견제동작을 했으면서 정작 1루로 공을 던지지 않는 경우다.2루나 3루에 견제동작을 취한 뒤 실제로 공을 던지지 않아도 된다.그러나 1루에 견제동작을 했을 때는 반드시 1루로 공을 던져야 한다.다만 3루에 견제동작을 먼저 한 뒤 1루에 다시 견제를 하는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던지지 않아도 된다.
세번째,투수는 투구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중심발을 투수판위에 올려 놓아야 한다.
투수판에서 발을 띄면 그 때는 자신이 공을 던지지 않겠다는 의사표시다.이
상황에서 투수가 특정루로 견제구를 던지기 위해서는 투수판에 올려놓은 중심발이 아닌 자유발을 항상 자신이 던지고자 하는 루로 향해야 한다.
즉 1루견제를 위해서는 오른손 투수의 경우 왼발을 1루로 향하면서 견제구를 던져야 한다.
다만 투수판에 중심발을 올려놓지 않은 상황에서는 자유발을 루로 향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견제를 할수있다.
네번째,투수가 중심발을 투수판 위에 올려놓은 상황에서 정작 주자가 없는 루에 공을 던진 경우다.다만 주자가 도루를 한
상황에서 투수가 그 주자를 잡기위해 던진것은 보크가 아니다.예를 들어 1루 주자가 도루를 감행할때 투수는 1루로 공을 던질수도 있고 2루에도 공을 던질 수 있다.
다섯번째,투수가 투수판을 밟지 않은 상황에서 투구관련 행동을 했을 경우다.투수는 투구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투수판에 중심발을 올려놓아야 한다.마찬가지로 투수판을 밟고 있지만 정작 공이 없이 투구모션을 취하는 경우에도 보크가 된다.
여섯째,세트포지션에 들어간 투수는 항상 공을 두손으로 잡고 있어야 한다.만일 이 상황에서 투수판에서 중심발을 띄어 투구 의사가 없음을 밝히지 않은 상태에서 한쪽 손을 공에서 놓는 다면 보크다.일단 세트포지션에 들어간 투수는 투수판에서 팔을 띄기 전 까지는 와인드업 자세까지 계속 공을 두손에 쥐고 있어야 한다.또한 이 상황에서 투수가 실수로 또는 고의로 잡았던 공을 떨어뜨려도 보크다.
다음으로 다소 불명확한 보크 판정이 있을수 있다.
첫번째,투수가 세트포지션 투구할때 완전히 정지하지 않고 투구하는 경우다.이것은 사실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대부분의 투수들이 세트포지션 상태에서 글러브를 가슴부위에 대고 잠시 멈춰섰다가 와인드업 동작을 취하는걸 볼수 있다.그런데 이 상황에서 심판이 투수가 정지하지 않고 그대로 던졌다고 말할 정도로 연속동작으로 공을 던지는 투수는 사실 별로 없다.그러나 간간히 보크를 선언하는 심판이 있어 이런 경우 수비측의 어필이 있기 마련이다.
두번째,투수가 타자를 정면으로 보지 않고 공을 던지는 경우다.
세번째,투수가 캐쳐스박스 밖에 있는 포수에게 공을 던지는 경우다.이 경우는 보통 고의사구에서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고의사구를 던지더라도 일단 투수가 공을 던지는 시점에서 포수는 두 발 모두 캐쳐스박스 안에 디디고 있어야한다.만일 한 발이라도 벗어 난 상황에서 투수가 투구를 했다면 보크판정이 내려진다.그런데 아마 많은 사람들이 보통 포수들의 발이 캐쳐스박스 밖에 있는 상황에서 투수가 투구를 하지 않느냐고 생각하게 될것이다.실제로 포수는 한 발 정도는 투수의 투구이전에 발을 빼는 경우가 많다.그러나 이 경우는 거의 보크판정이 내려지지 않는다고 봐도 좋다.
네번째는 지연투구다.투수가 이유없이 또는 고의로 투구를 하지 않는 다면 보크가 선언될수 있다.그러나 심판이 시간을 재는것도 아니며,이런 상황에서 보크가 나온다면 수비측의 어필이 나온다.
마지막으로는 부정투구다.대표적인 것이 퀵 피치이다.퀵 피치란 타자가 아직 타격준비가 되지않은 상태에서 투수가 공을 던지는 행위이다.일종의 비신사적인 행위라고 할수 있는데 이것은 사실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가끔 투수들이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기 위해 퀵모션으로 투구를 하는 경우가 있다.이 때 심판이 그 투구를 퀵 피치로 볼지 아니면 단순한 퀵모션으로 볼지는 심판의 재량이다.특별히 퀵 피치의 경우 주자가 있을 경우 보크가 선언되고 주자가 없을 경우 볼이 선언된다.
일단 보크가 선언되면 주자는 한 루씩 진루를 할수있다.만일 보크가 선언 된 공이 포수나 야수가 잡지 못하면 어떻게 되는가?이 때 주자들은 한 루의 진루가 인정되지만 계속 인플레이 상태이기 때문에 그 다음 루로 뛸수있다.다만 한 루 이상의 진루는 야수들의 송구플레이로 인해 아웃이 될 수 있다.
만일 보크가 선언 된 공을 타자가 친 경우에는 어떻게 될까?타자가 친 공이 만일 보크가 아니었을 경우 아웃이 되는 상황이라면 그 순간 볼데드가 되고 주자들은 한 루씩 진루가 가능하고 타자는 다시 타격을 하게 된다.타자가 친 공이 안타,실책 등으로 진루가 허용되거나 또는 타자가 치지 않았으나 사사구가 된 경우 보크와 관계없이 인플레이 상태로 타자와 주자모두 진루하게 된다.
이렇게 보크에 대해서 알아 보았다.이런 보크가 우리에겐 분명 어렵게 느껴질 것이다.그러나 보크를 알고 야구를 본다면 궁금증을 풀고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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