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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무니 없이 지맥 100개 하겠노라 다짐 한지가 몇해가 다 되었건만 갈때마다 몸도 마음도 고생길이다.
안해도 될 고생을 돈주고 사서하는 입장이지만 그동안 쌓인 산길 누적 거리가 지구 반바퀴가 다되어 가고
올해안에 반바퀴(2만 km)가야한다는 생각에 길 좋고, 조망 없는 낙동정맥길 3번째 돌아 다니는 미친 발걸음 이다.
이제 산귀신이 다되어 가는것 같은데
이른 새벽에 경북 울진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서 동부 정류장에 도착하니
어라!~ 어디서 많이 본 사람이 의자에 앉아 계신다.
"미소대장님 이시간에 여기서 뭐 하세요"
이렇게 시작해서 같은 버스를 타고 미소대장님은 영덕 강구에서 내리시고
저는 울진까지 버스로 4시간 걸려 도착한다.
울진 버스 터미널 옆 편의점 사랑에 들러 전투용품 몇가지 구입하고 택시로 답운재로 이동한다.
택시기사님께 인증 한장 부탁하고 고맙다고 인사를 드리니
울진을 방문해 자기 택시를 이용해 주셔서 감사 하다며 90도로 인사를 하신다.
나중에 다시오면 꼭 여락하겠노라 말씀 드리고 산길로 향한다.
아침 답운재 15년 5월 23일 09시 30분 출발-한티재 오후 5시50분
산행 거리 :33km
낙동정맥길은 참나무와 소나무가 많아 조망이라고는 개딱지 많큼도 없는곳이나
부산 인근으로 갈때까지 여타 정맥처럼 갈라지고 찟긴곳이 없고 아직 깨끗한 환경을 고이 간직한곳이다.
다행이라면 오늘 같은날 햇살이 뜨겁지만 그대신 나무 그늘이 많다는것 이고.
몇번을 지나도 낙동길은 참나무 그늘속이다 보니 어디가 어디지 아직도 모를판이다.
몸보신 하려고 한마리 잡았지만
너무 작은가...
꿩 병아리가 요즘 철에 부화를 하는데 어미가 곁에서 지키고 잇다가 사람이 오면 자기 잡아가라고 잘 날지 못하는
시늉을 한다.
몇미터 날다가 땅으로 떨어지고 날다가 떨어 지기지를 반복하며
병아리에게서 자기쪽으로 관심을 유도를 하는데 모성애가 엄청 강한 날짐승이다.
인증만 담고 엄마품으로 보냄
멀리 일월산과 우측으로 장군봉으로 연결되는 산줄기가 정리된다.
일월지맥이야 이름만 거창하지만 실제 가 보면 이름값 못하는 산이고 그외 산들은 오르막 내리막 별다른 정상석 없이
골빙만 들이는 잡목구간이 많은 산줄기다.
답운재에서 편안하게 오르면 나오는 통고산
이곳에서 남녀 등산객 두분이 있어 인증 담고
유명한 성주 참외 하나를 얻어 유유자적 다음 산길로 사라진다.
여름철 낙동길이야 조망도 없고 그냥 지나치기 바쁘지만
이런곳에서 선배님을 만나 인사 드리고
애미랑재 도착
우측 계곡의 낙엽 썩은물 옷을 벗어 물병 입구에 대고 두병 받아 보충을 하지만
물색갈이 누런것이 영 아니올씨다
혹시나 해서 도로가에서 뜨거운 햇살에 담은물 살균 소독 10분간 하고 간다.
이렇게 하면 60-70% 살균 소독됨
혼자하는 산행이라 만일에 사고라도 나면 구해줄 사람도 없으니
애미랑재 도로 철조망 펜스 좌.우측 모두 등로 있으나 좌측이 조금 더 돌아감
답운재에서 이곳까지 오는동안 거미줄이 많더니 이곳부터 누군가 지나갔는지 거미줄이 없어 편하게 진행 한다.
칠보산이 지척이다.
애미랑재에서 잠시 숨고르기 하고 나면 금방오르는 산
오늘 겨우 조망 한번 나오는 곳이지만 이곳 지나면 하늘만 빼꼼히 보이는 정맥길
애미랑재에서 한시간 남짓 걸려 도착한 칠보
칠보산에서 가지고 간 빵으로 점심 해결 하고...
새신고개
우측 새신 마을방향 평퍼짐한 내리막 200m정도 내려가서 맑은 계곡물 보충해서 마시고 담아 온다.
지난번에 한발 걸쳐둔 덕산지맥길
시간나면 나머지 구간도 이어서 가야 하는데 시간이야 날것 같지만 한여름 지맥길 이제는 가고 싶지 않은곳이다.
길찾고 알바하고 시그널 달고 교통편도 그렇고
깃재에서
칠보산 이후 고도가 좀 떨어지나 했더니 아직도 8백고지 이상이다.
대신에 등로는 거의 평지처럼 형성되어 빠르게 진행
볼것도 없고 아름드리 소나무만 보게 된다.
빼꼼히 고개를 내민 일월산 좌측으로 지맥길이 펼쳐진다.
가끔 햇살이 내리쬐는 곳으로 나오니 날씨가 더워서 몸은 찌개끓듯 끓는다.
편안한 등로를 지나고 나오는 612봉
길등재에서 본 일월산
얼마전 저곳 정상주변에서 산나물 축재를 했던곳이다.
축재 참가비 만원
상품권 오천원 주고 차량비...
군청으로 볼때는 언제나 적자지만 영양사람들 관광수입과 산나물 판매는 괜찮다고 한다.
어쨋거나 농민들이 잘 살아야 나라도 사는데
길등재 차량 이동이 없어 보이는 산촌 길이지만
도로가 나온다는건 인근에 사람이 산다는곳이고
이제 얼마 남지 않은 한티재가 지척이다.
이곳에서 지나가는 차량이 서더니 쌍화탕 따뜻한것 하나 주신다.
거맙다고 인사를 드리고
설마 약이야 탔겟나 일단 입으로 털어 넣고 진행한다.
한티재 인근에서 아침에 애미랑재에서 출발했다는 정맥꾼 한분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다 먼저 한티재에 도착한다.
오후 5시 50분
이곳에서 정맥 3차분들이 숨겨둔 물과 콜라를 찾아서 나무 숲으로 들어가 간단 샤워를 하고
영양 택시를 불러 영양으로 가서 군청에 다니시는 고추님께 연락하니 안동으로 갈준비를 하신단다.
그람 나좀 테워서 안동까지만 부탁하고 ...
차안에서 산이야기를 나눈다. 영양의 고추님 감사했습니다.
지난번에 내려온 한티고개에서(09시 26분) 정맥 3구간
새벽에 일어나 북부 정류장에서 영양 가는 버스에 올라 잠시 잠을 청하고 보니 안동이란다.
안동 왔으면 추대장님 뭐하나 전화를 드려 보니 주무시는지...
버스는 다시 임하댐을 건너고 영양에 도착한다.
영양 도착해서 마실 물 몇병과 빵하나 사서 배낭에 넣고
지난번 그 택시 기사분을 호출해서 한티재에 도착하니 9시 26분
한티재에 노착해서 노을님을 만나서 인사를 나누고
노을님은 애미랑재에서 한티재까지 산행 준비 하신다고 오토바이는 여기에 두고 다시 봉고차로
애미랑재로 가신다고 전봇대 옆에 오토바이를 도망 못가게 잘 묶어 두신다.
인증 담고 오늘 갈길이 멀어 빠르게 진행한다.
날짜:515년 5월 30일 한티재 오전 09시 26분- 오후 7시 56분 창수령 도착]
산행 실거리 45.9km 10시간 30분
지나는길에 누군가 지나갔는지 등로가 말끔하다.
멀리 덕산지맥과 이름값 못하는 일월산
이분들이 등산로 옆으로 잔가지와 풀작업을 하시더군요
처음에는 공공 근로 사업인줄 알았는데...
"어무이 수고 하시네요"인사를 하고
고구마 한조각과 바나나 우유 하나 주시길래 얻어 갑니다.
어딜가나 인복은 있는듯
마을 뒷편을 지나고
추령재
추령재 오기전에도 등로 작업 하시는 분들을 만난다.
빨려 들어갈것 같은 등로
이곳도 등로 작업을 했더군요
오늘 여기 온다고 사전 정보 누설을 안했는데 등로가 말끔하다.기분좋게 달려 주고
이런곳은 분위기가 좋아서 한숨 자고 가야하는데
창수령까지 40km가 넘는 산길이라 쉬는 시간 무
키큰 소나무가 하늘을 향해 올라 갈듯한 자태가 마음에 든다.
훗날 다시 여기 섰을때 어떤 모양일지
여기도 아줌마분들이 등로 작업을 합니다.
고맙다고 인사 드리고
오늘 등산객은 제가 처음이라는데
왕릉봉
아직은 말짱해 보이는데
작업 감독 하시는 분이신데
오늘 한티재부터 덕재구간 12키로 등로 작업하신다는
영양군 수비면 울련 산악회 총무님
이곳 지역을 찾아주신분들께 편안하게 가시라고 회원분들 모시고 등로 작업을 하신답니다.
복받는 수비면 울련 산악회 되시기 바랍니다.
덕재 12시 02분 도착
한티재에서 이곳까지 시간당 5km 속도로 온건 같다.
이곳부터는 잡풀이 기다리겠죠
멀리 수비면의 울련산
영양에서 좌, 일월산. 우,울련산 이라는 곳이다.
임도에서본 울련산
별로 힘 안들이고 오른 갈미산 정상
조금전 그 임도길이 여기로 오는가 보네
이곳 나무 의자에 앉아 처음으로 빵하나 먹어 본다.
검마산 정상 (1시25분)
이곳에서 등산객 몇분 만나서 인증 담고
멀리 백암산이 지척이다.
오늘 이곳으로 오면서 길가에 기다리는 반갑지 않은 길손님 뱀 6마리를 만난다.
빠르게 진행하는데 복병이지만 주로 오전 무렵이다.
오후가 넘으면서 뱀은 잘 안보였지만 그래도 걱정이다.
발 밑으로 스물 스물 기어가는...전생에 무슨 잘못을 했는지
뱀을 만나면 "이놈아 전생에 뭔 잘못을 해서... 저리 가거라"한마디 던지고 간다.
검마산 주봉
금장지맥 갈림길
오래전에 금장 지맥 한발 걸쳐 둔곳인데
지맥길 아래 도로 옥녀 무덤에서 이곳까지 왕복하고 금장산까지
언제 다시 이어 갈란지 교통편이 문제로다.
될대로 되겠지
정맥길에서 벗어난 갈림길에서 백암산 왕복 400m지만 여기 오는게 아닌데
실수를 한다.
왕복 400m라면 어느 곳이든 계곡으로 내려가서 식수를 보충해야 했는데 이후 식수 문제로
백암산에서 본 칠보지맥의 맹주 칠보산
일곱가지 보석이 난다는 산이지만 지난 여름에 저곳 지맥길에서 고생만 바가지로 하고 왔음
백암에서 본 가야할 953봉 마루금
부드라운 풀이 참 좋다.
트레일 안내판
별로 힘 안들이고 오른다.
앞은 매봉산 바위 조망처에서 본 매봉산 저곳까지 10분 거리
매봉산
삼승령
칠보지맥 분기봉이다.
산정에서는 그렇고 그런 조망없는 봉이지만 지맥길 마루금으로 내려가면 절벽이 기다리는곳이다.
윗삼승령
이곳 임도에서 어느쪽이던 내려가서 식수를 보충해야 했는데
막차시간 때문에 비상용으로
학산봉
식수는 완전 바닥나고 하는수 없이 정수된 37도 따뜻한 물 받아 산길 이어간다.
쉰섬재 오후 6시
갈길은 멀로 영양에서 대구로 가는 막차가 8시 20분이라 지금부터는 길이건 아니건 뛰어야 집으로 가는 막차를 탈수 있다.
가다보니 온통 벌목지역이다.
벌목을 잘하는 분들은 등산로는 두고 벌목을 하는데
여기는 초짜배기가 한건지 출입통제를 하듯 자기 맘대로 베어서 막아 두었다.
발밑에도 신경써야 하고 집에도 가야하고
가는 길에 등로 오른쪽은 소나무 군락이지만 왼쪽은 벌목을 한곳으로 조망이 나온다
독경산 헬기장 정상에 섰을때 해는 빠지고 남은 시간도 얼마 없고
영양 택시기사분께 빨리 창수령에 오시라 하고
창수령에 도착한다.(7시 54분)
해대장이 묻어둔 식수를 찾아 대충이라도 씻을까 생각해 보지만
막차시간이 다 되어 씻는것 포기하고 곧바로 택시를 탄다.
택시는 꼬불꼬불한 길을 엄청 밟아 영양 버스터미널에 도착하니 버스시간이 40분이란다.
좀 씻고 올껄
하루종일 물 5리터로 진행 했으나 날씨로 인해 물부족은 여전하고
어디 계곡으로 내려가서 보충을 해야 하는데 시간은 없고
쓸대없이 등로에서 벗어난 백암산 왕복을 해서 물 한모금 더 축냄
다음구간은 황장재까지 조금 짧은 거리다.
산행 누적 거리: 19.070km
지구 반바퀴에서 조금 모자라는 거리
등로 작업하시는 분들이라~고마우신분들이네요~
세상은 아직 좋은분들과 고마운분들이 참 많은듯 합니다.
그리고 정말 방장님은 어마무시~하다는~ㅎ
제가 가는날 마침 등로 작업을 해서 편하게 진행 했네요
글 감사해요
인생을 낚는건지~~~
세월을 낚는건지요? ^_^
앉아서 산행기 읽으면서,
내 자신이 어무들 같았고 또, 내 자신이 당신이 되어 여유로운 걸음하는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