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근◇ ♣수선화/구근(보관/파종/개화까지)..

[향기]

 동서집에서 이름을 모른다는 구근 3개를 얻어왔다.

인터넷에서 이미지를 뒤져보니.. 아마도 수선화 구근이 아닐까?

보관과 파종 방법에 대해 알아봤더니..

가을 파종때까지 바람 잘 통하는 그늘에 보관 하라고 했지만

마땅히 둘곳을 못찾아.. 그냥 신문지 위에 놓고 베란다 바닥에 방치 했다.

2009년 5월 20일..

베란다에 방치한지 몇 달후..

여름에 저절로 싹이 파랗게 나오기 시작하길래..

8월 5일.. 신문지에 싸서 비닐봉지에 담아 냉장고 야채칸에 보관했다.

봄에 꽃을 맺게 하려면 강한 추위를 겪게 해야 한다고 해서..

보통 4주정도 냉장고에 보관하면 된다고 했는데

파종시기가 좀 일러서.. 좀 길게.. 2개월 넘게 보관했다가..

10월 10일.. 꺼내서 화분에다 심은지 12일이 지난 모습..

구근 3개중 1개의 싹이 저만큼 올라왔다.

2009년 10월 22일.. 

3일이 지나니 싹은 불쑥 더 올라왔고..

2009년 10월 25일..

드디어 나머지 구근 2개도 마저 싹이 올라왔고..

먼저 올라온 눔은 키가 훌쩍 더 자랐다. 

2009년 10월 30일..

2009년 11월 4일.. 

2009년 11월 21일.. 

도대체 꽃대는 언제쯤이나 올라올까?

정녕 꽃대는 끝끝내 안올라 오려나?

봄이 되고.. 4월, 5월, 6월이 되어도..

꽃대는 커녕.. 부추처럼 가늘고 긴 이파리만 휘~ 늘어진채

이젠 정말 기대를 접어야겠다.. 실망하고 있던 어느날..

6월 11일.. 서울 아이들집에 다니러 갔다가..

21일 저녁때 집에 내려와서..

열흘이나 물을 굶긴 화초들 물주느라 분주한데..

오잉??@@  이게 뭐지??

못 보던건데..??

자세히 살폈더니.. 어머나~~@@

그 사이에 수선화 꽃대가 불쑥 올라와 있는게 아닌가..

날이 어두워 당장 사진은 못 찍고..

이튿날 아침에 바로 카메라에 담았다.  므흣~

2010년 6월 22일..

꽃대는 하루만에 키가 부쩍 더 자랐고

곧 개화할듯 꽃봉오리가 팡팡해진다.

2010년 6월 23일.. (새벽 5:31)

오잉~~??@@

카메라를 들고 있는 그 몇분 사이에 꽃잎 하나가 벌써 벌어진다.

(새벽 5:35)

지켜보고 있자니.. 잠시후엔 전체가 벌어진다.

(새벽 6:02)

결국 오늘 완전히 개화할 모양이다. 

(새벽 6:02)

드디어 수선화가 활짝 개화를 했다^^*

(아침 7:50)

진한 분홍색으로 이뿌게.. 

(아침 7:50)

꽃대가 올라오기까지의 기간은 끈질긴 인내심을 요구하지만

일단 꽃대가 올라오기 시작하니..

꽃대 올라오는 속도와 꽃잎 벌어지는 속도가

눈에 보일정도로 거침이 없다.

(오후 4:34)

개화 3일째의 모습..

진분홍에서 연분홍으로 색이 많이 옅어졌다. 

2010년 6월 25일..

 이제 얼마 안있어 곧 시들 모양이다.

구근 보관, 적기 파종, 발아까지 1년을 기다려 개화 했지만..

개화 기간이 넘 짧아서 아쉬움 만땅이다.

개화한지 일주일쯤 지나서 결국 완전히 시들고.. 

새 꽃대가 올라와 같은 모습을 또 다시 볼수 있었다.

수선화 관리법 은..

꽃이 다 지고난 뒤.. 잎과 줄기가 마르면 구근을 다시 수확해서

가을까지 서늘한 곳에서(20도 이하) 보관 한다.

혹시 자구(2세)가 생겼으면 알뿌리를 완전히 말린 다음 분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