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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스크랩 1년 내내 찰옥수수를 먹을 수 있어요
이반코 추천 0 조회 30 09.08.24 00:57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6월말, 7월초이면 여수시 화양면과 화정면 백야도 등에서는 전국에서 가장 빨리 조생종인 찰옥수수 수확에 들어간다. 여자만의 봄 바닷바람과 맑은 햇빛이 키워낸 찰옥수수는 딱 이 때만 생산된다. 이 시기를 넘기면 맛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전국의 농산물 유통업체들이 밭떼기로 계약 재배를 할 정도로 없어서 못 판다. 그것은 다른 지역에서 찰옥수수가 나오기 전에 가장 먼저 수확을 할 수 있어서 이다. 1년내내 맑은 날 수가 가장 많은 여수는 날씨가 좋아서 찰옥수수가 잘 자란다. 아이들 간식으로, 술집 안주로 적격인 이 여수 화양 찰옥수수는 가락동 농산물시장으로 곧바로 올라가 전국민의 사랑을 받는다.

 

이 찰옥수수는 밭에서 바로 따서 수분이 머금은 채로 삶아서 먹으면 된다. 흔히 옥수수를 삶을 때, 단 성분이 설탕 등을 넣기도 하지만 여수 찰옥수수는 단지 간을 맞추기 위해서 소금만 넣는다. 그래도 그 찰진 맛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입에 딱 달라붙는다. 거부감을 느낄 정도로 달지 않으면서 입안에서 은근하게 달딘 단 냄새가 가득 고이게 된다. 아무런 당분을 넣지 않아서 그런지 담백하기도 하고, 특히 촉촉하고 부드러워서 노인 아이 가릴 것 없이 누구나 쉽게 먹을 수 있다.

 

 

딱 이 때만 먹을 수 있는 여수 화양 찰옥수수를 1년내내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일단 바깥 껍집을 벗긴 다음 속껍질 채로 압력솥에 바로 삶으면 된다. 압력솥 추가 돌기 시작해서 10분 후 꺼내면 된다. 꺼낸 옥수수를 후후 불면서 먹으면 금상 첨화이지만 많이 먹을 수가 없어서 안타깝다. 

 

 

밭에서 따온 옥수수를 2일만 넘겨서 삶으면 그 부드러운 옥수수 알갱이가 금방 딱딱해진다. 왜 이렇게 그 맛있던 옥수수가 맛이 없느냐고 항의를 한다.  여수 화양 찰옥수수는 바로 삶아야 제 맛이다.

 

당장에 못 먹는 것은 삶은 옥수수의 껍집을 벗겨서 속살채로 냉동실에 넣어두면 된다. 아니면 알갱이만 긁어서 넣어두면 냉동실을 많이 차지하지 않아서 좋다. 마땅한 간식거리가 없을 때 조금씩 꺼내서 밥할 때 얹어 김을 들이면 처음 삶았을 때 맛을 그대로 느낄 수가 있다. 아니면 요즘 흔한 전자레인지로 살짝 데워서 먹어도 된다. 초여름 상큼한 여자만 갯내음 가득한 바닷바람을 그대로 느낄 수가 있다. 

 

화양 찰옥수수가 자라는 여자만은 고흥 팔영산과 벌교 꼬막, 순천만 갈대밭, 사도, 낭도, 적금도, 둔병도, 조발도, 상하화도, 여자도, 송여자도 등 크고 작은 섬을 품은 갯벌이다. 우리나라 최대 꼬막과 바지락, 키조개, 피조개가 자라는 곳이다. 

 

지금 여수에서는 온 시민들이 이 화양 찰옥수수로 하모니카 연주를 하듯이 입술과 이로 긁어서 향을 느끼면서 먹기에 바쁘다. 값도 기껏 30개 1푸대에 7천원이어서 부담이 되지 않다. 지역농협에서는 고령자 뿐인 농촌 현실을 감안하여 농민들의 바쁜 일손을 도와서 시민들에게 판매를 대신 해주고 있다. 여천농협 화양지점(061-682-6104)이나 여수농협 백야도 지소장이신 백형선님(010-9882-1540)께 전화를 하면 친절하게 안내를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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