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정자 (亭 子) 답사기(1)----나주영산강변을 중심으로
나는 어떤 연유에서 인지는 몰라도 서원(書 院)과 정자(亭子)답사를 그렇게 좋아한다.
그래서 공무원 재직시에도 유독 문화 답사를 좋아했으며 그가운데도 서원과 정자를 답사 다니기를 즐겼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이 노원구에 있을때는 임진강변의 화석정(花 石 亭)과 반구정(伴 鷗 亭)을 즐겨 찾었으며
경기도 북부 권의 답사를 다녔다.
오늘은 나주시(羅 州 市)에 있는 영모정(永 慕 亭)에 대하여 간단하게 소개하고 작품몇편을 소개할까 합니다
왜 " 삶의 이야기방"에 정자 답사기냐고 반문할지 모르지만 저의 삶의 이야기니 참고로 생각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위치는 나주에서 목포로 가는 구도에 구진포라는곳에 가게되면 영산강이 유유히 황해로 흘러가고 있으며 갈대
밭과 어울러져 자연경관이 수려한 곳입니다. 여기에 영모정이 아담하게 자리를 잡고 문인 묵객들이 시(詩)를
주고 받으며 풍류를 즐기는 곳이 였습니다. 여기서 백호(白 湖 )임 제(林悌) 에 대하여 간단히 소개할까 합니다
백호 임제는 조선 명종 4년 (1549) 년12월 20일 병마절도사 임진(林 晋)과 모친 남원윤씨의 5남매중 장남으로
나주회진에서 출생 하였다.1576(선조9년)에 28세에 생원 진사에 합격하 여 ,이듬해에 문과에 급제하여 예조정랑을
지냈으나 당시 선비들이 동서로 나뉘어 정쟁하는 것을 개탄하고 전국 명산을 찾아 다녔으며 자연을 즐겼으며
39세의 나이로 요절할때까지 선생이 지은시는 일천여수가 넘는데 문집에는 시가 719,소설 수필 등 작품을 남겼다
금 성 곡(錦 城 曲)--- 나주 학다리 에서
錦 城 兒 女 鶴 橋 畔 금성의 아가씨들 학다리가에 모여
柳 枝 折 贈 金 羈 郞 버들가지 꺾어서 님에게 주네
年 年 春 草 傷 離 別 해 마다 봄이 되면 이별도 서러 운데
月 井 峯 高 錦 水 長 월정봉 높고 영산강 물은 길기만 해라
황 진 이 (黃 眞 伊) 묘(墓) 에서
청초(靑 草 ) 우거진 골에
자느냐 누었느냐
홍 안(紅 顔 )은 어디에 가고
백 골(白 骨 )만 묻혔나니
잔(盞) 잡 아 권할 이 없 으니
그 를 설허 하노라
한 우 (寒 雨 ) 기생에게
북 천 (北 天 )이 맑 다거늘
우 장(雨 裝) 없이 길을 나니
산 에 는 눈이 오고
들 에는 찬 비로다
오 늘은 찬 비 맞았으니
얼 어 잘까 하노라
창 랑 곡 (滄 浪 曲)---- 맑은 물 결의 노래
滄 浪 수 滄 浪 歌 서늘한 물가 늙은이 창랑의 노래 부르며
一 江 煙 月 一 竿 竹 창강의 저녁 연 미 드리운 달밤에 낚시대
하나 드리우고
寒 沙 獨 伴 旅 雁 眠 늙은이 혼자 기러기와 모래 사장에서
잠이 드니
蘆 葦 蕭 蕭 衣 霜 白 갈대잎 소소리 바람에 서리만 하얗더라
淸 晨 入 市 販 魚 廻 새벽 바람에 시장에 나가 잡은 고기를
팔고 돌아와서
酎 樓 買 醉 江 天 夕 주루에 취하고 보니 강 하늘은 벌써
석 양 일 레
我 不 願 高 車 駟 馬 夢 南 柯 부귀 누리는 남가의 꿈을 나는 원치
않고
隨 爾 共 和 滄 浪 曲 그대 따라 창랑곡을 함께 부르고 싶어라
금 성 (錦 城 )의 봄-----용 상씀
지석강 영산강 물 위에
노니는 따사로운 햇볕
내 고향 금성에 봄이 오네
신걸산 아래 구진포
금 강(錦 江 )의 물결 유유히 흐르고
영모정에는 백호,석촌,시서,기대승.
시혼이 서려 있는곳
벽류정에는 계곡,남간, 송강, 하서 ,시서
시구가 들리는곳
내고향 금성에 봄이 오네
장원봉 아래 향교
대곡동의 금양서원
월정서원에는 옛 금성의 선비들
가슴에 웅비하는 하는 기상
학문하는 즐거움 넘쳐 나네
쌍계정 ,오락정,소요정
수많은 정자와 서원마다
문인 묵객들이 유유 자적하는 곳
세상의 시름 한가슴 안고
어머니 너른 품 열어 황해로 가는 영산강
내고향 금성에 푸른풀잎 새로 노래하는
봄이 오네
이상은 백 호(白 湖 )임제 선생님의 한시와 시조 몇수를 올려 보았읍니다.영모정은 그정자의 위치가 영산강변에
자리를 잡고 있으며 제가 고향에 갈때 마다 찾고있는 곳이며 주변에 백호선생님의 시비(詩 碑)는 노산 이은상
선생님이 쓰셨고 백호 문학 기념관도 건립 중에 있는걸로 알고 있읍니다 남도를 답사갈 기회가 있으시면 꼭 한번
답사 가실것을 권유합니다.저의 졸작(금 성의 봄---자작시난에 등재)도 나주에 서원과 정자를 답사하고 관계서적을
많이 참고하면서 글을 써 보았읍니다.임재 선생님의 묘소는 광주 목포 큰도로가 신걸산 중턱에 영산강을 바라보고
묘비는 선생님의 외손 미수(眉 수)허 목(許 穆)이 쓴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의 졸작 을 영산강과 금성을 배경으로 글을 올려보았으며,여기 나오는 문인들의(백호, 석촌, 시서, 기대승
계곡 남간,송강,,하서) 호남문단의 기라성같은 훌륭한 작품과 당대의 석학들이십니다
회원님들중에 문학을 하시는분이 계시면 고전문학에 참고하셨으면 합니다.-----2011.3.중순 도봉산 산록에서
용상쓰다
목포가는 구진포에서 회진쪽으로가면 영모정이 영산강을 바라보면서 시원한 강바람을 안는 모습은 정말일품입니다
첫댓글 좋은 글 올려 주셨네요! 영산강!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포근해 집니다. 시서공의 피가 흐르고 있네요! 감사 합니다.
저는 어려서 고향을 떠났기에 , 나주지리를 잘몰랐는데 구도의 길 카페를 통해서 알아가고 있습니다.그곳을 크릭하면 큰댁 마당평상에 앉아있는 기분이 듭니다.ㅋㅋㅋㅋㅋ
영모정 참 멋진 풍경입니다.
감사합니다.영모정은 영산강변에 위치한 보기드문 정자로서 이름에서 볼수있듯이 돌아가신 歸 來 公 의
둘째 아드님 풍암 林 復 , 林 晉 (백호선생님 의선친)이 삼년 거려(居 廬) 시묘살이를 끝내고 이정자를
지은것으로 나옵니다.얼마나 효심이 지극했으면 !
여기에 소장된 작품으로는 임복 의시,설강 안현,시서 김선,석촌 임서,창암 박사해등의 작품이 소장되어
있으며 영모정의 서문을 병기한 축시가 저의 할아버지가 쓰신 작품이 발견되어서 나주임씨 종중에
제공할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