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알프스 송추 5고개
[출처] 바이시클 2011-08-24 장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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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장 저수지. 산 속에 자리 잡은 아름다운 호수다.
양주 알프스 송추 5고개
경기도 양주시에 있는 기산저수지와 파주시 광탄면에 있는 마장 저수지 부근과 그 일대의 산은 풍광이 아름다워 흔히 양주 알프스로 불린다. 이 지역의 산을 넘는 다섯 고개를 '송추 5고개'라고 한다. 송추5고개는 행정구역상으로는 양주시 장흥면, 파주시 광탄면 , 고양시 고양동 등에 넓게 걸쳐있다.
이 지역은 산세가 아름답고 울창한 숲이 우거져 경관이 빼어난 곳이다. 산과 산 사이의 계곡에는 맑은 물이 흐르고 저수지도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맑은 날 백석고개(말머리고개) 정상에서 바라보면 멀리 북한산과 파주 일대의 산들이 끝없이 펼쳐진다. 겨울철에 눈이 내린 뒤에는 마치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것과 같은 설경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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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장 저수지 주변의 봄철 풍경. 이곳은 사철 아름답다.
이곳은 여러 방향에서 갈 수 있다. 송추 쪽으로 갈 수도 있고 고양시 고양동으로 갈수도 있다.
송추 쪽으로 가려면 장흥에서 의정부 방향으로 가다가 송추가 나오면 송추계곡 입구 느티나무 앞에서 좌회전하면 된다.
첫 번재 고개는 송추 부곡리에서 예뫼골을 넘어가는 고개다. 흔히 동호인들은 ‘소머리 고개’라고 부른다.
이 지역 사람들은 그냥 예뫼골 넘어가는 고개라고 한다.
그 다음은 장흥 유원지에서 기산 저수지 쪽으로 넘어가는 백석고개가 있다. 흔히 말머리 고개라고 부른다.
이 고개에는 여러 가지 이름이 있다. 원래의 이름은 말굴이 고개였다고 한다.
중국 사신이 타고 오던 말이 굴렀던 곳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전한다.
도로가 포장되기 이전에는 이 고갯길이 무척 험해 차들이 다니기에 아주 애를 먹었던 곳이라고 한다.
말굴이가 말구리로 다시 이 말구리가 말머리도 잘못 발음돼 지금의 말머리고개로 바뀐 것으로 추정된다.
이 고개는 장흥 고비골에서 오른다 해서 '고비골 고개'로도 불렸다.
말머리 고개에는 마두령 휴게소가 있는데 전망이 아주 뛰어나다. 이곳에서 잠시 쉬어 가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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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석고개 오르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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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석고개 정상에서 본 북한산, 송추, 장흥 일대의 전경.
기산 저수지에서 백석으로 넘어가는 고개가 소사고개다.
기산저수지쪽에서 넘어갈 때는 고개의 오름막이 거의 없다. 반대편에서 올라오는 길이 고갯길이다.
소사 고개를 넘어 비암리를 거쳐 송추CC 까지 올라가는 고개를 '쇠장이 고개'라고 한다.
비암2교쪽에서 송추CC 가는 길로 접어들면 된다. 쇠장이 고개 아래에는 ‘쇠장이’라는 마을이 있다.
소를 사고 파는 장을 '쇠장'이라고 하는데 쇠장이는 소를 사고 팔 때 중개인 노릇을 하고 가축의 병을 고치기도 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라고 한다.
마장 저수지에는 저수지 주변에 산책로가 있다. 잠시 자전거를 세우고 산책길을 걸어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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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산저수지
됫박고개는 벽제 지나 고양시 고양동과 파주시 광탄면 보광사 사이의 고개를 말한다.
고양동쪽에서 출발하면 가장 먼저 됫박고개를 넘어가게 된다.
됫박고개에는 조선시대 영조의 애틋한 효심에 얽힌 이야기가 전해진다.
영조대왕의 어머니는 미천한 무수리에서 후궁이 됐기 때문에 왕실과 양반들로부터 제대로 대우를 받지 못했다. 이런 어머니에 대해 영조는 효심이 지극했다. 영조의 어머니 묘소는 정식 왕비가 아니었기에 능이 아닌 원이라고 칭했다. 됫박고개 넘어 경기도 광탄면에 있는 소령원이 바로 영조 어머니의 묘다. 영조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으로 재위 52년 동안 수없이 어머니 묘소를 찾았는데 영조의 능행길로 파주 됫박고개 마루가 닳을 지경이었다고 전한다. 이 소령원은 됫박고개를 내려간 뒤 기산리로 가는 길 왼쪽에 자리잡고 있다.
자전거 동호회인들은 양주 알프스 지역을 자주 찾는다.
다섯 개 고개에 도전하는 사람들도 많다. 물론 다섯 개 고개를 다 오르는 것은 쉽지 않다.
상당히 힘든 코스이므로 너무 무리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초보자들이나 체력이 약한 사람은 너무 욕심낼 필요는 없다.
다섯 개 고개를 다 넘는 경우는 많지 않다. 고개 한 두 개를 넘는 정도로 코스를 잡는 것이 좋다.
쇠장이 고개와 소사고개를 넘지 않는 다면 마장저수지와 기산저수지를 지나는 가운데 코스로 가면 된다.
전체 코스 중에서는 마장 저수지와 기산 저수지를 돌아오는 코스가 가장 좋다.
이 길은 봄에는 꽃이 만발하고 가을에는 단풍이 아름답게 물든다. 겨울에도 눈 덮인 산이 절경을 이룬다.
이곳은 어느 곳으로 가든지 다 좋은 코스다.
마장저수지와 기산저수지를 지나 백석 고개를 넘은 뒤 송추쪽으로 가지 않고 장흥쪽으로 내려오는 길도 아주 좋다.
물론 일영이나 송추쪽도 멋진 코스다. 가다가 이 부근의 계곡에서 쉬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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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장저수지 주변 모습
가는 길
송추 5고개 가는 길은 여러 갈래가 있다. 한강의 방화대교 남단이나 북단, 성산대교, 행주대교 등에서 출발하는 길이 있다.
한강에서 갈 때는 창릉천으로 가면 차들이 거의 없어 좋다.
한강에서 행주대교를 넘어 원당 , 고양, 벽제, 장흥쪽으로 가는 방법도 있다.
다른 방법으로는 구파발쪽에서 일영계곡이나 장흥 방향, 또는 북한산을 지나 송추 쪽으로 가는 방법이 있다.
송추계곡 입구에서 출발할 수도 있고 벽제 지나 고양시 고양동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다.
가는 방향에서 가까운 쪽에서 출발하면 된다.
오갈 때 지하철을 이용할 수도 있다. 지하철 3호선 원당역, 삼송역, 지축역, 구파발 역을 이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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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추5고개.
쇠장이 고개와 소사고개를 넘지 않는다면 마장저수지와 기산저수지를 지나는 코스로 가면 된다.
다섯개 고개를 다 넘을 때는 마장저수지 지나지 않고 가면 된다.
송추 5고개
① 소머리고개 : 송추(부곡리) - 장흥 예뫼골
② 말머리 고개(마두령), 백석고개 : 장흥유원지 - 기산리 저수지
③ 소사고개 : 기산리 저수지 - 백석
④ 쇠장이고개 : 비암리 - 송추CC - 기산리
⑤ 됫박고개 : 보광사 - 고양시 고양동
※ 5고개를 다 돌 때는 마장 저수지를 지나지 않고 가게 되지만 쇠장이 고개와 소사 고개를 넘지 않고 백석고개와 됫박고개를 잇는 구간을 달린다면 이 두 개 고개 구간 사이에 있는 마장 저수지를 지나가면 된다.
라이딩 정보
가까운 지하철역 : 지하철 3호선 삼송역, 지축역, 원당역, 구파발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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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진식당
동호인들이 많이 찾는 식당 : 파주시 광탄면 기산리 은진식당 (전주식 백반) 031-948-5241
- 고양동쪽에서 갈 때 됫박고개와 보광사를 내려와 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 바로 있다.
- 소령원 입구인데 마장 저수지와 송추CC로 올라가는 길이 시작되는 곳에 있다.
첫댓글 초보때 못 올라가고 '끌바'했는데, 지금 가면 올라갈 수 있으려나?
사진을 보니 라이딩을 하고싶네요~~~^^
끌바가 생각나는 언덕...
지금은?
높이가 낮아졌데 어여 올라가....ㅋ ㅋ ㅋ
백석 고개 (말머리/ 11.5도 평균 ) 거리 1.4KM
여기를 가볍게 오르면 하산해도 되는데.....
엠티비 타고 한번 간거 같기도 한데..... 광탄쪽 저수지로 해서...... 맞나?? 저렇게 보니 엄청 이뻐 보임다~!!
저엠티비타고 한번간기억이..조만간에도전해보야겠어요^^
멋진데요? 정말 그림같아요 기회되면 달려보고 싶네요
첯도전에서 사고, 두번째 끌바, 세번째는 내리막에서 사고 , 별로 기억에 않좋은 동내 ㅠ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