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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당신 앞의 벽을 문으로 바꿔
열고 들어갈 수 있나요?
산이 당신 앞을 가로 막고
물이 당신 앞을 가로 막으면
당신은 그 길 앞에서
주저하시나요?
여기 벽을 문으로 바꿔 버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안으로 풍덩~
주저없이 통과해 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 앞에는 항상
두가지 길이 있습니다
누군가 만들어 놓은 길과
누구도 길로 보지 않은 길
오늘, 당신은
어느 길을 바라보며
어떤 선택을 할지
한계를 지으며 갈지
한계를 지우며 갈지
선택은 늘 당신의 몫
_ Jiri-깽이 恩敬, 아름다운 나의 이야기(아나STORY) _
서해안1구간은
해남 땅끝마을 갈두항(땅끝항)~우수영 마을인 문내면 서상리 서외마을까지
교통 편의상^^ 96km 진행했구요.
이번 걸음한 서해안2구간은
해남군 서외마을에서부터
멋진 유달산이 버팀목처럼 내려다보고 있는 목포 땅을 지나
무안군 청계리 복길마을회관까지 100km
22년 04월 23일(토)~04월 24일(일)
벚꽃 휘날리는 이맘때면
같이 떠올려지는
기억하고 싶지도 않고
거짓말이었더라면
악몽같은 꿈이었더라면 좋았을
2014년 4월 16일의 그날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인근 해상
전체 탑승자 476명 중
생존자는 172명 뿐
사망자 299명에 실종자 5명
벌써 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저는 그곳을
한 번도 찾아보질 못했었습니다.
진도땅이 이렇게나 넓었던가.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목포역에서 팽목항을 거쳐 서외마을까지
야간 택시비 13만원.
갈지말지 꽤나 큰 금액에 잠시 망설여지기도 했지만...
지금이 아니면
언제 가볼 수 있을까 싶어
서해안2구간 들머리 이동 전,
진도 팽목항에 모두가 잠든 밤
조용히 다녀왔습니다.
그곳의 바람은 8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잠들 줄 몰랐고
기분 탓인지 더 춥게만 느껴졌습니다.
그림자 하나 없이 텅- 비어버린 팽목항의 넓은 공터
어둠속 차가운 바람만이 그곳에 가득
아- 무슨 할 말이 있겠습니까?
이 땅의 어른으로
지켜주지 못한 미안하고 죄스러운 마음만이
가슴에 무거운 돌이 되어
한없이 짓누를 뿐.
04월 23일(토) 새벽 1시 30분이 다되어
전남 해남군 문내면 서상리 도착.
서외마을회관 앞 정자에서 눈좀 부치다 갑니다.
정자 바로 뒤가 바다인데 바람이 별로 안불더라고요.
잠자기 딱 좋은 곳~
앞에 양도섬이 바람을 막아줘서 그런가??
이동네는 신기하게 개도 없고.
조용한 이곳에 소쩍새 소리 자장가 삼아
각자 침낭 속에서 핫팩 하나씩 끼고 꿀잠~
새벽 5시, 서해안2구간 걸음
여기서부터 시작합니다.
인근 지역 우수영항(문내면 선두리)과
진행해 갈 화봉리방파제(화원면 화봉리) 부분
물때 시간 체크해보구요.
같은 해남땅이라도 물때 차이 조금씩은 있으니
한곳만 검색하자니 불안해서^^
이른 새벽 어둠속에서도 길가를 화사하게 물들이던 유채꽃
이쪽이 서해랑길이기도 한가보네요.
우리 땅 대한민국을 걸어서 한 바퀴 도는
초장거리 여행길인 코리아둘레길(4,544km)
우리가 걷는 해안길과 비교해보면...
동해안길(657km) – 해파랑길(750km, 고성 통일전망대~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
남해안길(1,200km) – 남파랑길(1,470km, 오륙도 해맞이공원~해남 땅끝마을)
서해안길(약1,400km) – 서해랑길(1,800km, 해남 땅끝마을~강화도 평화전망대)
디엠지(DMZ)(약400km) - 디엠지(DMZ) 평화의길(524km, 강화 평화전망대~고성 통일전망대)
우리가 걷는 해안길은
되도록 물때 맞으면 해안길 찾아서 진행.
어두울 때는 해안길은 보이지 않을뿐더러 위험하니
되도록 피하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해안길에는 따로 정해진 지도는 없구요.
가는 날, 가는 시간에 따라
매번 걸음하는 길이 달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둑방길 옆길, 웃자란 풀 때문에
제방둑 위로만 걸어가게 됩니다.
서해안은 '한뼘 제방둑'으로 가게 되는 일이
많다던 방장님 말씀
아~ 이런 길을 말씀하셨던 거였네요.
풀들을 헤치고 간다는게 말처럼 쉬운일이 아니니
부득이... 난간에 아슬아슬~
이런 길 걸을 땐 정신 바짝 차리고
휘청~하면 앙돼요~
오늘 만조는 오전, 오후 6시~7시 사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
지금 시간은 새벽 5시 43분.
거의 만조시간에 가까워오긴 하지만
지도상에 해안선이 제법 보이는게 가봐도 될거 같아요.
물때는 '조금'(음 3월23일)
물이 조금만 빠지고 조금만 들어오는 날입니다.
문내면 예락리 “해남 복터진마을“
해남지역에 천주교가 처음 뿌리내린 곳이라 하구요.
무지개빛으로 햇살이 넘어가는 일몰이 아름다운 곳이라네요.
마을 형세가 낚시 그물을 닮아 ‘끌 예(曳)’
3면이 바닷가로 빗물을 받아먹고 산다는 유래로
‘떨어질 락(落)’ 예락리
예락공소(해남지역 최초의 천주교회)
세발나물(학명 갯개미자리,10월~5월까지 수확)
토판염전(토발 : 뻘을 다져서 만든 밭)
싱싱 갯벌 등 천혜의 자연경관과 풍부한 농어업자원 활용
복이 이렇게 터진 마을?
복이 터지면 인생 꽃피는건가?
이 마을은 뭐 터지는게 좋은가봐요.
길가의 나무에서도 이렇게 터트리고 있었어요.
뻥뻥~
복주머니들 부지런히 키우셔서
뻥뻥~ 터치세요.
주위에서 복 터지는 모습 구경하는 재미도 좋고요.
그 복이 내 복이라면 더할나위없이 최고겠죠^^
증도마을 길을 돌아 해안가로 가다보니
어르신 한 분께서 풀 베는 일을 언덕 위에서 하고 계시더라고요.
가져간 홍삼팩 하나 드리고
우리들도 목축임좀 하고.
해안길 갈 수 있는지 주위에 오신 또다른 어르신께 여쭤보니
길 없어서 못간대요.
그 어르신 안보는 사이
우리는 해안가로 슝~ 진입~
해안길이 물이 차올라 사진에서 보는대로인데...
여기만 돌아가면 어찌 될 것도 같은데.
사실 돌아서 나가려면 한참이라~
그러기는 어쩐지 싫고.
"가볼까?"
"해안가로 가보자~"
우린 또 이렇게 모험을 시도합니다.
증도마을 해안길...
이정도면 위험할껀 없는^^
나쁘지 않은 길~
잠시 도로길 따라 나갔다가
문내면 무고리 펜션들 즐비했던 곳
길 이름이 지중해길이래요.
해안가로 따로 내려가는 길이 보이지 않아서
어느 펜션 아래 해안가로 대충~ 내려섭니다.
발만 들이밀 수 있으면
그건 우리들의 길^^
우리는 시게미산 해안길을 둘러서 갈 예정.
뒤로 보이는 지중해길에 있는 펜션들~
누구 한 사람 들어가서
좌선하며 수양하기 딱 좋은 굴도 있고.
해안가로 들어오면 사람 구경도 할 수 없으니
무슨 무인도 같은 곳에 와 있는 듯 하기도 하고.
이곳이 무인도라면 뭘 가장 먼저 해야할까?
솜주먹님 잘 가다가 갑자기 멈짓~
절벽길 ㅎㅎㅎ 물이닷.
되돌아 갈 거 아니니
망설일거 뭐 없죠.
신발 양말 벗고 물 속으로 풍덩~
근데 물이 탁해서 깊이를 가늠할 수가 없으니
한발 한발 조심~
발목에서 종아리로 무릎까지...
겨울이 다 지나갔어도
바닷물은 아직 차갑습니다.
건너와서 간식으로 싸온 호두과자 먹으며
잠시 발좀 말리며 쉬어가고~
바위들 멋있죠.
같은 모양으로 생긴 녀석들이 단 하나도 없어요.
저마다 남 따라하지 않고 자기만의 멋진 색깔로
꽃을 피우고 있는 녀석들
해안길은 암릉 좋아하시는 분들이
꼭 해보셔야 하는데~
^^
바위가 꼭 사람같기도 하고
눈 두개 코랑...
우리 발소리 듣고 눈 떴나?
뭔가 남다른 기운의 그런 바위들 만나면
토닥토닥 반갑다고 인사도 하며 지나갑니다.
앞장서서 늘 씩씩하게 겁없이 잘 가는 솜주먹 아우님~
제 짧은 다리로 쫓아가려면
헥헥~
이번에 자외선 차단 마스크 끼고 걸어봤어요.
저도 이제 피부 보호도 해야할 거 같아서
해안길하며 눈 아래로 기미가
군데군데 올라왔더라고요.
피부 타는거야 이해할 수 있는데,
기미는 진짜 보기 싫더라고요.
제가 썬크림 챙겨서 바르고 그런거 잘 못하는 성격이라
요거라도~
그냥 끼고 가기만 하면 되니께^^
숨구멍도 있고 목에 수건 따로 안둘러도 되고~
화원면 화봉리 국립수산과학원 앞 바닷가쪽으로
핑크빛 겹벚꽃이 방실방실 지나는 객들을 반겨주고.
미인들이 줄지어 서 있는거 같죠.
그래서 그랬나?
솜주먹님 언능 올라가더라고요^^
화봉리방파제 옆을 지나~
오시아노캠핑장 입구쪽 깨끗한 화장실
잠시 들러주며 해안가로 가구요.
여기 해안길 이름이 ‘블랑코비치’
너무 이국적인 이름이죠.
여기 위에 캠핑장 있던데...
캠핑오신 분들만 별도로 이용하는 곳인가봐요.
블랑코비치 해수욕장은
국내 최초의 인공해수욕장으로
뻘 층에 모래를 깔고 물 밑에 수중보 설치
백사장 1.2km에 15톤 덤프차 13만대 분량 40억 모래가 투입.
수십억의 혈세를 쏟아부었대요.
2007년 1월 착공, 2008년 7월 시범 개장
모래는 바람에 펄펄 날라가 버리고
물을 가둬서 그런지 녹조현상까지
갯펄층이 1년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고.
이런저런 문제가 많아 시끄러웠던 블랑코비치해수욕장.
성형했으면 성형한 값을 해야지ㅠㅠ
잠시 해안 모퉁이를 돌아~
오시아노 캠핑장과 관광단지, 골프장,
그리고 오시아노 리조트호텔은 23년 하반기 개장 예정.
해넘이를 볼 수 있는 탁 트인 아름다운 서해
이런 바위 하나만으로도 멋짐 그대로 폭발인데...
나중에 멋지게 집을 꾸민다면...
대문은 이렇게 개방형으로 만들면
너무 좋겠죠.
지나가던 '복'도 저 집에는 한번 들어가 보고 싶을 거 같아요.
좌측의 '고도' 우측의 '닭섬'
요 두 녀석이 바다에서는 문지기로 자리하고 있고요.
모래길에 푹푹 빠져도 가며...
얼마나 오랜세월 깎이고 또 깎였을까?
조개 속의 진주도 어찌보면 암덩어리인데,
오랜 세월 그걸 품어낸 결과가 바로 반짝반짝 진주.
바위도 수없이 고통을 감내한 결과
사람들이 보고 감탄할 수 있는 지금의 이 모습이 된 것이겠고.
내가 인내하는 만큼
내 안에도 보물이 자라고 있는거 맞겠죠?!
내 삶의 보물, 고통을 열심히 즐기자구요.
쉬운 일은 누구나가 할 수 있어요.
남들이 못할 거 같은 조금은 어려운 일들
어려운 일을 해내야 더 보람을 느끼고
그 어려움을 통해 성장하고 성숙해가는 거예요.
늘 갱신해가는 삶을 사세요.
어제보다, 지난번보다...
오늘 1cm 빠졌다면
다음에 5cm, 그 다음엔....
내가 한번에 50km도 걸어봤는데
내가 100km도 걸어봤는데
내가 265km도 걸어봤는데.
내가 백두대간 길도 걸어봤고,
내가 국토종주길도 걸어봤는데...
우리나라 해안길 동해안, 남해안 벌써 반 이상 걸어왔는데
그까짓걸 못하겠어?!
'해볼까!!~'
그렇게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해 마음의 여유가 생기고
쉽게 도전할 수 있는 거예요.
뭔가 해봤다는 그 경험~
그건 어떤 것보다도 내겐 큰 힘!!
삶을 살아가는데 절대 놓치지 말아야할 것.
그러니 경험하세요.
아주 많이 많이 경험하세요.
좀 센 경험으로 늘 업그레이드 하면서.
오시아노 해수욕장 바다에 설치되어 있는 수중보~
바닷가로 고도섬이 자리하고, 내년 하반기면
육지쪽 저 언덕 위에는 오시아노호텔이 두둥~서 있겠죠.
보세요. 이렇게나 멋진 곳인데...
왜 그 훌륭한 바다의 보물인 '개펄'에 모래를 쏟아 부었을꼬~
개펄과 이런 해변길만 가지고도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관광 자원 제대로 살릴 수 있었을껀데...
자연이 알아서 요리조리 깎고
조물조물 만들어놓은 예술 작품
철철철철~
수로도 지나고~ 천변 물은 아닌듯 한데...
우리나라 한바퀴를 돌겠다 마음 먹었을 때
이런 자연의 모습을 만나고 싶었던 거였어요.
막연하게 도로를 걷고 싶었던게 아니었고.
길가로 만들어놓은 해파랑길, 남파랑길은
사실 걷는데 별로 재미는 없잖아요.
우리가 밖으로 나온 이유는 뻔~하잖아요.
자연을 만나고 싶은 거.
여기는 해남의 서해안길입니다^^
어디에 내놔도 이모습들 이대로 손색 없겠죠!!
자연에 자꾸 손대려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럴 돈 있으면 정화 작업하고 쓰레기 청소하고
그런 일에 돈좀 썼으면 좋겠습니다.
시하도 섬이 바다에 누워 하늘바라기를 하고 있고요.
단조로운 밋밋한 바위가 아니라 좋고.
쉽게 걸을 수 있는 길이 아니라 또 좋고.
뭐든 쉬우면 재미없어요. 쉽게 질려요.
걸을 때 조심조심
이런 길들은 만나도 만나도 그래서 질리 틈이 없습니다.
낚시 하시는 분들도 꽤 있더라고요.
낚시꾼들이 다니는 숲속 길
산책하듯 걸어... 주차장까지.
줄이 연결되어 있고 꽤나 미끄럽고 가팔랐네요.
아니 낚시꾼들 무거운 짐보따리 메고 힘들게도 다니네요.
주차장 길을 지나며.
골프장 해안길로 갈까, 아니면 골프장 도로길 따라 갈까?
이제 12시쯤이니까 '물때'는 아주 적당한 시간
오시아노 해안가도 멋졌는데
여기도 궁금하니 또 들이대봐야죠.
어떤 해안길이 또 우리를 기다릴꼬~~
아~ 해안길 조~~~오~~~코~~
여기 바로 위 산이 파인비치골프장~
그 규모도 꽤나 크고요.
사람들 웃고 떠드는 소리~
골프치는 소리가 다~ 들려요.
이런 곳은 골프장이 아니고
공원처럼 최소한만 손대서 공사하여
자연 휴식 공간을 만들어놨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런 생각도 하며...
해안가가 너무 좋으니까~
그냥 바로 옆이 골프장~ 휑~~~ 가림막도 없고...
골프공 몇 개 주웠을까요?
2개...
물론 찾아보려 했었으면 더 많이 있었겠지요.
바위가 굴껍질처럼도 생겼고, 뭐 암튼 입이 쩍쩍~
일상에서 자주 접할 수 없는 모습들
새로운 모습과 마주할 때는
정신이 하나도 없어요.
뭔가를 놓칠새라
이리저리 둘러보느라~
숨바꼭질 하듯, 보물찾기 하듯
골프장을 지나왔구요.
제방둑을 지나... 다시 해안가로~
아~ 벌써 시간이...1시가 넘었어요.
여기 너무 멋진 곳... 아~ 바람도 좋고...
안되겠다~ 돗자리 활짝 펼치고 밥 먹고 갑니다.
이런 곳에서 텐트치고 비박하면
너무 좋겠다~ 싶습니다.
저 앞쪽에 공사하고 있길래,
혹시 해안길로 못 가면 어쩌나 고민하며 걸어갑니다.
'여기로 가면 안됩니다. 돌아서 가세요.'
그런 소리 할거 같아서...
왜 사람들은 일어나지도 않을 일들로
미리부터 걱정하게 되는걸까요?
가서 보고 그때가서 걱정해도 될 건데...
막상 가서 직접 만나보면 별거 아닌 일들이 대부분인데.
우리 지나가는거 신경 쓸 틈도 없더라고요.
일하시는 분들은.
^^
화원면 후산리 해안길 따라~
낚시꾼들이 보인다는 건?
이 위 어디 멀지 않은 곳에 도로가 있다는 사실^^
잠시 도로로 올라 걷는데
아~ 열기가 후끈후끈~
잠깐의 아스길은 숨이 턱턱~ 막히고
"나 바닷가 해안길로 돌아갈래~"
그래서 바닷가로 되돌아 와서 걸어가는데...
아~ 복병 빨간불...
바닷가로 가도 될 듯한 해안길이었는데
제법 좀 빠지게 되는 개펄이더라고요.
그래서 바위 위로 살금살금 조심조심 진행해가다가는
더이상 진행 불가~
바위로도 갈 수 없고
개펄은 너무 깊숙히 급하게 쑥쑥 빠지고
산으로 기어 올라가볼까 길 찾아봐도 진입이 안되고.
신발 바닥은 개펄 밟았던지라 바위 위에서 미끄덩~
이럴땐 되돌아 나가는 수밖에 달리 방법이 엄떠요.
근데 진짜 아깝더라고요.
잠깐만 돌아나가면 해안가로 쭈욱~ 갈 수 있을 거 같았거든요.
그래서 한동안 도로 따라 진행합니다.
해남군 후산면 온덕리에서 매월리로~
비록 제 몸집은 작아도
그 안에 힘이 있으면
제 몸집보다 몇 배나 큰 배를
끌고 가기도 합니다.
매계마을 한 중앙에 풍력발전소가 왠말이냐!
해상풍력 반대 현수막이
화가 잔뜩 나서 붙어 있었습니다.
애초에 이 땅에는 아무것도 없었을 건데...
사람이 머물러 살면서 하나둘씩 생겨나기 시작했겠지요.
인간 위주로 모두 변화하기 시작했겠지요.
아~ 이 아름다운 자연과 공생해야할껀데...
자연을 내꺼라 여기며 지배하려고 하는 우리 인간들.
주는 것 없이 빼앗고 파괴만 일삼으려는 인간들.
자연, 자꾸 화나게 하지 말아야 하는데...
'노을과 바다' 창 안으로 음료수 냉장고가 보이더라고요.
분명 여긴 음료수 팔꺼라고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사장님~ 안녕하세요. 저희 음료수 주세요~"
여사장님 계시는데, 장사 안하신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그냥 발길 돌릴 우리들이 아니죵.
^^
정수기에서 시원한 물 아낌없이 받아서 주셨습니다.
고마우신 분께 신세지고 감사한 마음 담아 갑니다.
길 옆으로는 키작은 해당화가 곱게도 피어 있고.
주민 동의 조작 날조 풍력발전소
심의 허가 취소하고 관련자들 처벌하라!
해안가로는 온통 노랗고, 초록의 물결이
불어오는 바람에 살랑살랑~ 간질간질~
이 모습 얼마나 아름다운데
이 아름다운 어촌마을에 풍력발전소 설치로
속 시끄러운 전쟁이 시작되었네요.
온덕마을을 지나 매계마을,
포구등대가 있는 월래마을로~
♫ 바람이 불어오는 곳~
그곳으로 가자~ ♪
시원한 바람에 잠시 서서 바람과 온몸 교신 중...
바람이 이렇게나 시원하게 불어오니
이곳에 풍력발전소가 적당하다 여기고
설치하려는 거겠지요.
ㅠㅠ
사람들이 제법 모여 낚시하고 있는
월래마을 포구를 지나~
지도 보니 글램핑장 안에 편의점이 있더라고요.
직원들 나이도 엄청 어려보이고.
쉼없이 차들이 들어가고~
잠시 인사 나누며 이야기했는데
주말에는 너무너무 바쁘대요.
음료수 한캔씩 시원하게 사서 마시고^^
이쁜 처자들과 손잡고 강강술래 중인 솜주먹 아우님.
강강술래는 남도를 대표하는 소리요 노래요 춤.
강강술래는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적에게 아군의 숫자가 많음을 위장하기 위해
원무를 행하게 한 것에서 유래되었습니다.
1965년 국가지정 무형문화재 제8호로 지정되었고,
2009년 9월 30일 유네스코 지정 세계무형문화유산에 등재
<삼학도 섬의 전설>
옛날 유달산에서 무술을 연마하던 한 젊은 장수
그 늠름한 기개에 반한 마을의 세 처녀가
수시로 드나들어서 공부를 소홀히 하게 되었다.
“나 역시 그대들을 사랑하나
공부에 방해가 되니
공부를 마칠때까지 이곳을 떠나
다른 섬에서 기다려 주오.“
기다리던 세 처녀는 무사를 기다리다 그리움에 사무쳐
식음을 전폐하다가 죽었으나
세 마리 학으로 환생해 유달산 주위를 돌며 구슬피 울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 사실을 모르던 무사는
무예 수련 중 세 마리 학을 향해 활을 쏘아 명중시켰고
세 마리 학은 모두 유달산 앞바다에 떨어져 죽게 되었다.
그 후 학이 떨어진 자리에 세 개의 섬이 솟았으니
사람들은 그 섬을 세 마리 학의 섬이란 뜻의
‘삼학도’라 부르게 되었다.
바다를 향해 꼿꼿하게 서 있는
신등대탑의 당찬 모습.
세계의 등대 모형이 축소되어 있었습니다.
해남 땅 북쪽 끝자락에 서 있는 목포구(木浦口)등대는
한자로 보면 입구(口)자를 쓰는 목포 어귀 입구를 뜻하는
해남땅에 있는 등대로
1908년 1월 조선총독부 체신국에 의해
불을 밝히고 ‘수류미등대’라는 이름으로 불렸구요.
일제강점기 때 수탈의 바닷길 관문,
대륙 진출 침략의 발판으로 만들어 졌습니다.
지도상으로는 길이 있는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이런 길들은 지도보면서도
머리 쥐어짜게 만듭니다.
가도 되는건가? 가면 안되려나?
먼저 이 길을 걸었던 전국구님 트랙의 도움으로~
^^
파도 소리가 제법 강했습니다.
이 바다 곳곳에 풍력발전기들이 세워지고
커다란 프로펠러가 돌아가는 모습이 그려지며...
돌아 나오니 해안도로 공사중이더라고요.
토요일이라 공사하시는 분들이 보이질 않아서
다행이다 싶어 맘 편하게 걸어갑니다.
해안가로 도로만 공사하는 줄 알았더니...
엄청 큰 공사가 진행중이었나 봅니다.
‘국도77호선 신안 압해-해남 화원도로건설공사’
이곳 해남 화원의 달리터널~달리도~율도~신안 압해까지 13.4km
해상교량과 해저터널이 포함된 공사구요.
서해안고속도로, 무안국제공항고속철도와 연계
2027년 완공 목표~
대한조선 그 규모에 눈길 머물러 주시구요. 엄청나네요.
주차장만도 엄청 넓은데
주차장 끝쪽에 음료수 자판기가?^^
어찌나 반갑던지...
그냥 지나치면 안될 듯 하죠.
있을 때 먹자!!
해안길 걷다보면 점방 만나기가 너무 힘드니까...
있을 때는 앞뒤 가릴 거 없이 덤벼듭니다.
흰이마 빼꼼 흙속에서 탈출하고 싶어 안달난 양파가
짙푸른 잎을 부지런히 키워가고 있고.
제주도에만 있을 것 같은 유채꽃이
이제 남도를 물들이는 꽃으로~
유채꽃 보러 비행기 안타도 이정도면 충분.
바다 건너편, 영암군 삼호읍 용당리의 영암 삼호 일반산업단지
잠시 사진 찍다보면 솜주먹님은 저 멀리에~
게~ 섯거라!!!
저녁6시가 넘은 시간인데도
홀로 밭에서 허리 굽혀 일하시는 어르신~
저 넓은 곳에 뭘 심으시려나.
땅은 거짓말을 하지 않아요.
콩을 심으면 콩이 자랄 것이고
파를 심으면 파가 자라겠지요.
사람도 그 안에 심는대로 자라면 좋을 것을...
참... 뜻대로 되지 않는 사람들.
금호방조제
해남군 산이면 금호리의 금호도 섬을 지나~
저는 해남군 산이면이 섬인줄 알았는데
간척이 되어 연결된 부분도 엄청 많고...
구성리 부분을 일부 걸어 영암방조제를 건너면
이제는 해남땅에서 영암군으로 넘어갑니다.
영암군 삼호읍 삼포리~용당리~나불리
어둠속에서 도로 따라 하염없이 걸어가다 보니
제가 비틀비틀 졸고 있더라고요.
인근 편의점 들러 정신 바짝 차리게 하는
에너지음료수 흡입좀 해주고요.
편의점 사장님께서 깃발 달고 걷는 우리들 응원해주시며
무화과 팩 음료수 먹으라고 별도로 챙겨 주셨습니다.
그렇게 드디어 정신좀 차리며 영산강하구둑 초입에 도착.
도대체 몇 시간을 우리 오길 목빠져라 기다리고 계시는지...
광주의 지음님
광주에서 목포까지 낮에 자전차로 와서
우리 도착 내내 기다리고 계세요.
아~ 영암 이쪽이 무화과로 유명한 곳이었나 봅니다.
영암 편의점 사장님~ 덕분에
영암=무화과^^ 알고 갑니다.
이제 영산강하구둑 이 다리만 건너면 목포땅으로~
비상하는 새 모양을 형상화해서 만든 영산강하구둑
영암군 삼호읍 나불리와 목포시 옥암동을 연결하는
영산강하구둑(榮山江河口-)
길이를 검색해보니 4,350m라고 나오네요.
걸어보니 진짜 길긴 엄청 길더라고요.
1981년 완공 후,
2014년 배수갑문 확장 및 경관 구조개선사업
1981년에는 영산강(목포) / 4,350m 하구둑 완공
1987년에는 낙동강(부산) / 2,230m 하구둑 완공
1990년에는 금강(군산) / 1,841m 하구둑 완공
큰강이면서 바다로 직접 흘러드는
남한의 대표적인 5대강
낙동강(525km)-한강(494km)-금강(397km)
-섬진강(223km)-영산강(136km)
영산강은 5대강 중에서 거리는 가장 짧은 곳이지만
하구 기준으로 하면 가장 넓은 곳.
영산강 발원지는 호남 정맥길 용추봉 인근 532헬기장봉에서 발원
담양-광주-나주-목포로 이어지며
실거리는 약 155km
(방장님 강행 후기 참조^^)
우와~ 목포 야경 끝장이네요.
목포는 항구가 아니라, 빛의 도시였네요.
멋지다~
광주의 지음님 드디어 만났습니다.
꼬기 꿉는 지금 시간이 밤12시가 넘은 시간~
새벽인데 뭔가를 먹는게 이젠 가능해졌습니다.
이 늦은 시간까지 목포에 사람은 왜 그리들 많은지...
드디어 코로나에서 해방인건거??!!~~
꼬기 맛나게 꾸버 주셔가꼬 잘먹고
근처에 방도 미리 잡아주셔놔서
세 명 각각 방 하나씩 들어가서
코~ 잘 씻고 몇 시간이라도 잘 자고^^
간식까지 미리 사서 챙겨두셨다가 손에 들려주셨습니다.
새벽4시 다시 발길 이어갑니다.
1시 넘어서 자서 ^^
그래도 잠깐이라도 편하게 잤더니
피곤이 좀 풀리긴 했어요.
원래는 가다가 그냥 정자에서 한두 시간 누웠다 움직였을껀데...
지음님 덕분에 입호강, 잠호강
호사 제대로 누리고 갑니다.
지난번 남해안 졸업할 때도 와서 함께해 주시고
우리 광주의 지음님은 지금 한밤중~이시겠고~
좋은 꿈 편안한 잠자리 되고 계시길요.
감사한 마음 고이 접어 담고 ^^
앗! 목포 갓바위 나무데크길.
여기 문고리를 걸어놨네요.
감시카메라까지 설치되어 있고.
생각치 못했던 상황 발생.
일단 산으로 올라서 넘어 보기로 합니다.
반대편으로 가면 갓바위 구경 할 수 있을것도 같아서...
산길 따라 이동...
^^
산 넘어 반대편으로 왔건만
여기도 닫혀있기는 매한가지라~
갓바위는 그냥 사진으로만 보고
전설만 알고 상상하며... 발길 아쉽지만 돌려봅니다.
영산강 하구에 위치, 해수와 담수가 만나
풍화, 해식작용의 결과로 형성된
풍화혈(風化穴)로 삿갓을 쓴 모양의
특이한 형상의 갓바위
2009년 4월 27일, 천연기념물 제500호로 지정
멋진 형상의 돌에는
저마다의 많은 이야기들이 전해져 오고...
아버지의 약값을 벌려고 집을 떠나 일하다가는
돌보지 못하던 사이 돌아가시게 된 아버지
아들은 사죄하는 마음으로 몇 날 며칠을 굶으며
죄스러운 마음에 삿갓을 쓰고 하늘도 보지 못하며
용서를 빌다가
결국은 그대로 돌이 되었다는 이야기
어둠속 잠들지 못하는 건
우리들만 있는게 아니고.
목포 개항 100주년 기념탑
삼학도, 이제는 하나의 덩어리로 간척이 되어져 있지만
지도로 봐도 세 개의 섬이 보입니다.
삼학도를 빙~ 돌아 나가며...
학이 된 세 처자가 활에 맞아 떨어져 만들어졌다는 이곳
그렇다면 이곳은 세 처자의 무덤이네요.
김대중 대통령 기념관도 지나고...
드디어 영암 편의점 여사장님께서 주셨던
무화과 음료수 꺼내 맛보며 갑니다.
음~ 맛있습니다.
감사한 마음 보글보글~
영암의 무화과 나중에 꼭 사먹어야징.
목포가 꾸물꾸물
이제 눈비비며 아침을 맞고...
아직도 좀 졸려하는 거 같습니다.
바다는 쓰레기통이 아닙니다
바다는 여러분의 소중한 일터입니다
바다에 쓰레기를 버리지 마세요!!
제 밥 벌어먹는 일터에 쓰레기 버리는 사람들도 있나??
지음님이 숙소 들어가기 전 챙겨주셨던
햄버거와 콜라, 햄버거도 2개씩이나 각각 챙겨주셨어용.
아침 식사 든든하게 하고~
"목포는 항구다!"
거참 이름 한번 잘 지었네요.
뭐든 먼저 선점하는게 최고!!
목포항과 연안여객선 터미널을 지나~
이제는 유달산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등산로가 어디 있을까 찾으며 걸어가는 중...
앗! 찾았다. 안내판이 보이고...
영산강의 서쪽 울타리를 이루는 영산기맥길의 날머리.
자~ 목포에 왔으니 유달산 정상석은 만나보고 가야겠죠.
올라가다 보니 반가운 시그널들도 만나고~
'아리랑고개'를 넘어~
아스길 걷다가 산에 드니
땀은 좀 나도 역시 산길이 편하고 좋구나~
그런 이야기 솜주먹 아우님과 나눠가며.
고하도와 목포대교~
달성사 절과 목포 시가지
유달산이 이렇게나 멋질줄 생각도 못했었는데...
바위님들 그 비쥬얼이~ 엄지 척!!
마당바위에 올라 목포 앞바다 조망좀 하고.
역시 시간 들여 올라와보길 잘했다 싶어요.
이~~야~~~ 좋다~~
솜주먹 아우님도 저도 유달산은 처음이라...
옆 봉우리 일등바위 만나러....
우리가 해안길만 걷는줄 아셨죠?
ㅎㅎㅎ 산도 이렇게 좋아해요^^
솜주먹 아우님과도 산에서 만난 인연으로
이렇게 함께하고 있는거고.
아직도 시야는 좀 뿌옇지만...
뭐~ 아침 산행하는 이 기분은 최고로 상쾌합니다.
가까이는 조망이 꽤나 괜찮은데...^^
자~ 잘 구경하고 갑니다.
이제는 본업 찾아 해안길로~ 다시 가야죵.
ㅎㅎㅎ 가장 빠른 길 찾아 보니... 지도 등로는 잘 보이질 않지만
사람 발자국이 난 길 따라~
줄 몇 번 잡아 타고 내려가니.. 해안가로 다시 접선~
목포해양대학교를 통과해~
목포는 영산강 물줄기 용 한마리가 서해로 빠져나가는 형국이라~
세계로 세계로~
학교 빠져 나와서 요트계류장에서 잠시 쉬었다 갑니다.
도마뱀이 슝슝~
솜주먹 아우님 소화력은 암튼 놀랍습니다.
유달산 올라가기 전에 그 커다란 햄버거 하나 먹었는데
내려오자마자 햄버거 1개 다시 먹으며 걷구요.
저는 아직도 목구멍까지 차올라 있는디...
시원한 폴라포까지~ ㅎㅎㅎ
잘 먹고 소화 잘 시키면 된겨.
솜주먹님 이쁘다 이뻐 잘 먹어서~
산책할 수 있게 나무데크길 조성도 잘 되어 있고.
그늘 있길래 잠시 쉬어가유~
저는 이쪽에, 솜주먹 아우님은 저 아래~
졸고 있는건가?
쉴때는요. 신발 양발 벗고 신발 밑창도 꺼내서 바람 슝슝~
이제는 날이 뜨거워져서 제대로 말리며 가야 발이 편합니다.
도로따라 진행하다가 어디에서 진입해야 할지...
이럴 땐 방장님 찬스로다가~
전화 드려서 여쭤봅니다.
해안가쪽으로 진입하지 못하면 목포IC 있는 곳까지 가서
돌아가야할 판이라...
전국구님 트랙이 그렇게 돌아갔더라고요.
아마 밤이라 그리 가지 않았을지 짐작해보며.
늘 상황이라는 것들이 있어서
차들이 제법 씽씽~ 달리는 큰 도로예요.
바닷가쪽으로는 이런 빼곡한 숲길~ 틈이 없어 보이죠.
어디로 들어가야할꼬~~
레이다 바짝 세우고... 걷는 중.
여기닷. 틈이 보입니다.
ㅎㅎㅎ 유레카~ 길 같지 않은 길 찾은
이 행복감이라니...
숲을 가로질러 내려서니 바닷가~
이젠 해안길 따라 가다가 제방둑으로 걸어가면 됩니다.
아~ 물 맑고~ 해안길 고요하고~
봉수산이 하늘을 찌를 듯 귀엽게 솟아 있고~
방조제길로 올라와 신나게 조금 뛰어도 보며.
무안군 삼향읍 왕산리 닭섬~
물이 빠져서 사람들이 걸어서 들어가고 있더라고요.
해안가로 진행해가면 시원하니 좋겠지만
지금은 집에 갈 시간도 맞춰서 걸어야하기에
도로 따라 진행해 가기로 합니다.
도림천 제방둑으로 가다가는 풀이 너무 많아
또 "한뼘제방둑" 여기 너무 길어서 휴~
에라이~ 저는 풀숲을 뛰어 내려와 도로로 걸어갑니다.
다리 후달려서~
어느 정도여야 걸어가지...
도로로 내려와 영차영차 뛰어서~
제방둑 위에서 신나게 걸어가는
솜주먹 아우님을 가뿐히 넘어서고.
복길항이 보이네요.
복길이라는 이름 들으니
전원일기의 "복길이" 생각이 나는건, 저만 그런건 아니겠죠?
복길항, 복길선착장을 한바퀴 휘 돌아~
계속 택시회사에 전화해보고 있는데 전화들을 안받아요.
큰일이네. 어찌어찌 전화 받았던 곳은 오늘 일 안한다고 하고.
목포역까지 택시타고 나가야하는데
이러다가 집에 못가는건 아닌지... 대략난감~
선착장에서 슬슬슬슬 나오던 작은 배 싣고 있던 1톤 트럭이 보입니다.
그냥 동네분이겠거니 싶어서 차를 막아 세우며~
"안녕하세요. 혹시 택시하시는 아는 분 계세요?"
맘이 급하니 본론부터 꺼내지게 되고
어디가려고 그러냐고 그러셔서 목포역까지 가야하는데 택시들이 전화를 안받는다고 푸념하자
"내가 태워주면 되지~" 그러시는데...
"우왕~ 진짜요? 감사합니다."
알고보니 여긴 취미로 고기잡으러 온 동네
이곳저곳 알아봐서 쉬는 날이면 그렇게 혼자 다니신대요.
목포에 사시는 분이시더라고요.
복길마을회관 앞에서 서해안2구간 마무리하고
좋은 분 만나 목포역까지 편안하게 도착.
감사한 마음에 택시비만큼 마음 전해드리고^^
이번 서해안2구간 도움주셨던
광주의 지음님께 다시 한번 감사 인사 전하며
멋지게 사는 지음님!
그대의 이 소중한 마음 배려 배워갑니다.
또 다른 방법으로 세상에 저희도 이 마음 전하며
또 열심히 걸어갈께요.
고맙쯥니다.
무슨 일이 닥쳤을 때
내 앞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나는 어떤 판단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하는지...
'어쩌지?' 그러며...
미적미적 걱정만 하고 있는 건 아닌지.
내 앞의 벽을 문으로 바꿔
열고 들어갈 수 있어야 합니다.
피하려하지 말고 정면 돌파
해보는데 까지는 해봐야죠.
후회하더라도 해보고 나서 후회해야죠.
해보는 것과
해보지 않는 것과는
하늘과 땅 차이
원하는건 뭐든지 할 수 있는
지금의 내가 너무 좋습니다.
지금 이렇게 할 수 있는 내 나이가 또 좋고
참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해안길 위에서 길을 찾는 우리들
해안(海岸)길은 혜안(慧眼)길이다!!
첫댓글 화원지맥 날머리 바닷가도 보이네요
해안가 멋진암벽 등 조망 잘봤습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무탈한 발걸음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 히힛. 대대로 대장님~
감사합니다. 잘 드시면서 걸음하세요.
전에 뵈니 살이 많이 빠져보이시더라고요.
이제 땀이 줄줄 흐르는 계절~
특히 건강 챙기시길요.
덕분에 서해안길 잘보네요 힘든길 걸어서 100키로 몸은피곤해도 마음은 밝음 이네요. 수고하셨습니다
^^화성인님~ 그래도 수도권 산행에서 뵌 기억에
닉네임만 뵈어도 반갑고 그러네요.
화성인님 종횡무진 활약하는 모습 뵈니
요즘 더 좋고요. 건강 잘 챙기시며 아말다발 산행하세용.
생생한 서해안2구간 해안기 잘보고 갑니다. 깽이님도 이제 삶의 가치를 넘어 득도의 길을 가시는 듯...
나중에 만나면 좋은말씀 많이 해주세요!
꼭~이요 ㅎ
^^ 아~ 득도의 길을 갈 수 있다면...
아무리 해도 안될 듯^^
그냥 착하게 살려구요. 착하게 걸어댕길라구요.
착한 사람 곁에는 착한 사람이~
지리산~하면 영스님도 이제 같이 떠오릅니당.
^^
함께 같은 길을 걸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 길은 행복한 길일것 같습니다.
혼자보다는 둘이라서 좋듯이...
6월부터 시작할 영산기맥의 날머리도 보니
반가운 마음도 듭니다.
즐거운 길 행복하게 걸었으니 최고의 기분
끝까지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해안길 걷다보면 지맥들 날머리도 종종 만나면서
산도 한번씩 바라봐 지곤 합니다.
클럽분들이 후기 올리시면~
아~ 가까운 곳 걸음하셨구나 그러며
미소도 지어지구요.
^^ 지맥길 즐거운 발걸음 이어가세용.
극심하게 잘 정리된 서해2구간 해안길 후기
잘보고 갑니다 .............^^
ㅎㅎㅎ 맥가이버님~
극심하게 잘 정리되었다는건 어떤???
갸웃갸웃하게 된다는요.
주말 오신다는 소식 들었었는데
못 뵈어서 쪼매 아쉬웠었네요.
일하시면서 건강도 잘 챙기시구요.
드시는 것도 잘 챙겨드세용.
세월의 시간이 이렇게 빠르게 지나가나 싶을
정도로 남해안 끝난지가 어그제 같은데 벌써
서해안 2구간을 마쳤네요
서해안 끝나기전에 얼굴이라도 한번
봐야 하는데.. 한구간 한구간 서해안
진행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언제쯤 서해안
마무리할지 지켜보면서 시간낼 궁리를
해봅니다
어떠한 난관에 부딛혔을때 피하지않고 당당하게
정면돌파하는 그 정신 그 마음 좋아요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목표한 길을 걷는 깽이님과
솜주먹님 무한 응원을 보냅니다
다음 3구간도 씩씩한 모습으로 진행하시길
바랍니다
산이지부장님^^
어린 녀석들 걸음하는 것까지 늘 마음 써주시고
그 마음 아니까~
조만간 뵙고 즐거운 시간들 함께하구요.
댓글도 어쩜 이렇게 정갈하게 달아주셨는지...
감사합니당. 우리 산이지부장님~ 곁에는 늘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요.
내컴이 이상한건지 사진이 모두 배꼽이네요 ㅎㅎ
근데 폰으로 보니 사진이 다 보입니다.
다행히 잘보고 갑니다.
서해안길 무탈한 걸음 응원합니다.
제가 사진을 너무 많이 올려서
컴퓨터가 못 읽는건지 싶은데...
아직도 그렇게 보이는지요?
제 집, 회사 컴퓨터는 잘 보이는데...
다른분들도 그리 보이려나 걱정이...
^^
@Jiri-깽이(신은경) 지금은 컴으로도 잘보이네요.
제 노트북이 고물이라 그런가봐요 ㅋㅋㅋ
걸음을 통해 많은걸 얻어가겠죠 구간도 수고많으셨고 문수산아래까지 잘올라오세오~~~
^^ 송림지부장님 안녕하세요.
홀로 다니시는 걸음,
지난주 살방 다녀오신 걸음도 잘 보고 있습니당
늘 행복한 걸음 속에 머무시길요.
댓글도 많이많이 감사해용. 지부장님.
멋찐 깽이님... 정말 아름다워요~ ^^
더 멋찐 우리 전국구님~
정말 멋지세요.
고맙습니다. 먼저 걸음해주셔서 길을 열어주셔서요.
^^
둘이서 걷는 서해안길, 많이 즐거워 보입니다~~!
요즘 퇴근후 7km식 매일 걷고 있습니다.,,
더워지는 날씨에 건강 잘 챙기시길,,,,
매일 운동하시는구나.
역시 노송님 대단~
노송님도 더운 날씨 건강 챙기시면서
걸음하시구요. 퇴근 잘 하세용.
무식해서 용감한건지.
틈만 보이면 정면돌파론자.
해안은 내게 맡겨라 군요.
기가 살아있는 여장군님
지리깽이는 잠시잊고 해안깡이로
당당하게 다음구간도 잘이어 가시길 바랍니다.
아무리 천천히 읽어도 해남목포 지리는
머릿속이 깜깜이라 후일 눈으로 확인할수 밖에. 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