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김학재 기자 2011.02.03 (09:01)
<앵커 멘트>
최근 한의원을 찾는 환자가 크게 줄면서 폐업하는 한의원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 적용되지 않는데다가 각종 건강 보조식품의 등장으로 한약에 대한 수요가 줄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김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문닫은 이 한의원은 투자한 시설비를 안 받겠다며 이른바 '공짜 매물'로 나왔지만
팔리지 않아 결국 철거됐습니다.
그나마 헐값에 팔린 한의원들도 몇 달이면 다시 문을 닫아 애물단지가 되고 있습니다.
<녹취>OOO(한의원장) : "(한의원이) 경영이 잘 돼서 몇 년을 끄는 게 아니고, 주인이 바뀌
면서 가는 거죠. 수지타산이 안 맞아서 적자가 되니까 바뀌는 거고..."
한해 평균 폐업하는 한의원만 7,800여 곳에 달하고 개업하는 한의원도 줄고 있습니다.
이처럼 한의원 폐업이 속출하는 것은 건강 보조 식품이 넘쳐나는데다 한약에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정병억(한의사) : "첩약은 현재 비급여 대상이 돼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
비용적으로 좀 부담스러워 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같은 한의원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한방과 양방 협진을 통해 한의학을 활성화하는
구제적인 제도가 절실하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고창남(교수/강동 경희대병원 한방내과) : "한방과 양방의 협진에 있어서는 서로
상대방을 존중하고 신뢰하는게 가장 우선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정부도 한의학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한약재 판매업소의 자체적인 조제 행위를 금지하고
유통과정을 일일이 공개하는 한약이력추적제도도 도입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