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Zaks Wine Bar 에 이어, 비슷하게(?) 감동적이었던 방콕 살사바 La Rueda 후기입니다.
"남초에 지친 살세로라면 반드시 가야한다."
다른 부제로 바꿔보려했지만 이만한 느낌이 떠오르지 않아 그대로 이어갑니다. ^^
검색이 귀찮으실 분들을 위해 방콕의 요일별 살사바 리스트도 똑같이 소개합니다.
시기에 따라 바뀔 가능성이 있으니 더 자세한 사항은 하단의 링크를 참고하세요.
http://www.salsabangkok.com/index.cfm?fuseaction=content&page=clubs
대부분의 바가 수쿰빗 지역에 위치해있습니다. (카오산 로드랑 멀어요~)
안물안궁 이겠지만 가벼운 여행수다로 시작할게요.
허세놀이의 선두주자라 혼자 생각하며 수제 티라미수와 에스프레소를 즐깁니다.
더위가 가시지 않는다는듯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곁들이며 방콕에서의 두번째 살사 나이트를 위해 체력을 아껴둡니다.
방콕의 예쁜 여인들은 이 동네에 다 모여있는듯 합니다.
스스로 잘나간다고 믿는 청춘남녀들도 이 동네에 다 모여있는듯 합니다. (역시 통로 Thong Lo 지역 답습니다.)
해가 저물고 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툭툭이(?)를 타고 유명한 갈비국수를 먹으러 갑니다.
맛은 있었지만 더웠고, 더웠는데 더웠지만,
방콕에서의 살사 나이트를 위한 체력 비축이라 생각하며 맥주 대짜까지 곁들입니다.
땀에 젖은 모습과 옷차림으로 빠에 갈수는 없죠.
호텔 객실 미니빠 추가차지 따위는 두렵지 않다는듯 맥주 한 캔들 무심히 꺼내들고 수영장에서 더위를 식힙니다.
그리고 밤 10시, 드디어 La Rueda 로 향합니다.
입장료는 100바트 (약 3300원) 어쩌고 저쩌고를 마실수 있고, 다른거 마시려면 더 내라고 해서 긴장했는데
맥주 주문했더니 20바트 (약 600원?) 정도밖에 추가 안되서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객실 미니빠 추가차지 따위는 두렵지 않다는듯 무심히 맥주 한캔을 꺼내들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진)
입장하자마자 살세라 앞에서 작업치고 있는 남자의 모습이 딱 들어옵니다.
작업을 치는건지, 친구 사이인지, 친구한테 작업을 치는건지 모르겠지만
한국이나 유럽이나 방콕이나 어느빠나, 루브르 박물관에서 중학교 미술책 그림 발견한듯 굉장히 익숙한 느낌입니다.
라 루에다 La Rueda 는 방콕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살사바라고 하는데요.
보시다시피 천장이 굉장히 낮고 좁습니다. 바닥 상태도 양호하지 않습니다. 에어컨도 약해서 굉장히 더워요.
최신식 시설을 기대한다면 아주 실망하겠지만 이 또한 경험이겠지요.
생일빵의 문화는 역시 동일합니다. 오늘은 저 해변룩 서양 아저씨의 생일인데
이 안에서는 나름 오래 활동해서 인기있고 유명한 아저씨인듯 합니다. (춤은 그저 그래서 동영상 찍다 말음)
전날 작스 Zaks 빠에서와 마찬가지로 여초 현상이 두드러집니다. 살세라가 두배정도 많아요.
소수의 고수만 온투를 추고, 나머지는 거의 다 온원입니다.
특이한 점 하나는 방콕 현지 살세라는 꽤 있지만 현지 살세로는 찾아보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살세로 중에서는 직장 때문에 방콕에 거주하거나, 혹은 여행온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어요.
새벽 1시쯤 영업이 종료되고 나왔습니다.
위에 적었듯 방콕에서 가장 오래된 살사빠인만큼 최신식 시설을 기대한다면 굉장히 실망하고 춤추기도 어렵겠지만
(천장이 낮아서 살세라 꽃손으로 팔 뻗는 스타일링은 생각할수도 없는)
"음악이 있고, 술이 있고, 내 앞에 함께 춤출수 있는 그대와, 이 한켠의 공간만 있다면 그 무엇이 부러우리"
이런 느낌적인 느낌입니다.
(그냥 이렇게 본인을 세뇌시켜야 합니다.)
물론 이렇게 홀딩을 기다리는 살세라가 더 많았기 때문에 가능한 세뇌겠지요.
이 작고 좁은 공간에 한국의 빠에서처럼 홀딩 경쟁이 치열했다면 1시간도 버티지 못하고 나왔을듯 싶습니다.
정자가 난자에 몰려드는 모습처럼,
지금 나오는곡 끝날때 쯤 스멀스멀 춤추고 있는 살세라한테 다가가서
끝나자마자 그녀가 함께 홀딩한 그와 인사를 나눌새도 없이 낚아채고
그 경쟁에 패배해 머쓱하게 뒤돌아 서는데 지쳤다면
방콕에서 3일정도의 휴가 어떠세요. :)
그럼 다음번엔 독일 베를린 살사빠 후기로 찾아뵙겠습니다. ^^
첫댓글 우와우와~ 땡스 ㅎㅎㅎ
그런데 방콕 전압 어떻게 됨? 220V임 110V임?
콘센트 우리나라랑 똑같았습니다~! ㅎㅎ
정말 빠 아늑해보인다 ㅎㅎㅎㅎ
10커플 홀딩이 제일 적절한 수준의 크기였어요 ^^
천장이 낮아도.. 더워도 살세라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면...
내앞에 함께 춤출수있는 그녀만 있다면...!(?)
갑자기 궁금... ㅋㅋ 저 살세라 분들이 정말 살세라들일까용?? ㅋㅋㅋㅋ어떻게 두배나 많지~~
ㅎㅎㅎ 트렌스는 전혀(?) 없다고하고~ 방콕 순수 현지 남자들은 살사를 배울 여력(?)이 없어서 그렇다는 얘기를 누군가 슬쩍 하던데...
라루에다 ㅋㅋ 무지하게덥고바닥이구려요~ 그래도방콕에서젤재밌었던살사바 ㅎㅎ그러고보니민중이형말처럼현지살세로는몇명못봤네요 ㅋ
오, 다녀왔구나~ 보나마나 로이 인기 많았겠다 ㅋㅋ
꽃미남!!민중형!~~거기서 왠지 인기남이였을듯 ~~
물론이지~! (는 농담이고...) 꽃미남이 아니라 그냥 한국 살세로면 누구나 줄홀딩일 분위기 ㅎㅎ
태국이라. . 형님이랑 바차타 추지나 않을까. . ㅎ
트렌스는 전혀 없다고 여기 사람이 그랬어요 ㅎㅎ (믿을수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지만 ^^)
통러에 맛난 집들 많은데...가고 싶다.ㅡㅜ
너 왠지 통러랑 잘 어울린다~! ㅋㅋ
아..온원이라..
소수의 고수랑 외지인들은 온투 거의 다 해~~
온투 추는 분도 있다니까!!! 방콕 꼭 가야겠다 ㅋ
한국 살사의 위상을 한껏 높여주고 오세요 ㅋㅋㅋ
저도 작년에 태국여행 너무 재미나게 다녀온 터라!
태국의 살사바 더욱이 궁금했는데, 이렇게 올려주시니 감사해요~
날씨는 많이 덥더라도 그냥 살사 추는 것만으로도 신날 것 같아요!♬
그래도 온원인 게 너무 아쉽네요 ㅠㅠㅠ 온원을 따로 배워야하나...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맞아요~ 낮에는 여행하고 밤에는 살사빠에서 춤추고.. 생각만해도 좋죠 ^^ 고수들 위주로 온투 늘어나는 추세라 하고, 여행온 외지인들도 온투하니 걱정 안해도 될것같아요~
민중이 좋겠다...^^해외살사빠 갈라문 온1부터 해야하나.....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