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학회 부설 한말글문화협회
오근량 후보 답변서
하나. 세종대왕의 애민정신과 한글 창제 정신을 교육정책의 지표로 삼는데 동의하십니까?
답변) 동의
훈민정음 서문에서 “어린 백셩이 니르고져 홇배 이셔도 마참내 제 뜨들 시러 펴디 몯핧 노미 하니라.”(백성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있어도 끝내 그 뜻을 펴지 못하는 자가 많다.)는 구절에 세종대왕의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이 짙게 묻어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오근량의 교육철학은 “학생사랑”을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자존감을 갖고 스스로 목표를 세워 자기주도적 학습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애민사상은 교육의 핵심철학으로 교육정책 지표를 삼는데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둘. 영어 몰입교육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찬성과 반대의 의견을 말씀해 주십시오.
답변) 반대
우리나라 말을 잘하는 사람이 영어도 잘합니다. 우리 말 어휘력이 풍부하고 표현력이 좋은 학생은 영어 습득 속도도 빠릅니다. 따라서 우리나라 말을 제대로 배우고 나서 영어를 배우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 국가의 언어는 단순히 ‘의사전달이나 표현’의 수단이 아니라 그 나라 또는 민족의 정신(혼)이자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글로벌 시대에 영어는 세계와 소통하는 도구로서 그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지만 몰입교육을 통해 모든 국민을 영어전문가로 만드는 것은 교육적 측면에서나 언어문화적 측면에서나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셋. 초등학교 한자교육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에 관한 교육철학과 정책을 말씀해 주십시오.
답변) 초등 한자교육 정규 교육과정 편입 반대
초등학생은 우리말의 아름다움과 표현방식의 다양성을 배우고 익히는 중요한 단계입니다. 혹자는 우리말의 상당부분이 한자어에서 파생되었음을 강조하고 한자교육을 통해 우리말을 보다 빨리 배울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자를 배우지 않아도 우리말을 이해하고 사용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초등학교 교육과정에 한자교육을 편성하는 것에 반대합니다. 단, 본인의 희망에 따라 방과후학교 또는 학원수강을 통해 한자를 공부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로 개인적 선택을 존중할 것입니다.
넷. 학교교육에 우리 말 글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셨습니까? 세우셨다면 그 대표적인 교육 정책을 말씀해 주십시오.
답변) 독서교육(책을 읽는 학교 책을 말하는 교실)
우리말의 아름다움과 언어에 배어있는 민족혼을 제대로 이해하는 가장 핵심적인 교육활동을 독서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창의적․비판적․논리적 사고력을 증진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 독서교육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아울러 학생의 독서량과 학업성취도간에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는 바, 이를 위해 “책을 읽는 학교 책을 말하는 교실”을 통해 독서교육과 독서토론수업을 활성화시키고자 합니다.
끝으로, 최근 지방자치단체(대전 유성구)에서 외국어 행정동(관평테크노동) 명칭을 ‘행정 기구 설치 조례’로 통과하였습니다. 이에 대한 의견과 함께 지역문화와 역사, 정체성 교육에 대한 신념을 말씀해 주십시오.
답변) 외국어 행정구역 명칭 사용 반대
행정구역 명칭은 지역문화의 역사와 전통의 상징입니다. 또한 지역사회와 지역민의 정체성을 담고 있습니다. 최근 전주시에서 도로명 주소사업을 전개하면서 우리 고유어를 발굴해서 도로명 주소로 사용하도록 해서 전주시민들의 호응이 좋았고, 도로명에 담긴 의미와 상징성으로 지역 주민들도 지역사회에 대한 자긍심을 갖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국적 불명의 신조어의 남발로 우리말의 순수성과 아름다움이 훼손되어가고 있는 마당에 관청이 주도하여 행정구역에 외국어 명칭을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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