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 하나님의 가치를 회복하는 것
지난 주에 3년만에 극장에 가서 "반지의 제왕-반지 원정대"를 보았다.
'1999년 초에 "이집트 왕자"를 본 이후 처음으로 돈 내고 영화를 본 것이다.
이 영화를 보고 느낀 점이 워낙 많고 깊어서 아직도 섣불리 뭐라 말할 수가 없다. 조금씩 생각을 정리하고 있는 중이다.
비록 기독교와는 부합하지 않는 부분이 많을 수 밖에 없는 환타지 영화이지만 여러 형제, 자매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영화이다.
이 영화를 보고 어떤 특정한 것을 느끼라고 말하고 싶지도 않다. 각자 심령에 하나님께서 합당한 깨달음을 주실 것이다.
내가 이 영화를 보고 느낀 점 하나만 말하자면 그것은 `최고의 가치를 빛내기 위한 최고의 노력'이다.
이 영화의 원작은 '54년에 언어학자 출신의 J.R.R.Tolkien이라는 작가의 고전소설이다.
워낙 이 작품이 20세기의 명작으로 평가받고 있어서 함부로 영화화할 수 없는 소설로 '50년 가까이 남아있었다.
잘 만들어도 본전이고, 못 만들면 욕을 먹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화 `반지의 제왕'의 감독은 용감하게 이 일을 시작하였다.
최선을 다해.....최고의 노력으로.....일생의 걸작이 결국 나왔다. 평론가들 말로는 이 영화가 현대 영화사를 바꾼 최고의 영화란다.
아내와 내가 보면서 큰 도전을 받고 있는 드라마가 하나 있는데 바로 `상도'이다.
특히, 어제 본 것은 평생 잊혀지지 않을 큰 도전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청나라 가서 최고 품질의 홍삼을 가져간 주인공은 청국의 약재 상인들의 담합으로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
가격을 내려받기 위한 그들의 담합과 청나라에서 자체 생산한 값싼 홍삼이 대량 유통되는 바람에 더더욱 위기를 겪게 된다.
다른 상인들이 이러한 형국에 밀려 원가에도 못 미치게 자기들의 홍삼을 빨리 팔아치운 반면,
주인공 임 상옥은 오히려 가격을 계속 높여 공시해 나가며 기다렸다. 아무도 그의 편을 들거나 그의 심경을 이해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러나, 결국, 그는 청나라 상인들 앞에서 홍삼을 불태우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홍삼에 대한 자부심을 표명하자 결국, 그 앞에 청국 상인들이 무릎을 꿇는다!
임 상옥은 이런 말을 했다.
"최고의 가치와 품질을 지닌 조선의 홍삼의 가치를 깔보고 가격을 낮추려는 당신들과 거래하느니 차라리 불태우겠소!"
과연 내가 나의 찬양 사역에 대해 이정도의 자부심이 있었을까?
나의 하나님, 나를 구원하신 예수, 내 안의 성령에 대해, 내가 받은 복음에 대해, 성경에 대해, 내가 만들고 있는 앨범에 대해.....
현재 많은 찬양사역자들이 하나님과 자신의 사역의 고귀한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채, 서둘러 거래를 하고
밑지는 장사인 줄 알면서도 `하나님을 높이는 최고의 찬양'을 `헐값에 만들고 팔고'있다.
찬양 사역자에 대한 대우가 무례하고 하나님의 이름이 더러워져도 당장 앨범 활동을 하고 음반을 팔기 위해,
더 많은 방송 출연과 교회에 초청을 때내기 위해, 더 많은 소비자와 팬을 확보하기 위해 하나님을 찬양하는 가치를 너무나 낮추어 버렸다.
우리는 최대한 넓은 곳에 더 많은 자들에게 하나님의 찬양과 복음을 전해야 하지만, 그분을 깎아내리면서 까지는 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그분을 강매하지 않을 것이다. 나의 앨범을 염가에 처분하거나 나의 사역이 싸구려가 되지 않게 할 것이다.
내가 섬기는 높으신 하나님을 최선을 다해 최고의 음악에 담을 것이다. 아무도 나의 사역을 거들떠 보지 않는다고 싼값에 처분하느니 불태워버리겠다.
다니엘의 세 친구들은 자신들의 살아가는 이유가 `싸구려'와 `비겁한 것'이 되기 보다는 `가치있게 불태워지는 것'이 되기를 선택했다.
아버지, 그동안 당신의 가치를 제대로 사람들에게 알리지 못하고 나의 음악과 나의 생계 문제 때문에 최고의 찬양을 드리지 못하고
너무나 부족한 것들로 당신꼐 드려왔음을 용서해 주소서.....
내가 나의 생계나 당장의 인기나 유익을 위해 당신을 향한 나의 사역을 싸구려로 만들고 타협하느니 차라리 죽겠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