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원의 여행일기 (63) 일본 북 큐슈

[김조원]

김조원의 여행일기 (63) 일본 북 큐슈 

 일본의 북 큐슈여행은 오이타의 벳부온천, 사가의 유후인온천과 후쿠오카의 후쿠오카시를 중심으로 큐슈의 북부지역을 순례하는 롯데관광의 관광코스이다. (투어요금은 899천원+벚꽃시즌 추가 10만원) 특급호텔과 부속된 온천에서 온천욕과 주변의 관광지도 돌아보게 된다. 점심을 제외한 아침과 저녁 식사는 호텔식당의 뷔페에서 다양한 메뉴를 제공한다. 투어 버스에 몸만 실으면 시간은 흘러간다.

* 여행일정 (2017년 4월 2일 - 5일 : 3박 4일 )

1 일 : 인천공항 출발 – 오이타(大分)공항 도착 – 야끼니쿠식당(一番館) – 벳부만 로얄호텔

2 일 : 가마도(Kamado)지옥 – 유노하나(Yunohana)유황재배지 – 산스이칸식당(山水館)

         – 긴린코(金鱗湖) - 유후인(yufuin) 민예품거리 – 우레시노칸호텔(嬉野館)

3 일 : 다케오신사(武雄神社) - 사가성(佐賀城)혼마루(本丸)역사관 – 후쿠오카(Fukuoka)신사 – 쇼우세이칸식당(照星館)

        – 캐널시티(Canalcity)쇼핑몰 – 후쿠오카 힐튼호텔

4 일 : 하카타 포트타워(Hakata Port Tower) - 면세점 – 오이타공항출발 – 인천공항 도착

1. 인천공항 출발 – 오이타공항 도착 – 야끼니꾸식당 – 벳부만 로얄호텔

(1) 인천공항 출발은 오후 3시 30분이나, 일요일이라 2시간 전에 오란다. 점심식사도 그 전에 완료하려면 이천 집에서 9시 30분 출발, 이천터미널에서 인천공항 행 10시 10분 리무진을 타야한다. (무료로 전철을 이용할 수 있지만 4번을 갈아타고 시간을 젤 수도 없다. 리무진을 타면 2시간 10분이면 간다.)

(2) 인천공항에서 일본의 오이타공항까지는 1시간 30분이 걸린다. 오이타공항은 작은 시골공항이다. 벳부로 이동하여 야끼니쿠식당에서 저녁식사를 마치고 벳부만로얄호텔에 도착하여 여장을 푸니 8시가 넘었다. 유까다로 갈아입고 온천물에 몸을 담그니 하루의 피로가 밀려온다. 호텔부속온천은 아침 5시부터 밤 12시까지 열려있다. (온천장에서 떼를 밀고 비누로 씻는 사람은 한국인, 욕탕에서 머리에 수건을 얹은 사람은 일본사람, 욕탕에서 나와 몸의 물기를 닦는 사람은 외국인이란다.)

<오이타공항>

<야끼니꾸식당> 

​<벳부만 로얄호텔>

<벳부항 전경> 

2. 가마도지옥 – 유노하나 유황재배지 – 산스이칸식당 – 긴린코 – 유후인 민예품거리 – 우레시노칸호텔

(1) 벳부의 가마도지옥에는 족욕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밥솥지옥이라고 하며, 옛날에는 이 지옥의 열기를 이용하여 신사나 사찰의 밥을 지었다고 할 정도로 뜨거운 열기를 내뿜고 있다.

<가마도 지옥 입구>

<가마도지옥의 괴물> 

<끓어 오르는 분출구>

<유황이 끓어오르는 연못>

<족욕체험장>

(2) 유노하나 유황재배지는 온천의 꽃이라는 유황을 재배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 유황은 입욕제와 비누 등으로 가공하여 판매도 한다. 유황은 약용효과가 있어 피부병, 무좀, 류마티스와 근육통에 효과 있다고 한다. 일본의 중요 민속 문화재로 지정되어있다.

<유황재배지 전경>

<유황재배지 매점>

<민속문화재 유황재배지> 

(3) 유후인으로 이동하여 산스이칸식당에서 뷔페로 점심을 때우고, 긴린코로 갔다. 긴린코는 차가운 물과 온천수가 만나 늘 안개가 끼는 아름다운 호수이다. 석양에 비친 물고기의 비늘이 금빛으로 빛나 긴린호수라고 하는데, 금빛비늘호수라는 뜻이다. (호수라기보다는 작은 연못이다. 어느 한국인이 왈 “고추 가루만 뿌리면 매운탕이 되겠다.”고 할 정도로 작은 연못이다.)

<산스이칸식당> 

<산스이칸>

 <긴린코 입구>

<긴린코> 

​<긴린코>

(4) 유후인 민예품거리는 큐슈지역의 전통공예품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옛 모습을 간직한 건물과 아기자기한 분위기로 동화와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유후인 민예품 거리>

<군밤가게>

<군밤가게>

<뻥티기 기계>

<민예품거리>

<민예품거리>

<민예품거리>

(5) 사가현으로 이동하여 숙소인 우레시노칸호텔에도 부속 온천탕이 있다. 온천탕이 있으니 온천욕은 필수코스다. 하기야 이번 여행의 주목적은 온천욕이기도 하다. 일본의 온천탕은 약한 유황 냄새를 풍기는 유황온천이다. (일본에는 식당 이외에는 숙소에서 마실 물이 없다. 호텔에 들어가면 가까운 슈퍼마켓이나 편의점에서 물과 간식거리부터 사야한다. 가이더 왈 “움직이면 돈입니다”)

<우레시노칸호텔>

3. 다케오신사 - 사가성혼마루역사관 – 후쿠오카신사 – 쇼우세이칸식당

– 캐널시티쇼핑몰 – 후쿠오카 힐튼호텔

(1) 다케오신사는 735년에 지어진 신사로 건강과 승진, 성공을 기원하는 신사이다. 또한 수령이 3천년 이상으로 추정되는 녹나무가 유명하다. (가이더의 설명에 의하면 일본인들은 기독교 교회에서 결혼식을 하고, 승진과 성공을 기원하는 것은 신사에서 하고, 죽으면 장례는 불교식으로 한다는데 종교의식을 자신이 편한 데로 이용하는 것 같다.)

<다케오신사 전경> 

<다케오신사 입구>

<부부목>

<다케오신사>

<녹나무>

(2) 사가성은 사가시를 상징하는 일본 최대의 목조건물이다. 또한 사가성 혼마루역사관이 있다.

<사가성 혼마루역사관>

<사가성 앞의 동상>

<혼마루역사관 내부>

​<사가성 정원의 벚꽃>

(3) 사가시에서 후쿠오카까지는 2시간여 이동한다. 후쿠오카에는 학문의 신인 스가와라노미치자네를 모신 후쿠오카신사가 있다. 수험생 자녀를 둔 많은 부모들이 매년 이곳을 찾는다.

<후쿠오카신사 입구의 상가>

<후쿠오카 신사가는 길>

<후쿠오카신사>

<후쿠오카신사의 황소상>

<후쿠오카신사의 정원>

(4) 쇼우세이칸식당에서 점심식사 후에는 후쿠오카 시내에 있는 캐널시티 쇼핑몰로 갔다. 180m의 인공운하를 중심으로 건물이 이어져 있으며 ‘운하위의 도시’로 알려져 있다. 최신의 쇼핑타운이자 문화공간인 후쿠오카 최대의 복합 쇼핑몰이다. (아무리 둘러보아도 늙은이들이 살만한 물건은 찾을 수 없다. 넓지 않는 대형버스 주차장은 10분 이상 주차할 수 없기 때문에 소통이 원활하다.)

<캐널시티 쇼핑몰 전경>

​<쇼핑몰 내부>

​<캐널시티 쇼핑몰 앞의 쇼>

(5) 쇼핑몰을 나와 후쿠오카 힐튼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앞의 2일간의 호텔에는 재떨이가 비치되어있으나, 이곳에는 경고문이 있다. “실내에서 흡연 시에는 약30만원의 벌금과 청소비를 부담시킨다.”고 한다.)

<후쿠오카 힐튼호텔 전경>

4. 하카타 포트타워 – 면세점 – 오이타공항출발 – 인천공항 도착

(1)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후쿠오카시의 항만시설 중에 후쿠오카 시내를 볼 수 있는 높이 100m의 하카타 포트타워를 올라가 보았다. 인접한 해변을 산책하고, 면세점에서 필요한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 (살 것은 없고, 생수 한 병을 면세로 샀을 뿐이다. 용돈으로 5만 엔을 가져갔으나, 가이더 팁 8천 엔, 생수와 군것질 외에 선물용 초콜릿과 세안그림 등 1만 엔, 총 지출액은 2만 엔에 불과하다.)

<후쿠오카면세점>

<하카타 포트타워> 

<포트타워 전망대>

<후쿠오카 해변의 신사>

<후쿠오카항의 여객선>

(2) 후쿠오카에서 오이타공항으로 이동하여 인천공항으로 날아가 통관 수속을 마치니 5시다. 인천공항에서 전국으로 가는 리무진이 수시로 있으니 걱정할 것도 없다. 우리나라가 최고다.

* 여행후기

(1) 롯데관광의 ‘봄에 떠나는 특별한 일본여행’ 에 광고문이다. “3월 하순부터 4월 중순까지 부드럽고 화려한 색채를 가진 아름다운 분홍 꽃 사쿠라(벚꽃)가 큐슈지역을 뒤덮습니다.” 벚꽃시즌이라고 10만원까지 추가요금을 받아놓고 벚꽃은 우리 집 아파트 벚꽃보다 빈약하기 짝이 없었다. 내가 찍은 몇 장의 벚꽃사진이 사실 전부다. 롯데관광에 추가요금을 돌려달라고 따져봐야겠다. 

(2) 뷔페마다 나오는 생선초밥과 생선회를 연달아 먹다가 사흘째는 드디어 배탈이 나고 말았다. 가이더는 응급약이 없었고, 호텔에서는 투숙객에게 의약품을 제공하지 않는단다. 내가 준비한 비상약이 아니었다면 고생할 뻔했다.

 하여간에 특급호텔에서 자고, 맛있는 뷔페를 즐기며, 별난 세상구경을 한번 잘 했으니 됐다고 생각해야지.

[김조원]

옳으신 말씀! 우리집 아파트 주변만 해도 목련과 산수유, 벚꽃이 만발하였고, 가까운 여주온천만 가도 온천물은 우리나라 최곤데, 돈써고 힘들여 고생만 한 것 같소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