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30초
강준혁
4월24일~4월28일 까지 진행하는 내인생 첫 에포크 주간이 시작되었다. 우리는 16기 입학생 이기 때문에 에포크를 잘 모른다. 내가 아는 에포크에 대한 정보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래서 에포크 담당 선생님들께서 짧고 굵게 수업설명회를 해주셨다.
에포크는 사진,댄스,마당극,라트노프스키,아이패드 드로잉, 밴드 가 있었다. 난 사진이나 아이패드 드로잉 댄스 이 많은 에포크들 중에서 사진을 정했었다. 선생님들 께서는 종이와 팬을 주셨고 난 사진 수업을 왜 하고 싶은지 배우고 싶은게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적었다.
근처에 있는 14기 15기 16기 중에 사진을 신청한 사람이 제일 많이 보였다. 지금이라도 다른 것으로 바꿀까? 라는 생각을 가지며 북카페로 이동했다. 북가페에 모인 14기 15기 16기를 보며 “카메라도 없는 내가 사진 수업에 들어가서 민폐를 끼치면 안 되겠지?” 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난 선생님께 종이를 내기 전에 댄스로 들어가려고 급하게 종이 뒷면에 댄스를 왜 하고 싶은가 배우고 싶은게 무엇이고 선생님께 할말이 있다면? 등을 빠르게 작성하고 댄스 선생님들이 계신 2학년 교실로 갔다. -이제부터 시작-
댄스 멤버 준혁,진혁,예준,서연,하연,가현,민재 이다. 수업설명회때 댄스 선생님들 께서 보여주신 춤이 하우스 댄스라고 하는 춤이다. 하우스 댄스는 스트릿 댄스의 장르이며 굉장히 자유로운 춤이라고 댄스 선생님들께서 말하셨다. 그리고 춤의 역사를 알아봤는데 난 춤이 역사가 있는줄도 몰랐다. 춤의 역사를 말하실 때 난 쫌 지루했었다. 물론 금방 지나갔다. 이제 진짜 시작이다. 처음에는 아까 말한 하우스 댄스를 배웠는데 스탭으로 나눠져 있는 “파드브레” 라는 동작을 배웠다 오른발을 대각선으로 나가서 왼발로 발을 뒤로 꼬아 오른발로 꼬여있는 다리를 푼다(?) 라는 개념인데 이게 보기에는 굉장히 쉬워 보인다;; 근데 구분동작으로 해도 햇갈릴 정도로 다리가 꼬인다. 그리고 파드브레와 찰떡궁합인 “힐토”를 배웠다. 발이 있으면 발 뒤꿈치를 힐토라고 한다. 그럼 발 앞은 “토” 겠지? 파드브레를 오른쪽으로 한번 왼쪽으로 한번 그리고 오른쪽으로 가고 찍고 찍고를 x2 해서 진짜 어려운 스텝이었다. 이때 진짜로 댄스를 괜히 들었나 라고 생각을 했는데 선생님께서 “댄스 수업을 하다 보면 괜히 들었나 라고 생각할수있는데 열심히 즐기면서 공연할 때 얼마나 좋아” 라고 말해주셨다. 머릿속으로 옛날에 하다가 안되면 포기하던 내가 생각났다. 하.. 이왕 이렇게 된거 진짜 열심히 해서 공연 잘 할 것이다. 아무튼 다음동작으로 파머(farmer) 파머는 농부라는 뜻이다 왜 동작 이름이 파머일까?
왜냐하면 파머는 농부가 씨를 심고 발로 흙을 덮는 동작이랑 비슷해서 파머라고 한다.
파머는 계속 뛰면서 뒤꿈치를 때고 계속 동동동동 뛰면서 박자에 맞게 무릎을 드는 동작이다.
처음에는 뛰면서 무릎을 드는 훈련을 했는데 상체가 뒤로 가면서 무릎을 들고 상체랑 무릎이 붙으면 동작이 완성이다. 거울을 보니깐 내가 이렇게 하고 있구나를 알게 되면서 현타가 왔다. 하지만 난 다짐을 했다. 절 때 포기 안하겠다고 동작이 빠르게 연속으로 될 때까지 화장실을 갈때도 하면서 화장실을 갔다. 그렇게 연습을 해서 파머까지 마스터 하였고 크로스라는 동작을 배웠다 크로스는 말 그대로 발을 꼬면서 스텝을 밟는 것인데 이걸 구체적으로 설명하긴 어렵다. 상체를 꿀렁꿀렁? 하면서 다리를 꼬며 왼쪽 오른쪽을 왔다 갔다 하는 것 인데 이건 그나마 하기 편했다. 이제 대망의 노래에 맞춰서 연습해보고 수정하고를 반복하며 대형을 어떻게 할 것 인가를 고민해봤다. 대형은 전체적으로 삼각형이 만들어지게 섰다. 대형을 짜고 노래에 맞춰서 춤을 추었다. 와 근데 진짜 많이 발전한 거 같아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 그리고 이제 진또배기가 온다. 퍼포먼스 짜기 시작했다 처음에 노래가 나올 때 우리가 뒷 문을 카리스마 있게 딱! 열고 걸어가는게 첫 번째 퍼포먼스 이다. 그리고 대형을 맞추고 노래 가사에 맞춰 뒤를 돌아보는 게 두 번째 퍼포먼스이다. 이제 개인 퍼포먼스 들이 많이 나온다.
예준이가 솔로 파트가 있었는데 센터에서 딱 박차고 일어나면서 주먹을 휘리리리링 돌리고 다시 들어오는 것이다. 이게 진짜 너무 멋져서 내가 하고 싶었지만 난 소심하다 ;)
그리고 나서 다음 퍼포먼스가 민재형과 하연이 누나가 뒤로 스텝을 밟으며 간지 나게 손짓을 하는 것인데 여기서 잠깐 스탑하고 이런 생각이 들었었다 “나는 개인 파트가 있긴 할까? 잘하는 것도 없는데..” 라는 속마음을 감추며 분노의 발차기를 차고있었다. 근데 선생님께서 갑자기 “너 발차기 파트 넣어볼래?” 라고 하시는 거다 진짜 너무 좋았다. 크로스를 하고 나 혼자 빠져서 발차기를 차기로 했는데 진짜 최선을 다해서 연습했다. 계속 넘어지며 타이밍을 잡고 뒤에 있는 우리 팀이 안 맞게 발차기를 차고 돌아가는 것이었다. 흠..전체적으로 이제 쫌 관객들을 감탄하게 할 수 있는 댄스가 완성되고 있는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재즈라는 댄스 종류가 있는데 이게 약간 발레? 하는 것 같았다. 몸을 쭉쭉 펴면서 이 동작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것이 재즈이다. 공연 때 내가 발차기를 차고 앞으로 나오면서 했던 것이 바로 재즈 이다 손을 쭉쭉 피면서 새처럼 날개를 피듯이 보여주고 까지 우리는 진짜 하루 종일 재즈 연습만 했다. 이때까지는 좋았다. 이 뒤에는 엄청난 시련이 있었다. 바로 다이아몬드 스텝이라고 있다.
다리를 다이아몬드 꼭짓점을 찍으면서 골반을 위로 들어 올리는 것인데 이게 진짜 얼마나 힘든지 포기 하고 싶었다. 골반을 들어 올릴 때 진짜 오버하면서 위로 끝까지 들어야 한다. 관절 꺾이는 줄 알았다. 다음 동작은 점프를 하면서 팔을 휘두르며 앉아서 회전하며 일어나기 인데 이건 너무 쉬웠다. 그냥 팔을 치며 앉고 다리를 돌리며 일어나면 끝이다. 설명할 것도 없다.
그리고 중간점검을 해보았는데 전체적으로 상체를 안 쓰고 있다는 것이다. 하우스 댄스는 처음에 말했듯이 자유로운 춤이라서 몸을 마음대로 써도 된다. 난 그 말을 듣자마자 그냥 만세 하고 춤췄다. 그리고 이때 지수 쌤이 일이 있어서 이제 못 오신다고 미르 쌤이 말해주셨다. 아쉽지만 지수샘 빠빠이~.... 그리고 남은 날들은 그냥 동작을 수정하며 보석사 가서도 춤 춰보고 인스타 릴스에도 올라갔다.. -대망의 마지막 날- 이제 공연이 시작할때다 이때까지 했던 모든 동작들을 제대로 보여줄 것이다. 이렇게 해서 나의 1분30초는 막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