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二(권지이) 25장 99편
謝睦運使大欽(사목운사대흠) 來訪山寺(래방산사) 號茶山(호다산)
昔値朱天使(석치주천사) 同登漢水舟(동등한수주)
人生餘幾日(인생여기일) 動別十三秋(동별십삼추)
石确寒山側(석학한산측) 松陰古寺幽(송음고사유)
多君迂使節(다군우사절) 盡夕辦淸遊(진석판청유)
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二(권지이) 25장 100편
後會月松(후회월송) 追寄行臺(추기행대) 又約遊八仙臺(우약유팔선대) 余以病辭(여이병사)
霄漢星初降(소한성초강)
하늘의 사나이 별이 비로소 이 땅으로 강림(降臨)하여,
江湖病獨遲(강호병독지)
이 세상(은사가 사는 곳)에서 힘들게 홀로 살면서 기다리던 느즈막에,
纔承十載面(재승십재면)
비로소 후사(承:승)로서 10년 후에 하나님과 얼굴을 마주 대하게 되고,
又負八仙期(우부팔선기)
또 팔 신선(八仙)을 반듯이 의지하게 되는 구나.
月白東亭雪(월백동정설)
달은 밝게 비치고 동쪽 정자(東亭:동정)에는 눈이 쌓였는데,
春融北路泥(춘융북로니)
봄이 되어 눈이 녹으니 북쪽 길은 진흙탕이로구나.
何如催返騎(하여최반기)
어찌 말을 타고 돌아오기를 재촉하느냐.
趁此早梅時(진차조매시)
이 곳에 이르니 일찍 피는 매화(梅花)가 때를 기다리고 있구나.
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二(권지이) 25장 101편
又贈(우증) 睦茶山二篇(목다산이편)
邊城春意好(변성춘의호) 旅舘夕陽遲(여관석양지)
鷗岸多前路(구안다전로) 鯨波沒後期(경파몰후기)
情深梅發樹(정심매발수) 心作絮粘泥(심작서점니)
何處重逢日(하처중봉일) 開談惜別時(개담석별시)
層砌朝看竹(층체조간죽) 淸溪夜放舟(청계야방주)
樓臺留鼓笛(누대유고적) 開落記春秋(개락기춘추)
把酒悠悠處(파주유유처) 吟詩事事幽(음시사사유)
柳橋分手後(류교분수후) 花月憶奇遊(화월억기유)
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二(권지이) 25장 102편
奉博(봉박) 地主權啓二首(지주권계이수)
識恨荊州晚(식한형주만) 來嫌叔度遲(래혐숙도지)
登龍元不分(등룡원불분) 傾盖本無期(경개본무기)
幾欲胸披吝(기욕흉피린) 飜疑鬢汚泥(번의빈오니)
行當一扶病(행당일부병) 正好杜鵑時(정호두견시)
欲訪仙巖洞(욕방선암동) 須將藥玉舟(수장약옥주)
烟霞別天地(연하별천지) 蘿桂老春秋(라계노춘추)
永與邊塵隔(영여변진격) 方知山興幽(방지산흥유)
何如解紱後(하여해불후) 同我采芝遊(동아채지유)
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二(권지이) 25장 103편
燈夕戱書(등석희서) 贈安大立二首(증안대립이수)
燈宵一飮號治聾(등소일음호치롱) 社友爭來酌我多(사우쟁래작아다)
月到前楹猶倒臥(월도전영유도와) 雷霆爭奈醉劉何(뢰정쟁내취류하)
病中强酒欲治耳(병중강주욕치이) 耳不能治心反聾(이불능치심반롱)
千是萬非渾不辨(천시만비혼불변) 此方吾欲問神農(차방오욕문신농)
....................................
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2권 25장 100편에,
後會月松(후회월송) 追寄行臺(추기행대) 又約遊八仙臺(우약유팔선대) 余以病辭(여이병사)
霄漢星初降(소한성초강)
하늘의 사나이 별이 비로소 이 땅으로 강림(降臨)하여,
江湖病獨遲(강호병독지)
이 세상(은사가 사는 곳)에서 힘들게 홀로 살면서 기다리던 느즈막에,
纔承十載面(재승십재면)
비로소 후사(承:승)로서 10년 후에 하나님과 얼굴을 마주 대하게 되고,
又負八仙期(우부팔선기)
또 팔 신선(八仙)을 반듯이 의지하게 되는 구나.
月白東亭雪(월백동정설)
달은 밝게 비치고 동쪽 정자(東亭:동정)에는 눈이 쌓였는데,
春融北路泥(춘융북로니)
봄이 되어 눈이 녹으니 북쪽 길은 진흙탕이로구나.
何如催返騎(하여최반기)
어찌 말을 타고 돌아오기를 재촉하느냐.
趁此早梅時(진차조매시)
이 곳에 이르니 일찍 피는 매화(梅花)가 때를 기다리고 있구나.
이 글은
해월(海月) 선생이 팔선대(八仙臺)에서 놀이할 것을 사람들과 약속했으나,
병(病)으로 인하여 사양하여 이 시를 쓴 것인데,
일반 사람들이 보면 해월(海月) 선생 자신을 두고 말하는 것으로 인식하겠으나,
이 글의 내용을 보면 하나님의 뜻을 전하는 글인 것이다.
“한(漢)자는 은하수, 사나이란 뜻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굳이 사나이 별이라 하시는 것은 무슨 이유(理由)입니까?”
“전체 내용상(內容上)
1. 강림(降臨)한다, 힘들게 산다,
2. 십년(十年) 후에 다시 만나다 라는 말들에서 가히 짐작하기 어렵지 않을 것이다.
또한 이 한(漢)이란 말은 하나님의 아들 함자 중에 하나인 것이다.
또한 다른 곳에서는 한황(漢皇)이라고 하였던 것이다.
바로 하늘의 왕(王)이었다가 하늘이 정(定)해 준 사주팔자(四柱八字)까지 받아서 인간(人間)으로
다시 태어난 상제지자(上帝之子) 즉 북두칠성(北斗七星)의 화신(化身)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정도령이 힘들게 홀로 살면서,
하나님의 후사자(後嗣子)로서 하나님이 가신 후 10년이 지나면 자신의 존재가 완전히 드러나고,
그 때서야 비로소 하나님의 얼굴을 마주 대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북두칠성(北斗七星)의 화신(化身)인 정도령이
왜 하필 8신선(八神仙)에게 의지한다고 했을까요?”
“격암(格菴) 선생의 홍세지(紅細誌) Ⓟ414를 보면,
『白兎索八(백토색팔) 靑龍得運(청룡득운)
天時回泰(천시회태) 龍山定業(용산정업) 』 이라고 하였다.
이 뜻을 안다면 그 여덟 명의 신선(神仙)이 무엇인지를 알 것이다.“ 라고
명산 선생님이 말씀하시자
곁에 있던 사람이 말하기를
“백토(白免)운에 나오시는 정도령이 8명만 찾으면,
청룡(靑龍) 즉 하나님의 아들이 득운(得運)하니 천시(天時)가 돌아오게 되며,
세상(世上)은 태평한 세상(世上)이 되고,
그 용산(龍山)의 대업을 이루게 된다고 하였으니,
바로 이것이 해월(海月) 선생께서 밝히신 그 여덟 신선(神仙)을 두고 한 말이군요.” 라고 말하자
명산 선생님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다음 이야기로 넘어갔다.
“그러면 도대체 판밖이란 무엇을 뜻하는가?
대순전경(大巡典經)
제5장 개벽(開闢)과 선경건설(仙境建設) 1절, 2절을 보면,
『上帝(상제) 가라사대
‘이제 混亂(혼란)하기 類例(유례)가 없는 末代(말대)의 天地運路(천지운로)를 뜯어 고쳐
새 세상을 열고 悲運(비운)에 빠진 人間(인간)과 神明(신명)들을 널리 건져 각기 안정을 누리게 하리니,
이것이 곧 天地開闢(천지개벽)이라.
이 일은 옛 法(법)을 이어 받음도 아니요,
世上運數(세상운수)에 매여 있는 일도 아니요,
오직 내가 옛 法(법)을 이어 받음도 아니요,
世上(세상) 運數(운수)에 매여 있는 일도 아니요,
오직 내가 처음 꾸미는 일이라.
비유컨대
父母(부모)가 모은 재산이라도 항상 얻어 쓰려면 쓸 때마다 얼굴을 쳐다 보임과 같이
쓰러져가는 집에 그대로 살려면 무너질 염려가 있음과 같이,
남이 만든 法(법)과 낡은 法(법)을 그대로 쓰려면 不安(불안)과 危懼(위구)가 따라 드나니,
그러므로 새로운 設計(설계)를 꾸미는 것이 옳으니라’』
『大抵(대저) 版局(판국) 안에 있는 法(법)으로 일을 꾸미려면 세상 사람들이 阻害(조해)를 받나니
그러므로 版(판)밖에서 남들이 모르는 法(법)으로 일을 꾸미는 것이 完全(안전)하니라』
대순전경(大巡典經) 제6장 법언(法言) 34절에,
『亨烈(형렬)에게 일러 가라사대
‘亡(망)하는 세간살이는 愛着(애착) 없이 버리고 새 配布(배포)를 짜라.
만일 아껴서 놓지 않고 붙들고 있으면 몸까지 亡(망)하느니라’』
이 말은
앞으로 천지(天地)를 개벽(開闢)시켜서 비운(悲運)에 빠진 인간(人間)과 신명(神明)들을 널리 건져
안정(安定)을 누리게 할 것이라 했다.
그렇다고 옛 법을 이어 받아 하는 것도 아니고, 세상(世上) 운수(運數)에 매여 있는 것도 아니고,
처음 꾸미는 일인데
비유하기를 부모가 모은 재산(財産)일지라도 항상 얻어 쓰려면 쓸 때마다 눈치가 보이는 것과 같고,
또한 쓰러져 가는 집에서 그대로 살려면 무너질 염려(念慮)가 있다고 했다.
이미 하나님이 오셔서 먼저 자리잡고 있던 곳을 하늘의 아들에게 넘겨준다는 것이 아니라,
부모(父母)가 모은 재산(財産)도 얻어 쓸 때마다 눈치가 보이는 것이니,
그런 것들에게 연연하지 말고 처음부터 새로 판을 짜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만들어 놓은 집을 쓰러져 가는 집에 비유하신 것이다.
쓰러져 가는 집에 그대로 살려면 무너질 염려(念慮)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그 곳에는 이미 만들어진 기존(旣存)의 법(法)이 있으니,
이 낡은 법(法)을 그대로 쓸려면 불안(不安)과 걱정이 따르기 때문에
새로운 설계(設計)를 해서 새로 꾸미는 것이 옳다고 하는 것이다.
기존(旣存)의 이미 만들어진 법(法)이 있으니,이 법(法)에 길이 들여진 사람들은,
새로운 사고방식(思考方式)에 새롭게 개척(開拓)하려는 사람들을 가만히 놔두지 않는 것이다.
사사건건(事事件件) 낡은 법(法)을 가지고 괴롭힐 것이 뻔한 것이다.
그러니 하나님께서는 하늘의 아들에게 옛 하나님의 재산(財産)이나
그 단체(團體)에서 일할 생각을 아예 하지도 못하게 말리는 것이다.
오히려 쓰러져 가는 집과 같다고 하신 것이다.
그러니 새로 집을 지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하라는 말인가?
대개 판안에 있는 법(法)으로 일을 꾸민다면, 세상(世上) 사람에게 들켜서 방해를 받으니,
몰래 판밖에서 남들이 모르는 방법(方法)으로
일을 꾸며야 완전(完全)하다고 지시(指示)하시는 것이다.
하나님의 적(敵)은 항상 하나님을 따른다는 사람들 속에서 나오는 것이다.
큰 적(敵)은 내부(內部)에 있다는 말이다.
이 정도로 하나님의 일이 어려운 것이다.
또한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하라고 지시하는 것이다.
그것도 남이 모르게 은밀(隱密)하게 하라고 하신 것이다.
누구도 알지 못하게 하라고 당부(當付)하신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이 일은 물 한 모금도 연고(緣故)없이 남의 힘을 빌리지 못하는 공부(工夫)이니,
부모형제(父母兄弟)간이라도 헛된 依賴(의뢰)를 가지지 말라고 당부(當付)하신 것이다.
대순전경(大巡典經) 제6장 법언(法言) 128절에,
『우리 工夫(공부)는 물 한 그릇이라도
緣故(연고) 없이 남의 힘을 빌리지 못하는 工夫(공부)니,
비록 父子(부자) 兄弟間(형제간)이라도 헛된 依賴(의뢰)를 하지 말라』
대순전경(大巡典經)
제3장 제자(弟子)의 입도(入道)와 교훈(敎訓) 12절에,
『하루는 弟子(제자)들에게 일러 가라사대
‘이 世上(세상)에 學校(학교)를 널리 세워 사람을 가르침은 장차 天下(천하)를 크게 文明(문명)케 하여
天下事(천하사)에 役事(역사)를 시키려 함인데,
現下(현하)에 學校敎育(학교교육) 이 學人(학인)으로 하여금 卑劣(비열)한 功利(공리)에 빠지게 하니
그러므로 너희들은 版(판) 밖에서 成道(성도)하게 하였노라』
이렇게 한 푼의 도움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했다.
조금이라도 받으면 다 받았다고 뒤집어 씌우는 것을 하나님은 아시는 것이다.
흔히 말하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는 말이다.
헌집 뜯어 고치는 것이 새집 짓는 것보다 힘만 들고
또한 볼품도 없고 이해관계가 얽히고 설켜서 더 어렵다고 한 것이다.
亡(망)하는 세간(世間)살이에 애착(愛着) 가지지 말고 미련없이 버리고
새롭게 배포(配布)를 짜라고 하시는 것이다.
괜히 아까워서 놓지 않고 있다가는 몸까지 亡(망)한다고 경고(警告)하신 것이다.
한 마디로 홀로서기 해서 새롭게 새로운 집을 지으라고 한 것이다.
그 새 집이 바로
갑을각(甲乙閣)이요
궁을정(弓乙亭)이라고 이미 밝힌 바가 있다.
이것이 천부(天父)이신 하나님의 분부(分付)로 짓는 집인데,
그 장소(場所)는 나중에 밝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