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획]지역과 대학의 동반 성장 이끄는 글로컬대학!…경남도 전폭 지원
‘벚꽃이 피는 순서대로 대학이 문을 닫는다’는 속설이 이제 ‘지역대학의 위기’를 의미하는 상용구가 되어버렸다. 이에 지방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교육부가 ‘글로컬대학 30’을 추진한다. 글로컬대학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글로컬대학의 성공적인 모델을 만들기 위한 경남도의 지원도 소개한다.
글 배해귀
글로컬대학이란?
학령인구가 줄면서 지역대학을 중심으로 입학생이 감소하고 있다. 실제로지난 2021년 인구감소 지역 89곳 중 85곳이 비수도권 지역이었으며, 2021년 미충원 신입생 4만 586명 중 3만 458명(75%)이 지방대학에 집중돼있다.
이에 교육부는 지난 2월, 비수도권 지역대학 한 곳당 1000억 원을 5년간 지원한다는 파격적인 정책을 내놨다. 과감한 혁신으로 글로벌 수준에 도전할 수 있는 일명 글로컬대학 30곳을 선정해 강력히 지원하는 것이다.
‘글로컬대학 30’ 사업은 교육부가 2026년까지 비수도권의 지방대 30곳을 ‘글로컬(Glocal)대학’으로 지정해 지원하는 정책 사업이다. 글로컬은 세계화를 뜻하는 GLOBAL과 지역화를 뜻하는 LOCAL의 합성어다. 교육부가 혁신 의지와 역량을 갖춘 비수도권 대학들의 경쟁력을 강화해 세계적 대학으로 육성하기 나가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기도 한다. 대학 안·밖, 국내·외 벽을 허물고, 지역·산업과의 파트너십을 토대로 지역과 대학의 동반 성장을 이끌 글로컬대학은 2023년과 2024년에 각각 10개교, 2025년과 2026년에 각각 5개교를 선정해 총 30개교가 선정될 예정이다.
경상국립대 글로컬대학 선정, 5년간 1000억 정부 지원
경남도는 지난 6월 경상국립대학교와 인제대학교가 예비지정 평가를 거쳐 예비지정되었고, 지난 11월 13일 ‘경상국립대’가 최종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경상국립대는 우주항공 관련 기존 인프라를 바탕으로 글로컬대학에 도전장을 냈었다. 국내 최초 우주항공 분야 단과대학인 우주항공대학(CSA)을 설치하고 우주항공방산과학기술원 설립과 창업생태계 조성 등 우주항공 방산 허브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한 7대 추진 전략을 수립했었다.
이번 공모 선정으로 경상국립대는 오는 2027년까지 ▲우주항공대학 졸업생 취업률 55.3%에서 75% 향상 ▲우주항공방산과학기술원 졸업생 취업률 95% ▲글로컬대학 관련 졸업생의 지역 내 취업유지율 10.5%에서 60% 향상 ▲‘THE 세계대학 순위(영국의 대학평가기관이 매년 발표하는 대학 순위)’ 100위권 내 진입·향상 등의 목표를 제시했다.
경남도, 성공적인 글로컬대학 모델 위해 전폭 지원
경남도는 글로컬대학이 해당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이 될 수 있도록 국내외 최고 수준의 교원 확보, 기업트랙, 계약학과, 프로젝트 기반 수업 등 혁신적인 교과과정 개발, 학생 장학금, 연구비를 대폭 지원하기 위해 시·군과 함께 총 1454억 원 규모의 지방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글로컬대학의 인재양성·연구개발·산학협력 등 성과를 지역 곳곳에 확산·활용할 수 있도록 ‘경상남도 지방자치단체·산업체·대학 등 협력 촉진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는 등 지자체-대학-지역산업체 간 협력체계 강화에도 주력한다.
또한 올해 아쉽게 선정 되지 못한 인제대가 미비점을 보완해 내년에는 글로컬대학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하고, 나머지 도내 대학들도 연차적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지역대학과 협력 파트너십을 강화해 선제적으로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