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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문학관.한국시낭송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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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사철 게시판 스크랩 남명학연구소, 남명·퇴계학 학술회의 열려
지리산문학관.계간시낭송 추천 0 조회 89 17.02.22 12:47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남명학연구소, 남명·퇴계학 학술회의 열려

남명·퇴계 사상의 계승과 현대적 실천주제로




 

경상대학교 남명학연구소(소장 이상필 한문학과 교수)가 지난 1110~11일 이틀간 산청 덕산에 소재한 한국선비문화연구원에서 남명학·퇴계학 학술회의를 개최하였다.

 

경남도가 지원하고 한국국학진흥원·남명학연구원·영남퇴계학연구원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경상남?북도를 대표하는 두 거유(巨儒)인 남명 조식과 퇴계 이황의 학술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10일 학술대회, 11일은 남명유적지를 탐방하는 일정으로 진행되었다. 남명학연구소 이상필 소장은 개회 인사를 통해 남명과 퇴계는 조선을 대표하는 성리학자이며 도학자임은 분명하며, 남명과 퇴계가 남긴 학문과 실천의 성과들은 우리의 소중한 자산임은 틀림없다오늘과 같은 이런 계기로 인해 경상남?북도 양도의 학문 교류가 성행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조규일 경상남도 서부부지사는 환영사에서 오늘 학술회의는 남명과 퇴계라는 두 선현을 통해 경남과 경북의 학문적?행정적 구분을 한 단계 넘어서는 계기가 된다양 지역이 영남이라는 문화적 동질성을 확보하고 그 속에 깃든 소중한 가치와 정신을 오늘에 되살리자고 강조하였다.

 

남명?퇴계 사상의 계승과 현대적 실천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행사로 경북지역과 경남지역에서 모인 300여명의 회원이 참석한 진지한 토론회였다. 먼저 기조강연으로 최석기 경상대학교 교수의 조선의 대표 도학자, 남명과 퇴계라는 주제로 문을 열었다.

첫째, 양현의 학문적 지향과 개성에 대해 발표하였다.

먼저 독서의 측면에서 양현 모두는 사서삼경과 성리서를 즐겨 읽었다. 양현의 학문의 길도 1543주자대전을 보면서 성향이 달라졌다. 퇴계와 남명 모두 성현의 학문에 뜻을 두었지만 그 방법은 달랐다. 퇴계는 진지(眞知)와 실천을 위주로 하였고, 남명은 자득(自得)을 통한 치용(致用)과 실천을 위주로 하였다.

 

학문 규모의 측면에서도 퇴계의 경학은 지도(知道)?행도(行道)의 측면을 강조하고 있지만, 남명의 경학은 행도(行道)의 측면만을 강조하였다는 점이다. 학문방법의 측면에서도 퇴계의 학문 방법은 매우 변별적이고 분석적이어서 정밀하고 상세함을 극도로 축구한 반면, 남명의 독서법은 어디까지나 대지(大旨)를 꿰뚫어보는 데 있었다.

 

둘째, 양현의 은거공간에 투영된 정신세계에 대해 발표하였다.

퇴계가 만년에 은거한 도산서당은 주자학적 세계관은 은거공간에 그대로 구현한 것이고, 주자학을 체득하고자 하는 정신을 살필 수 있다. 남명의 은거공간인 산해정, 뇌룡정, 계부당, 산천재 등에 붙인 정신은 퇴계가 주자를 본받아 도산서당 공간에 수도의 의미를 붙인 것과는 다르지만, 극기복례(克己復禮)를 통해 진실무망(眞實無妄)의 성()의 경지를 추구하여 천일합일을 지향한다는 점에서는 동일하다고 했다.

 

셋째, ‘영남을 다시 추로지향(鄒魯之鄕)으로 만들자라고 강조했다.

퇴계학의 특징이 거경궁리(居敬窮理)에 있다면, 남명학의 특징은 거경행의(居敬行義)에 있다. 퇴계가 없었다면 영남의 문화가 행의를 강조하여 지적 바탕이 부족할 것이고, 남명이 없었다면 영남의 문화는 궁리를 강조하여 실천이 부족하였을 것이다. 영남이 추로지향으로 불리고 유교문화를 다른 지역에 비해 견고하게 뿌리내린 것은 퇴계와 남명의 영향이 지대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새로운 문화융성기를 만들기 위해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해야 하며, 그 토대는 추로지향의 문화를 만든 남명학과 퇴계학으로 초석을 놓아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 허경진 연세대 교수는 편액과 바위 글씨를 통해 본 남명의 문학에 대해 주제발표를 했다. 남명의 학문과 생애를 현대인들에게 좀 더 널리 알리기 위해 세 가지 제안점을 내 놓은 것은 발표문 중에 가장 인상적이었다.

 

먼저, 남명학교양총서에 남명에 관한 편액과 바위글씨를 쉽게 소개하여 사진을 통해 접근하게 한다는 점이다. 또한, 남명에 관한 모든 기록들을 정리하여 미국 스탠포드대학에서 연구한 편지공화국식으로 소개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위키피디아방식으로 남명에 관한 모든 기록들을 총망라한다는 점이다. 이와 같이 사이트를 잘 만들면 남명을 통해서 한국의 모든 지식을 검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손홍철 안양대학교 교수는 처사로서 남명의 삶과 경의사상에 대해 주제발표를 하였다.

근대화를 가늠하는 척도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정신적 근대화는 자아의 각성, 개인주의의 성숙 등이 수반되어야 한다면서 남명의 사상에는 이러한 근대적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 선생은 무실(務實)을 강조하고 적극적으로 실천하였다. 그가 당리당락이나 특정 학문을 고집하지 않았고 진리를 찾거나 실천함에 있어서 객관적 태도를 중시하였다. 남명은 학문적으로 이단을 구분하지 않았다. 또한 늘 국정에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시무책을 제시하였고, 다양한 문인을 교육하고 교유하면서 장차 다가할 국난을 대비하였다. 남명의 학문과 삶에 포함된 선생의 리더십과 교훈을 통해 우리 앞에 놓인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이어서 종합토론이 열렸다.

이상필 소장이 좌장으로, 발표순에 따라 각각 세 명의 토론자를 정해 토론을 한 후 청중의 질의와 답변 순으로 진행되었다.

먼저, 한국국학진흥원 박경환 박사는 최석기 교수의 기조강연에 대한 토론을 펼쳤다.

 

남명과 퇴계 두 분의 삶과 실천을 설명하는 데는 구동존이(求同存異)로 족하다. 서로 틀린 것이 아닌 서로 다른 것을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그것으로 조선의 유학을 풍부하게 채우게 되었다. 이는 나아가 오늘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원만하게 제시하는 자산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영남을 다시 추로지향으로 만들자는 제안은 오늘 모임을 계기로 나아갈 길을 천명한 것이다.

 

경상대 경남문화연구원 강동욱 박사는 허경진 교수의 발표에 대한 토론이었다. 제안한 여러 블로그들의 사이트를 망라하는 디지털 아카이브를 구축하는 일은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위키피디아방식으로 남명에 관한 모든 기록들을 총망라한다는 제안에 대해서는 남명에 관한 자칫 잘못된 정보들이 수록되어 혼란을 초래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한다.

 

끝으로, 진주교육대 김낙진 교수는 손홍철 교수의 발표에 대한 토론을 전개하였다. 남명과 현대인의 욕망과 가치 체계와 관점이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 모조건 욕망을 척결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현대인들이 중시하는 자기욕망의 실현이 자기 존재의 실현임을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둘째날 남명유적지를 탐방하는 순서로, 참여한 회원들은 덕천서원과 산천재, 남명묘소를 둘러보고 동의보감촌을 관람하는 등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였다.

 

2016. 11. 13. 시민명예기자 정창교(천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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