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월 20일.
어리목탐방로는 한라산국립공원 탐방안내소(해발970m)에서 시작하여 어리목계곡, 사제비동산(해발1,423m), 만세동산(해발1,606m), 윗세오름 대피소(해발1,700m), 남벽순환로를 거쳐 남벽분기점(해발1,600m)까지 이어지는 총 6.8km의 탐방로이며 편도 3시간 정도 소요된다.
돈내코와 영실탐방로로 하산 할 수 있다. 경사가 가파른 사제비동산 구간은 다소 체력이 요구되기는 하지만 만세동산에서 윗세오름 대피소를 지나 남벽분기점 까지는 완만한 평탄지형으로서 백록담 남쪽 화구벽과 한라산의 아름다운 풍광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어리목탐방로는 사제비동산의 서어나무 극상림지대, 만세동산의 산철쭉과 털진달래 군락 그리고 화산활동의 산물인 선작지왓 현무암질 조면안산암용암류가 분포하고 있으며 사제비샘,오름샘과 방애오름샘에서 식수를 구할 수 있지만 건기 시에 샘이 마르는 경우도 있다.
이곳 탐방로에서는 노루의 출현 빈도가 높은 편이다. 남벽순환로는 고도차가 거의 없는 고산평원으로 깎아지른 수직절벽인 한라산 정상의 남벽과 세 개의 방애오름이 연이어 펼쳐진다.
어리목탐방로는 한라산을 찾는 탐방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곳이지만 윗세오름과 남벽순환로 일대에는 날씨변화가 심한편이어서 안개, 낙뢰, 환상보행 등의 위험요소가 발생하기 쉬운 곳이므로 탐방 전에 날씨정보를 알아보는 것이 좋다.
▼이틀 전만해도 폭설에 차량 통제가 되었던 어리목 입구. 차에서 내려 아이젠과 스패츠를 차며 산행 준비를
하고 있다.
▼어리목 통제소로 가는 길. 차량이 못다녀 걸어서 가고있다.
▼어리목 등산로 입구
▼어리목 통제소 통과. 설국(雪國)에 들어선다.
▼어리목 쪽이 성판악 보다 더 많은 눈이 내린것 같다.
▼설경에 황홀할 지경
▼오를수록 점점 더 환상의 세계가 펼쳐진다.
▼사제비 동산(1,423m). 이곳엔 사제비샘이 있는데 눈속에 파묻혀 보이질 않는다.
▼잠시 숨을 돌리고....
▼안개가 몰려온다.
▼만세동산으로 향한다.
▼시야가 탁 트이는 설원이 펼쳐진다.
▼엄청난 눈을 이고있는 나무 아래로는 윗세오름 대피소까지 연결되는 물품운반용 모노레일이 눈속에 파묻혀 있다.
▼윗세오름 가는 길
▼안개속으로 백록담 서북분화구 벽이 보인다.
▼잠시 올라온 길을 뒤돌아 본다.
▼눈앞에 윗세오름 대피소가 나타난다.
▼어리목 입구 출발 2시간 만에 윗세오름 대피소 도착
▼한라산 터줏대감 까마귀
▼분화구 서북벽 통제소로 향한다.
▼윗세오름 통제소
▼대부분 윗세오름 대피소에서 되돌아 가거나 영실코스로 가기때문에, 돈내코 코스로 이어지는 이쪽은 등산로가
희미하게 겨우 뚫려있다.
▼분화구 서북벽과 통제소
▼남벽분기점으로 가는 길. 눈 아래로 운해가 펼쳐진다.
▼그리고 설릉(雪陵)
▼산죽 군락지가 눈속에 파묻혀 있다.
▼눈속을 힘차게 전진하는 우리 일행
▼설사면(雪斜面)도 지나고...
▼세찬 바람에 목재 데크에는 눈을 빗자루로 쓴듯 깨끗하다.
▼방아오름샘, 얼지않은게 신기하다.
▼남벽분기점 도착
2. [남벽분기점(1.7㎞)→평궤대피소(5.3㎞)→돈내코탐방안내소] 총 7㎞
돈내코탐방로는 서귀포시 돈내코유원지 상류에 위치한 탐방안내소(해발500m)에서 시작하여 썩은물통, 살채기도, 평궤대피소(해발1450m)를 지나 남벽분기점(해발1600m)까지 이어지는 총7km의 탐방로이며 편도 3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윗세오름과 연결된 남벽순환로를 따라가면 어리목과 영실탐방로로 하산 할 수도 있다.
탐방안내소에서 평궤대피소(해발1450m)까지 완만한 오르막이 계속되며 평궤대피소(해발1450m)에서 남벽분기점(해발1600m)까지는 거의 평탄지형으로 한라산백록담 화구벽의 웅장한 자태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돈내코탐방로는 동백나무, 사스레피나무 등 상록활엽수림과 단풍나무 서어나무 등 낙엽활엽수림, 그리고 구상나무, 시로미 등 한대수림이 수직적으로 분포하고 있으며 기후변화에 따른 식물의 변화상을 관찰할 수 있는 곳이다.
평궤대피소에서 남벽분기점 일대는 한라산 백록담 현무암이 넓게 분포하고 있으며 소규모의 용암동굴과 새끼줄구조가 관찰되며 한라산백록담조면암의 라바돔을 가장 멋있게 조망할 수 있다.
돈내코탐방로는 용천수가 없는 곳으로 반드시 여분의 식수를 지참해야 하며 남벽분기점 일대는 기상변화가 심한 곳이므로 지정된 탐방로를 이용하고 개인 보다는 소규모의 그룹탐방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리목과 영실탐방로로 이어지는 윗세오름대피소로 갈 수 있다.
▼남벽통제소 관리원이 안전산행을 당부한다.
▼뒤돌아 본 한라산 백록담 분화구 남벽
▼이제부턴 돈내코로 하산
▼평궤대피소. 출입구가 눈속에 파묻혀 있다.
▼이쪽 코스도 엄청난 눈..
▼나무는 눈을 담요처럼 감싸고 겨울 추위를 이기나 보다.
▼드디어 산행의 끝이 보인다. 서귀포 앞바다 섬들이 눈에 들어온다.
▼돈내코지구 안내소 도착
돈내코란, 이곳에 효돈천이 흐르는데, 효돈천의 '돈'과 '내(川)' 그리고 '코'는 입구란 뜻의 제주 방언이다. 즉, '효돈천 입구'란 뜻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