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산(富士山, Fuji Mount)
두 말 할 필요없는 일본 최고의 영산(靈山)이다.
일본의 신화(神話)에서는 후지산의 여신과 하늘의 신의 자손이 일본의 천황가라 되어 있다.
일본은 산신이라기 보다는 신도(神道)라고 한다.
그래서 일본인들은 산악숭배신앙으로 정상까지 금욕적 수행을 한다.


1.후지산 오합목 출사표(2,305m)
21일 저녁 8시30분경 오합목 도착, 식당에서 카레라이스로 배 채우고, 짐 꾸리고,더운물 준비(한컵에 100엔-모든게 돈이다,나는 300엔 주고 보온병에 더운물 담는다)
9시 집합, 간단한 스트레칭후 산행을 시작한다.






2. 육합목(2,390m)
비가 올거라는 우려속에 산행을 시작했는데 6합목에 도달 하면서 하늘에 한 두개의 별님이 보이기 시작한다.
헤드랜턴을 끄고 가만히 하늘을 응시하니 하늘 가득 별들이 나를 쳐다보고 있다. 역시 어둠은 어둠속에서 보아야 하나
적어도 비는 오지 않겠구나 하는 생각에 마음속 두려움을 불식시킨다.


아직은 눈빛이 살아있고...

화장실 사용료 200엔... 정상은 300엔이다.(아마도 지구상 최고 비싼 화장실 아닐가?)
3. 칠합목(2,700m)
7합목까지는 걸을 만 하다. 산행인원도 아직 덜하고 바람도 선선한게 마치 무박 산행 온 듯 하다.
달님도 이젠 구름속에서 얼굴을 내밀고...





4. 팔합목(3,100m)
8합목에 도달하니 이제 다왔구나 하는 안심... 그러나 금방 인간의 어리석움을 깨닫는다.
내가 나눠준 유인물에 명백히 적시되어 있는데... 나도 심중에 깊이 담지를 않았다.
"포인트 4. 빠른 등정을 목표로 합시다!" -후지산 등산의 포인트-
오를 때는 텅 빈 등산로도, 위로가면 갈수록 체증이 심해집니다. 길도 좁아져 추월할 수 없게되어 점점 정체하게 됩니다.
해돋이를 정상에서! 라고 생각하더라도 많은 등산자는 도중의 등산로에서 해돋이를 보게 됩니다.
그렇게 되지 않도록 예정루트타임에 플러스 1시간 정도의 여유를 가집시다.



2km 180분 약3시간 - 도무지 이해가 되질 않네.
정상이 코 앞인데...







드디어 꼼작을 못하네. 거의 서 있는 수순,움직이질 못하니 추위가 엄습한다.
고아자켓을 입었는데도 추위를 느껴,우의를 끼어 입는다.
도쿄에서 신주쿠로 오는 길목에서의 일본인들의 질서의식, 그러나 이곳에서는 아니네요... 일출에 대한 기대일가?
젊은이나 잘 걷지 못하는 노인들도,심지어 많은 인원이 동반 산행하는 단체도, 좁은 길을 세치기한다.
우린 그래도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을 버리기 싫어 앞 사람만 보고간다.
언젠가 교양프로에서 일본인들의 후지산 등반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아나운서의 멘트에서 일본인들의 질서의식을 보여주었고
그 프로의 후지산 오르는 산꾼들은 아무도 추월함 없이 외줄로 오르는 모습에 나는 감격아닌 감탄을 했었다.
그 이후 틈만 나면 이 이야기를 하며 언젠가는 우리도 이런 질서의식을 갖춘 승화된 사회가 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에 빠져들었고...
오늘 그 모습을 눈과 몸으로 체득하고 싶어서 후지산을 찾았는지도 모른다.
일본도 이젠 아니다. 질서를 무시하고 개인주의에 빠지다 보면 무너지는 것은 한 순간 아닐가?

5.본팔합목(3400m)
8 합목은 뭐고 또 본8 합목 그리고 8.5 합목도 있고,서로 아귀 다툼하는 원조갈비집 생각이 든다.
9 합목 인지 알았더니 무슨놈의 합목이 많은지.... 우리가 어려서 숫자 세다 보면, 하나,둘,셋....여덜,아홉, 아홉 반,아홉 반의반...
똑 같다... 정상 도전의 마지막을 조바심 속에 걸으라는 건지... 시간은 다 되고 동쪽 하늘에 여명은 시작되고 있는데 산길은 꽉막혔다.



6.구합목(3,600m)
드디어 목표 9 합목에 다다른다.
원래는 목표가 캔가미네봉 정상이고 거기서 일출을 본 뒤, 여유롭게 커피 한 잔하고 하산길을 선택하려 했는데...
역시 나만의 자만심이 일을 그릇쳤다. 한 시간 앞서서 일정을 시작했더라면 모든것이 계획대로 되었을텐데...



아!!! 졸려 죽겠네... 군대서도 안해 본, 밤샘 걷기라...
7.후지산 캔가미네봉 정상(3,776m)-일출및 정상 풍경은 다음 페이지
